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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아프가 본 세상 2

가아프가 본 세상 2

리뷰 총점9.0 리뷰 5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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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06쪽 | 570g | 153*224*30mm
ISBN13 9788982814761
ISBN10 8982814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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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동네 편집팀
“슬프게도 인생이란 훌륭하고 정통적인 소설처럼 구성되어 있지 않아.” 이렇게 말하는 주인공 가아프와 그의 어머니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가아프가 본 세상』. 죽음으로 가득한 비정하고 폭력적인 세상에 맞서고자 했던 우리의 주인공 가아프의 삶을 존 어빙은 건강한 유머로 감싸 그려내고 있다.
“가아프가 본 세상에서는 우리 모두가 가망 없는 환자들이다”라는 소설의 마지막 문장. 소설 속 ‘우리’는 어떤 인물들일까. 우선 어머니. 남자를 거부한 그녀 덕분에 가아프는 아버지가 없다. 가아프의 아내 헬렌의 어머니는 가출. 이들 부부의 아이 중 하나는 사고로 사망, 하나는 한쪽 시력 상실. 성전환수술로 로버트 멀둔에서 로버타 멀둔이 된 미식축구 선수. 타의로 혹은 자의로 혀가 잘린 여성들, 남편 없이 혼자 아들을 키우는 랄프 부인……
이런 인물들을 만들어낸 존 어빙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들은 모두 ‘가망이 없는 환자’들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가능한 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나는 비극과 희극이 상반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어떤 일이 우습고도 동시에 슬플 수 있다고 생각하며, 비극적인 종말을 맞는다고 해도 풍요하고 정력적인 삶은 손상되지 않는다고 믿어요. 죽음이란 무섭고 마지막인데다 항상 너무 일찍 찾아오기 때문에 행복한 종결이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겸손한 비웃음이나 유치한 절망의 원인이 될 수는 없으며, 오히려 목적의식을 지니고 열심히 살 강렬한 자극제입니다.
―「존 어빙과의 대화」(소설가 토마스 윌리엄스가 진행한 인터뷰, 뉴욕타임스 북리뷰) 중에서

가아프가 본 세상은 “저녁에 허리를 잡고 웃다가도 이튿날 아침은 살인적일 수 있”는 세상, 바로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존 어빙은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죽음과 불행뿐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이 살아가게 하는 추억과 정열 역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가인 가아프는 처음 쓴 단편을 보낸 어느 잡지사에서 다음과 같은 거절 편지를 받는다.
“이 작품은 어렴풋한 흥미만 제공할 정도이고, 언어나 형식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전혀 없습니다. 어쨌든 원고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십오 년 후 소설가로 성공한 가아프에게 바로 그 잡지사에서 원고청탁서를 보내오고, “기억력이 집요할 정도였고 오소리처럼 화를 잘 내는” 가아프는 이런 답장을 보낸다.

“나는 당신네 잡지에 대해서 어렴풋한 흥미만 느낄 정도이고, 아직도 언어나 형식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어쨌든 부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듯,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이 빚어내는 비극을 적나라하게 펼쳐놓는 존 어빙의 이야기 솜씨는, 뛰어난 번역가이자 『하얀 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의 작가이기도 한 안정효씨의 유려한 번역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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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의 인기는 당연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보고 있는 세상이다 - 타임

이 작품은 재미있고 성적이고 심각하면서, 또 슬프다. 놀랍도록 독창적인 이 이야기는 인생에 대한 번득이는 통찰과 시대를 넘어서는 신선함으로 가득 차 있다. - 라이브러리 저널

어빙은 유머와 공포에 대한 특유의 감각으로 복잡하고 거친 세계에서 살아가는, 무모하고 안타까운 우리들의 이야기를 인생이라는 거대한 희극 안에 펼쳐놓았다. - 새터데이 리뷰

현대소설 가운데 이 작품과 유사한 것은 없었다. 어빙의 이 작품은 놀랍도록 독창적이고 대단히 불경스럽다. 어빙의 거대한 재능이 탄생시킨『가아프가 본 세상』은 놀랍고 재미있다 -뉴리버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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