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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이 있는 풍경

처용이 있는 풍경

: 삼국유사 사진기행

김대식 | 대원사 | 2002년 03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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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82g | 규격외
ISBN13 9788936909666
ISBN10 893690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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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대식
1947년 경북 달성 출생. 1970년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서설가, 사진가, 사진 평론가 이다. 저서로 중단편집『소금값을 청구함』장편서설『여자와 사진』『몽유금강』중편소설『소설가 구보씨의 하루』가 있고, 사진평론집『사진을 읽는다』와 사진집『경주 남산-천년 전의 얼굴들』이 있고 사진전 <경주 남산-천년 전의 얼굴들><경주 남산-얼굴 없는 불상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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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처음 찾는 사람에게 눈에 띄는 구경거리는 단연 신라시대의 왕릉이다. 시 외곽 서악동 길가에, 황남동 논 가운데에, 시내 팔우정 로터리 한 옆에…… 차를 타고 가다보면 차창 밖으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왕릉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구경거리임에 틀림없다. 왕릉들은 또, 시가지 중심부 노동동ㆍ노서동의 상가 건물 사이로 문득 언덕 같은 모습으로 엿보이는가 하며, 시청 건너편에는 대릉원의 잦지 않은 담장 너머로 커다란 봉우리들로 솟아 있다. 보고 싶지 않아도 보이는 것이 경주의 왕릉이다.

처음 와보는 사람에게는 신기하겟지만, 경주 사람들에게는 늘 보는 탓으로 있어도 없는 듯한 이 왕릉들은 철마다 다른 빛깔의 옷으로 갈아입어 삭막한 도시를 치장해주기도 한다. 산짐승의 잔등처럼 부드러운 누런빛으로 겨울을 나던 왕릉에 노란빛이 도는가 하다가 연둣빛으로 바뀌어가면 어느새 봄이 와 있다. 그 연둣빛이 초록빛으로 짙어져가면 날이 더워져 여름이 된다. 그리고 가을이면 왕릉은 다시 누런 빛깔로 바뀌어 겨울잠을 준비한다.

이렇게 조용한 왕릉들이 요란하게 매스컴을 타는 때가 있다. 금관이 새로 나왔다든가, 천마가 그려진 그림이 나왔다든가 해서 왕릉들은 발굴될 때마다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뱉어 놓고 매스컴으로 하여금 호들갑을 떨게 만든다. 그 유물들을 박물관 같은 데에 빼앗긴 후에 왕릉들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무덤덤하게 제자리를 지킨다. 왕릉들 중에 구경꾼을 많이 끄는 것들을 꼽자면 우선 대릉원 안의천마총을 들 수 있겠고 이어 능비의 귀부와 이수가 남아 있는 태종무열왕릉, 십이지신상 같은 볼 거리를 가지 김유신 장군 묘나 괘릉 그리고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관련된 전설을 안고 있는 오릉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좀 아는 사람들은 이런 유명짜한 데를 피하여 조용히 숨은 듯 누어있는 왕릉들을 찾기도 한다. 그런 능들은 으레, 오랜 전설 같은 것을 간직하고 있기 마련이어서 사람들은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그런 전설들을, 또는 그 전설들을 만들어낸 시대를 음미하기도 한다. 조양동의 성덕왕릉을 찾으면 그 차분한 분위기에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성덕대왕 신종에 관한 전설이 스르르 떠오를 수도 있다. 어디 그뿐인가? 능에는 온전치는 못하지만 십이지신상도 있고 부서진 문인상도 있고 또 힘찬 조각 솜씨의 귀부도 있어 생각 밖으로 많은 볼 거리를 만 날 수 있다. 남산동의 헌강왕릉 같은 데에서는 호젓한 솔숲 산책길에 우선 마음이 끌리고 능 앞에 있는 안내문을 읽다보면, 처용의 전설을 떠올릴 수 도 있다. 이런 곳에서는 분위기 자체가 왕릉 답사의 묘미가 되는 셈이다.

우리가 이렇게 즐기는 왕릉들은 그러나, 이 분야 전공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그 왕릉들의 주인이 정말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그 왕인가 하는 데에 이론이 있기 때문이다. 신라 왕릉들에 관한 기록은 영성하다.『삼국유사』「왕력」편,「기이」편과『삼국사기』「본기」등에 나오는 기록들이 기본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고 이보다 늦게 쓰여진 것으로『신증동국여지승람』『동경잡기』등에 능묘 관계 기록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사료들도 충분한 자료가 되지 못할 때가 많다.『삼국사기』기록과『삼국유사』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두 곳에서도 언급이 없는 왕릉들이 있기 때문이다. 두 자료의 기록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경우에도 거기 나오는 위치를 비정하는 문제가 간단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기록과 분명히 어긋나는 왕릉을 만나게 되면 우리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 pp.1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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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황사에는 그리고 가을 햇살이 나에게 준 선물, 추사의 글씨가 있다. 분황사 삼층석탑 뒤쪽에 얼핏 석조로 보이는 돌이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이 비의 대좌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이 무슨 비의 대좌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그 위에 새겨진 추사의 글씨이다.

이 글씨는, 알고 찾아본다면 몰라도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또 알고 들여다본다고 해도 아침 나절이나 저녁 나절의 비스듬한 햇살의 도움 없이는 다 알아볼 수 없다. 그런 것을 가을 햇살이 나에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나는 사진찍는 일을 '빛으로 탁본하는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빛이 만들어주는 명암의 미묘한 낌새를 포착할 수 있는 것이 사진이다. 그리고 빛으로 뜨는 탁본은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앵글에 따라 변하는 피사체의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써 그 피사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이렇게 다양하게 찍은 사진을 보다가, 유적들에 물을 뿌리고 종이를 덧대어 먹으로 떠내는 탁본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멍청할 수도 있을까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 책은 저자인 김대식 선생이 수년간 『삼국유사』를 읽어오면서 그 역사적 토대가 되는 지역들을 돌아본 감흥을 글과 사진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삼국유사』 읽기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는데, 그로부터 비롯된 감흥은 한 편의 잘된 문학작품을 방불케 한다.

모두 22편으로 구성된 짧은 글들에는 대부분 폐허가 되어 버린 『삼국유사』의 현장 속에서 일반인들이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칠 만한 곳들이 저자의 눈에 이끌려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유적을 보는 애정 어린 시각이 군데군데 간결하고 막힘 없는 필치로 표현되어 있고, 강조하고 싶은 이미지들이 빼어난 솜씨를 통해 사진으로 투영된다. 때로는 기존 학설에 대해 조심스런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면서 우리 알고 있는 역사의 흔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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