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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마리오네뜨

꿈꾸는 마리오네뜨

권지예 | 창비 | 2002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7 리뷰 13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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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68g | 153*224*30mm
ISBN13 9788936436636
ISBN10 8936436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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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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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들때, 누름돌에 눌린 것처럼 끝도 없는 심연 속으로 가라앉는 불가해한 인생의 중압감이 느껴질때, 자신이 견뎌야하는 자신만의 무거운 추를 떼어내지 못할 때, 남자 역시 이 세상에서 흔적없이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존재를 지우고싶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순식간에 단 한번의 클릭만으로 완벽하게 삭제되듯이.

하지만 남자는 또 가만히 생각해보는 것이다. 무거운 중력만큼 또 그만큼의 부력이 삶에는 항상 내장되어있는 거라고. 그걸 믿지 못하면 뜰 수 없다는 것을 전직 수영강사인 남자는 몸으로 잘 알고 있지않은가.

그리고 완벽하게 사라지고자했으나 혹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여자를 생각해본다.
--- p.136
이 칼은 내 몸입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던 내 몸대신 당신꼐 바칩니다. 이 칼로 나는 사람들에게 거짓 죽음을 보여주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했습니다. 이제는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나는 더이상 죽음을 기다리진 않겠습니다. 제발 슬퍼하지 말아요.

죽음이란 비온 다음의 무지게 같은 것이겠지요. 이 칼이 당신에게 푸른 생명의 칼, 희망의 칼이 디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파란색의 그림처럼 말입니다. 내 마지막 사랑,아듀...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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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꿈꾸는 마리오네뜨」는 나의 데뷔작이다. ‘두 개의 꼭두각시 인형’이란 제목으로 발표되었던 작품이다. 서울 아내와 빠리 남편. 이방인처럼 낯선 그들의 해후를 그리면서, 마치 프랑스는 연인, 한국은 조강지처 같은 나라, 나는 영원한 이방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줄에 매달아 인형을 놀리는 프랑스 인형극 ‘마리오네뜨’를 나는 좋아했다. 할 수 있다면 무대 뒤에서 인형줄을 조종하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했다. 어쩌면 소설을 쓰는 것은 한편의 마리오네뜨를 세상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인형줄은 신비스런 운명의 줄일 수도, 한국과 프랑스의 인물들이 끊임없는 긴장으로 두 나라 사이의 ‘시차’나 ‘거리’에서 자기정체성을 모색하는 줄일 수도 있다. 문화의 다양성과 개인주의적 개성이 조화된 빠리의 자유로운 공기 속에서 살았던 나의 문학이 예술과 행복한 결혼을 한다면 나는 좋겠다. 프랑스와 한국의 사람들. 내가 살았던 빠리 13구 차이나타운 옆의 초라한 동네, 이브리(Ivry)시의 이웃들. 아랍계, 유태계, 중국계, 그리고 아프리카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았던 그곳에서 그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꿈을 요즘도 가끔 꾼다. 깨고 나면 이상했다. 나는 모국어로 그들과 대화했던 것이다. 꿈에서처럼 나의 소설도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이 소통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담아낼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주신 창작과비평사의 여러분들, 『라쁠륨』의 손장순 선생님, 빠리에서 늘 따뜻하게 보살펴주셨던 고(故) 이옥 선생님, 동생 대신 네가 글을 쓰라며 격려해주던 여고동창이자 동업자인 경혜, 프랑스에서 내 초고를 꼼꼼히 읽어주던 후배 윤정. 프랑스 친구들. 내 가슴속에 느낌표를 남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사람들…… 그리고 늘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는 사랑하는 내 부모님과 가족에게 뜨거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늘로 떠나면서 나를 작가로 태어나게 한 나의 수호천사 미예에게 나의 첫 책을 바치고 싶다. 이제야 빚을 갚은 것 같아 홀가분하고 행복하다.
--- 2002년 1월 권지예
권지예의 작품은 읽어갈수록 수크령풀 같은 끈끈한 달라붙음이 있다. 단문체로 시원스레 질주하는 듯한 글이면서도, 더불어 덤불 속을 헤집듯 뭔가가 자꾸 달라붙는 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이야기야 세속적 삶이 야기하는 사랑과 갈등 같은 익숙한 것들이지만, 이것들을 세계화된 환경으로 확장시켜 삶의 현재적 정황을 실감나게 조형해내는 힘이나, 인간적 본능과 내면적 복합성을 날카롭게 산문적으로 풀어헤쳐 흡착력 있는 산 서사를 직조해내는 힘이 만만치 않다. 하여 뜨거운 원색적 생명욕이 작품 전반을 휘감고 있으면서도 마치 매우 다채로운 질감의 색이 물에 번지듯 미묘하게 꿈틀거리고 있다고나 할까. 작은 이야기에서도 능란하게 서사의 동선을 움켜쥘 줄 아는 능력이나, 또 첫 작품집에서 내보인 이만한 자기 색감을 볼 때, 나는 우리 시대에 또 한명의 귀한 작가가 탄생하리란 것을 예감한다.

--- 임규찬 문학평론가, 성공회대 교수
권지예의 소설은 낭만적인 사랑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부스러지고 자취를 감추는가를 여성의 시선으로 세밀하게 포착한다. 소설 속의 여성들은 삶의 열정이 얼마나 빠르게 식는지를 알면서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스스로를 던져야 하는 운명에 놓여 있다. '가슴속의 화톳불'을 끄지 못하는 이들은 자신을 이끄는 격정의 힘을 따라 힘겹게 생의 발걸음을 옮긴다. 그녀들의 영혼에 깃들인 예술적 광기와 정열은 진정한 사랑과 소통이 부재한 현실을 견디게 하는 삶의 호르몬이다. 우리는 생의 가장 뜨거운 밑바닥을 응시하는 여성들의 절박한 몸짓 속에서 추억과 격정을 다스리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한지를 알게 된다.
--- 백지연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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