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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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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3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35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3101319
ISBN10 89531013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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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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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슈아 해리스
베스트셀러 의 저자. 4년 전, 스물셋의 잘생긴 청년 조슈아는 이 책으로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도전을 주었다. 감정적이고 소모적인 데이트를 '끊은' 그가 진정한 상대를 만나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우정과 로맨스를 키워 나갔고, 결혼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데이트와 구혼에 대한 아름다운 방법들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조슈아는 홈 스쿨링(Home Schooling)하는 십대들을 위한 크리스천 잡지인 New Attitude(새로운 태도)의 발행인이자 편집자로 일한 경력이 있다. 현재는 New Attitude 사역을 지도하며 메릴랜드 주 게이더즈버그에 있는 커버넌트 라이프 교회에서 목회자 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지역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섬기고 축복하기를 원하며 목회에 비전을 품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함께 점심을 먹던 친구가 물었다. "웨스와 제나 소식 들었어?"
나는 샐러드를 우물거리며 못들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교회 친구들로 최근에 '커플'이 되었다.
"무슨 일 있어?"
"끝내기로 했대." 친구가 말했다.
나는 샐러드를 입에 넣으려다가 멈췄다.
"정말이야? 누가 끝내자고 했대?"
친구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두 사람 다 그런 모양이야. 하나님이 끝내길 원하신다고 생각한대."
"저런" 내가 말했다.
친구도 고개를 끄덕였다.
웨스와 제나는 좋은 친구 사이였다. 나는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곧 약혼할 줄 알았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다 깨지면 참 씁쓸해." 나는 생각에 잠겨 말했다.
"맞아." 친구도 동의했다.

또다시 울적하다고 말하려는데 갑자기 그건 틀린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대체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거야?' 웨스와 제나의 구혼은 실패한 게 아니었다. 구혼의 목적은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답은 "아니다"였다. 내가 기대한 답이 아니라고 해서 그들의 구혼 노력이 실패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아까 한 말 취소야. 다시 말할게."
"뭐라고 할 건데?" 친구가 물었다.
"'내가 기대한 결과가 아니어서 씁쓸해'라고 말했어야 했어."
친구는 알겠다는 듯 윙크를 던졌다.
나는 콜라 잔을 들며 말했다. "건배하자. 우리 친구 웨스와 제나의 구혼 노력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축하하며!"
--- pp 87~88
지혜롭게 연애하는 것이,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무엇이 최선인지를 배우는 것이다. 지혜는 통찰력을 갖는 것이다. 이 일과 저 일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아는 것이며 그에 따라 우리의 태도와 행동을 고치는 것이다.

나는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이 내린 지혜에 대한 정의가 마음에 든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혜란 어떤 환경에 처하게 되어도 솜씨 있게 살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지혜로서 연애를 이끌어 간다면 그게 바로 솜씨있는 연애인 것이다. 즉 하나님과 그분이 창조하신 세계에 대한 참된 지식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연애와 지혜의 관계는 마치 연과 연줄 같다고 할 수 있다. 연애 감정은 바람을 타고 계속 하늘 위로 치솟으려 하는 연과 같다. 지혜는 그 연을 아래로 끌어 잡아당기는 연줄이다. 둘 사이의 긴장감은 팽팽하지만 그 상태가 좋은 것이다.

때때로 연은 연은 연줄 때문에 묶여 있다고 불평한다. "이 성가신 줄만 없다면 나는 저 하늘 끝까지 솟아오를 수 있을 텐데." 그러나 그건 틀린 생각이다. 바람 속에서 연줄이 끊어진다면 연은 하늘이 아닌 땅으로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니 말이다. 지혜 없는 연애는 줄 끊어진 연과 같다. 이기적이고, 지나치게 서로를 탐닉하며 맹신적이다. 이런 관계를 맺은 적이 있는가? 또는 다른 사람이 이런 관계에 빠져 있는 걸 보았는가? 그 관계에는 무엇이 빠졌던 걸까? 바로 지혜다.

연애 감정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오래가는 훌륭한 연애를 하려면 실질적이고 상식적인 지혜가 필요하다. 즉 언제 감정의 바람에 자신을 맡겨야 할지, 언제 몸을 낮춰야 할지 아는 것이다. 언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언제 조용히 있어야 할지 아는 것이다. 언제 자신의 마음을 열고, 언제 절제해야 할지 아는 것이다.
--- pp 52~53
줄리아는 매트와 처음 만나면서부터 급속도로 친해졌다. 둘은 저녁을 함께 먹은 후 다른 장소로 옮겨 커피를 마셨다. 수줍어하는 성격이 아닌 매트는 줄이아에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줄리아도 같은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나서 둘은 오랜 시간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털어놓고 서로 나누었다. 진도는 너무 빠르게 나아갔다. 그들은 첫 만남에서 모든 걸 쏟아 놓았다. 줄리아는 자신의 삶에 대해 얘기했고, 교회의 새 신자로서 느끼는 갈등, 과거에 사귄 남자들에 관해서도 털어놓았다. 줄리아는 말했다. "우린 금방 가까워졌죠. 난 아주 개인적인 부분까지도 얘기했어요." 매트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알게 된지 몇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나눈 대화로 인해 관계는 매우 빠르게 가까워졌다. 우정을 키워가거나 상대방의 성격을 알기 위해 시간을 들이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친하다고 느꼈다.

그 후로도 몇달 동안 그들은 계속 서둘렀다. 가깝다고 느끼자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 그들은 연애의 맹렬한 속도에 취해 버렸다. 그러나 갈 데까지 가고 나니 열정은 식었고 환상은 깨졌으며 현실이 눈에 들어왔다. 매트는 과거의 나쁜 태도를 끊었다고 줄리아에게 고백했지만, 줄리아는 매트가 아직도 죄악으로 가득 찬 생활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알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엉망으로 끝났다. 지금 줄리아는 매트에게 그렇게 많은 얘기를 했던 것을 깊이 후회한다.

드디어 결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되었다고 해서 무작정 관계를 진전시킬 필요는 없다. 나는 줄리아와 매트의 관계를 '뒤범벅이 된 연애'라고 부르고 싶다. 둘의 관계는 근사한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과 같다. 코스 요리를 하나하나 즐기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이 성급한 사람은 모든 음식-음료수, 수프, 샐러드, 주요리, 후식-을 커다른 그릇에 함께 담아 오라고 주방장에게 요구한다. 도대체 그게 무슨 맛이겠는가!

오늘날의 많은 연애가 이와 같다. 참을성 없는 커플들은 러브 스토리가 한장 한장 펼쳐질 때마다 나오는 '코스'요리인 만남, 우정, 연애, 약혼, 결혼을 차근차근 음미하며 맛보는 대신, 모든 걸 한데 뒤섞어서 곤죽으로 만들어 버린다. 친구 사이가 되기도 전에 연인이 된다. 약속과 책임을 생각하기도 전에 벌써 서로를 소유한 것처럼 행동한다. 뒤범벅이 된 연애는 전혀 맛을 느낄 수 없다.

지혜는 연애의 속도를 늦추라고 말한다. 우리는 참을성 있게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주권자이심을, 신실하심을 알기 때문이다.
--- pp 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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