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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스승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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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17쪽 | 48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085423
ISBN10 89890854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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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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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후원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보며 요즈음도 여전히 그렇게 왜곡된 신학을 토대로 쓰여진 그들을 읽을 수 있다. 지금은 그런 신학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훨씬 줄어들었는데,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선지자적인 역할을 감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라인홀드 니버가 '가벼운 죄(the sin of triviality)'라고 불렀던 죄에서 교회를 일깨워 더 광범위한 복음의 요구에 대처하게 하자면 윤리적인 힘을 가진 어떤 사람이 필요했다.

킹 목사는 구약의 선지자들과 마찬가지로 거리낌없는 도덕적 호소를 통하여 나라 전체를 변화시키려 했기에, 나는 '선지자'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속에 그가 떠오른다. 성경에 나타난 선지자들의 열정과 강렬함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나를 매료시킨다. 십중팔구 선지자들은, 십대 시절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느 모로 보나 완고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데다가 심술궂기까지 한 청중들을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얼마나 탁월한 도덕적 수준을 갖춘 인간이면 온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선지자들을 연구하면서, 그들 모두가 사실상 양면적인 접근 방식을 따랐음을 알게 됐다.

우선, 선지자들은 하나님게서 지금 당장 무엇을 요구하시는가에 초점을 맞춘 단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구약에서 오직 신실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훈계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단기적인 비전들로 구성되어 있다. 성전을 재건하라, 결혼생활을 정결하게 유지하라, 가난한 사람들을 돌봐주라, 우상을 때려 부수라, 하나님을 으뜸으로 삼으라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선지자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백성들의 가장 심원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답을 주었다. 이렇게 많은 고통들 앞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가? 사악한 음모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가? 선지자들은 청중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상기시키고 장차 다가올 정의로운 하나님 나라의 빛나는 모습들을 그려냄으로써 이런 질문들에 답했다.

참된 선지자들의 전통에 따라, 마틴 루터 킹 목사도 똑같이 양면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했다. 킹 목사의 단기적 비전은 무엇보다도 비폭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집약된다. 그는 마하트마 간디가 죽던 바로 그 해에 신학교에 입학했다. 킹 목사는 미국에 사는 크리스천들에게서가 아니라 바로 그 간디에게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비전을 얻었다. 킹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간디는 역사상 최초로 개인의 이해를 초월하여 예수님의 사랑 윤리를 몸으로 실천한 사람이다." 아무튼 간디는 예수님께서 세우신 사랑과 소망, 비폭력이라는 숭고한 원리들에 입각해 운동을 일으키는 방법을 찾아냈다.

간디도 그랬지만, 킹 목사 역시 예수님의 산상 설교를 행동 원리를 규정하는 교범을 보았다. (...)

1959년, 킹 목사는 아내와 함께 인디아를 여행했다. 비폭력 혁명의 영향을 직접 보고 싶었던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비폭력 저항 운동이야말로 억압받는 민중이 자유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라는사실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한 확신을 품고 인디아를 떠났다." 뿐만 아니라, 느부갓네살의 법령을 거부했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나 로마 황제의 부당한 명령에 따르기보다 굶주린 사자와 마주서는 쪽을 택했던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서도 또다른 모델을 찾았다. 훗날, 킹 목사는 이렇게 적고 있다. "부당한 법령을 분쇄하려는 사람은 그에 따른 처벌을 정정당당한 자세와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시민권 운동은 킹 목사에게 비폭력 철학을 검증해 볼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뉴욕에서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어느 여자가 그를 찔러서 흉기가 대동맥의 몇 밀리미터 근처까지 파고드는 부상을 입혔다. 버밍엄에서 한 백인 남자가 연단에 난입해서 킹 목사에게 거푸 주먹질을 해댔다. "그에게 손대지 마세요." 킹 목사는 괴한을 둘러싸고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우리는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남부의 경찰관들은 이 유명한 적수에게 수갑을 채우고 호송차에 실어 끌고가면서 마음껏 매질을 해댈 수 있게 된 걸 대단히 기뻐했다. 경찰관들은 시위 참가자들에게 곤봉을 휘둘렀고, 소름끼치는 독일산 경비견을 풀어놓았으며, 물대포를 쏴댔다. 시위대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길거리에 나뒹굴기 일쑤였다.

약 50년이 지난 지금, 요즘 사람들은 당시 킹 목사가 비폭력적인 입장을 고수하느라 얼마나 지독하게 고통을 당했는지 다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경찰봉으로 머리를 수십 대씩 얻어맞는 것도 모자라 교도관들로부터 다시 매질까지 당했는데도, 그 고통의 결과로 나아지는 게 전혀 없다면, 유순하게 호소하는 방법이 효과적인가에 대해 누구라도 의문을 품을 것이다.

수많은 흑인들이 이 문제에 부딪혀 킹 목사를 포기했다. 특히 앨라배마부터 미시시피를 관통하면서 프리덤 라이드(Freedom Ride, 인종 차별 철폐를 호소하며 버스와 기차로 남부 지방을 여행하던 학생 운동-역자 주)를 벌이던 용가한 영웅들은 동료들이 계속해서 살해당하는 참변을 겪으면서 폭력을 불사하는 흑인 지위 향상 운동(Black Power)으로 흘러갔다. SNCC(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라는 단체는 이름에 비폭력이라는 말이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장 봉기에 기울어졌으며, 킹 목사를 '주님'이라며 비웃었다. 시카고에서 열린 대중 집회에서는 블랙파워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야유를 퍼붓는 바람에 킹 목사가 연단에서 물러나는 일까지 생겼다.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할렘 등지에서 폭동이 일어나자 킹 목사는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돌아다니며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으며, 비도덕적인 방법으로는 도덕적인 변화를 성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시위대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켰다. 산상수훈에서 원리를 찾아낸 뒤로, 킹 목사의 연설은 예수님의 메시지를 되풀이하는 게 거의 전부였다.

--- 기독교의 신앙은 장차 받게 될 면류관에 앞서 십자가를 먼저 지고 가야 한다고 늘 이야기합니다. 크리스천이 되려면 온갖 어려움과 괴로움, 긴장 따위로 가득한 자기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십자가가 우리 가운데 흔적을 남길 때까지, 우리를 구원하셔서 오직 고통을 통과함으로써만 얻을 수 있는 더 탁월한 길에 이르도록 하실 때까지 그걸 메고 가야 합니다.

킹 목사는 비폭력 운동에 매달렸다. 사랑에 토대를 둔 운동만이 억압당하는 이들이 그들을 억압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닮아가는 기현상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낼 수 있다고 가슴 깊이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pp 52~54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작품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가운데 하나인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명석한 불가지론자 이반과 신앙이 돈독한 동생 알료샤를 대조시키고 있다. 이반은 인간의 실패를 분석하고 그런 실패를 보완하기 위해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정치 제도를 비판하지만 그렇다고 합당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알료샤는 이반이 제기하는 지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지만, 인간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사랑'이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알료샤는 이렇게 말한다. "악의 문제라면 해답을 모르겟어요. 하지만 사랑에 대해서라면 알죠." 이반은 욥 이후로 아무도 그려보지 못했을 만큼 논리 정연하게 하나님을 분석한다. 그러나 알료샤는 동정심에 가득 차서 말없이 일어나 형에게 입맞춤할 뿐이다. 이반의 대서사시 '대심문관'에서 그리스도가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에게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말이다.

농노의 손에 잔인하게 살해된 아버지의 죽음, 주류 문단에서 쫓겨난 경험, 체포에 이은 모의 처형, 수용소에서 보낸 세월, 불륜, 짝사랑의 아픔, 간질, 폐기종, 각고 끝에 이룬 결혼, 병으로 자식을 잃는 고통, 빝에 몰려 겪은 중압감, 도박 등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는 도스토예프스키 자신이 살았던 비극적인 삶의 주요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다.

이 책을 쓰기 전부터 그는 욥기를 공부하고 있었으며 개인적인 고민들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소설 탈고 후 두달 남짓 지나서 이제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실제로 동전 한 푼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났다. 눈을 감는 순간 도스토예프스키의 무릎에는 여러 해 전 시베리아로 유형 길에 받았던 신약 성경이 놓여 있었다.

작가 프레드릭 부흐너(Frederick Buechner)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펄펄 끓는 부여베이스(Bouillabaisse, 생선과 조개 따위의 재료에 향료를 넣고 뜨겁게 쩌내는 프랑스 요리-역자 주)와 같은 책이다. 많고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얘기가 곁길로 한참 빠지는가 하면 느릿느릿 기어가기도 한다. 또 작가가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탓에 순전히 성령의 능력으로 여기저기를 채워간 책일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나는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신앙적인 체험을 다룬 소설이라기 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 없는 삶의 두려움 양면에 걸쳐 신앙 체험을 해석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처음 읽으면서, 내가 이반 쪽에 서 있음을 깨달았다. 내게는 세상에 대한 불만이 끝없이 많았다. 하나님은 정의롭고 공평하신 분이 아니라는 주장에 귀가 솔깃해지기도 했다. 하나님에 대해 분노와 원망을 품고,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처럼 "어차피 멸망당할 거라면, 굳이 나를 파멸시키는 존재를 찬양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회의에 빠졌다. 사랑 없는 세상에 넌더리를 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알료샤가 가지고 있던 인류가 공통적으로 지닌 본성, 다시 말해서 동정 어린 반응을 보일 만큼의 덕성조차도 내게는 부족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허무주의와 회의에 토대를 둔 인생이 어떤 결과에 이르게 되는지 논리적으로 보여주었다. 반면에 깨어 있는 그리스도의 종들은 믿음과 사랑에 기초한 삶이 어떤 열매를 맺게 되는지 논리 정연하게 보여주었다. 여기서 나는 예수님을 따르다는 것이 곧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며(예수님께서도 그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시지 않았다). 오히려 주님이 보여주신 대로 최소한의 조건조차 갖추지 못한 이들에게 은혜와 사랑을 베푸는 일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 pp 25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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