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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빗질 백 번

잠들기 전 빗질 백 번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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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406g | 134*195*20mm
ISBN13 9788937481178
ISBN10 893748117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멜리사 P.
본명은 멜리사 파나렐로. 보수적인 시칠리아의 인구 1만 9,000명의 소도시 카타니아에서 자랐다. 대부분의 시간을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아버지와 운동에 열심인 평범한 부모 밑에서 자랐다. 출판 당시 어머니가 성을 밝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멜리사 P.라는 필명을 썼다. 멜리사가 자신의 일기를 소설로 펴내기로 마음먹은 후 실제 책으로 나오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160센티미터 키의 시골 아가씨가 보낸 원고는 30군데의 출판사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었다. 관심을 보인 곳은 '파지'라는 영세 출판사뿐이었다. 철저한 이중생활 덕에 멜리사는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는 착실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발표한 뒤,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로마에서 생활하고 있다. 학교를 그만 두기 전, 이 책 때문에 학교 측으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의 여동생 역시 멜리사의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학교 저 학교로 전학을 다닌다고 한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멜리사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변화의 시기인 사춘기 소녀이다. 7월의 어느 날 방에서 홀로 거울에 자신의 나신을 비춰 보던 그녀는 일기장에 진실한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토로한다. 그 후 그녀는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자신의 육체를 던지기 시작하지만, 그녀가 만나는 남자들은 '멜리사'라는 한 개인이 아니라 그녀의 육체만을 탐할 뿐이었다. 오로지 자신들의 욕망을 분출하기 위한 도구로 멜리사를 만나는 남자들. 멜리사는 그들의 욕망에 복종하며 스스로를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그녀 자신도 자신의 욕망을 의지로 누르지 못한다.

그렇게 남자들과 굴욕적인 성관계를 맺고 오는 밤이면 그녀는 거울 앞에서 머리를 빗는다. 엄마가 들려준 동화 속 공주처럼. 백 번의 빗질로, 흐트러지고 엉망으로 뒤엉켰던 그녀의 머리는 생기와 빛을 되찾게 된다. 빗질은 그녀에게는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의식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 의식을 통해 남자들의 손길에 더럽힌 육체와 성난 마음은 어둠 속에 묻혀 잊혀 버리는 것이다.

이런 의식을 되풀이하면서 멜리사는 많은 남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한다. 아버지뻘 되는 유부남, 수학 교사, 심지어 여자까지. 그녀의 육체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끊임없이 진실한 사랑을 찾지만, 그녀에게 남는 건 공허뿐이다. 그녀는 남자들에게 하나의 물체에 불과했다. 멜리사는 자신이 남자들의 욕정에 무의미하게 소모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눈물짓지만 여전히 미궁과도 같은 그 욕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녀를 진정으로, 한 인간으로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 마침내 그녀의 육체가 아니라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봐 줄 사람이 나타날까? 희망은 남아 있었다. 사랑을 나누고 온 날 밤에도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지 않아도, 여전히 아름답고 눈부시게 빛나게 해 줄 남자가 있었다. 그녀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해 줄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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