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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 도시의 시인들

세속 도시의 시인들

: 삶의 진부함에 맞서는 15개의 다른 시선, 다른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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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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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18g | 150*210*30mm
ISBN13 9791186499269
ISBN10 1186499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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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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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흥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와 이탈리아 Istituto Europeo di Design(IED)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인물과 나무 사진을 주로 찍으며, 최근 작업으로 ‘푸른 나무Blue Tree’‘인간 나무Human Tree’‘도시 나무City Tree’‘숲Forest’ 연작이 있다. 현재 ‘한국시각예술인협동조합’을 이끌며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예술의 숲’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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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체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하나의 제의다. 더 나아가 문학이라는 것 자체가 살아 있을 때 할 수 있는,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어떤 가능성이다. 그래서 문학이 공적인 죽음하고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_김정환--- p.31

불리한 시대적 상황에서 시가 홀로 고군분투하는 것. 그게 시 자체의 힘 같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_황인숙--- p.60

병들고 타락한 세계, 멸망을 향해 질주하는 이 문명을 시인이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합니다._이문재--- p.86

나는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만족시키는 시를 쓰는 게 언제나 최우선이었어. 말하자면 그게 내 전위라고 할 수 있지._김요일--- p.109

자본주의에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_성윤석--- p.130

문학에서 권력은 사실은 작품을 쓰는 순간 이미 실현이 되어 있어요. 빈 텍스트 앞에서, 텍스트를 완성하면서 문학인은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권력을 체험하지요._이수명--- p.155

나는 내 문학이론을 어떤 권력의 지형이나 계보에서 펼쳐 보이고 싶지 않거든요. 그냥 나는 누군가의 주머니 속에서 소비되고 싶어요. 우리가 아웃사이더를, 언더그라운드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듯이. 그런 언더그라운드로 남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허연--- p.175

내 시에 대해 ‘감성팔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시에 가서 엄살을 부렸을 뿐이야. 그게 나한테는 절실한 거니까. 시에 가서 울고, 시에 가서 하소연하고.-류근--- p.197

제가 시에서 지향하는 건 웃음과 슬픔이에요. 감동에는 그 두 가지가 다 원천이잖아요? 이걸 동시에 발생시킬 수는 없을까, 생각하죠._권혁웅--- p.213

시인이고 작가니까 우대받아야 하고 누군가 조력자가 있어서 살아야 하고 저는 이런 생각에 반대해요. 시인은 똑같은 보통 사람의 삶을 사는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_김이듬--- p.245

그냥 시인도 자기 세계 안에서 분발하는 거예요. 계속 분발하면 삶의 속도에 맞춰 시 세계도 깊어지거나 확장되는 거라고 생각해요._문태준--- p.261

난 지나치게 문학적인 엄살을 떠는 사람보다는 문학적인 삶을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비만’에 대해 ‘슬픔의 두께’라고 표현하는 며칠 전 내가 만난 한 시인처럼._안현미--- p.290

베스트셀러 시집이란 건 어쨌든 시라는 형식 안에서 대중에게 소비되는 거잖아요. 저는 나쁘게 생각 안 해요. 시라는 것 자체를 더 이상 우리가 말하지 않는 상황으로 가는 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해요._김경주--- p.318

순간적인 재치나 그때 당시의 기획에 기대는 거 말고 시 자체로 생명력이 있는 걸 쓰고 싶어요. 계속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고요. 그 과정에서 고민이 많아요._서효인--- p.332

지금은 참조할 서양의 흐름이나 사조가 없어요.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인 전망이 악화되면서 예술이 위축되는 것과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 형편없이 쪼그라든 멘탈로 경쟁 사회에서 어떻게 예술을 할 것인가, 어떻게 자생할 것인가의 문제만이 던져져 있다는 거죠._황인찬
---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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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에로틱한 의미에서 한국 시단의 속살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 속살의 공인을 요청하는 것처럼 보이는 책이 이 인터뷰집이다. 저자가 만난 15명의 늙거나 젊은 현역 시인들은 한국에서 시를 가장 잘 쓰는 시인들이 아니다. 누가 그런 시인들을 따로 고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자신의 말과 얼굴을 또렷하고 구별되게 드러내는 시작과 자기 방식의 행보라고 부를 수 있는 행보로 한국 시단의 가장 내밀한 풍경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이 시인들의 삶은 한국 시인들의 인생을 대표한다. 문인들이 모인 자리는 즐겁다. 소설가들의 모임에서는 흔히 한 사람이 길게 말하고 한 사람이 발언을 독점하지만, 짧은 말을 지나가듯이 발음하는 시인들의 모임에서는 독특한 일탈이 끓기 시작하는 찻물의 기포처럼 솟아오른다. 그런데 그 기포는 예민해서 세속의 아주 작은 개입으로도 사라진다.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다면 이 책을 잘 읽은 것이다.
- 황현산 (문학평론가)

아주 사소한 글도 김도언이 쓰면 결기와 울림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를 이 책을 읽고 알게 됐다. 무릇 훌륭한 시인은 ‘자유의 생산자’이자 ‘용서의 소비자’라는 것이 김도언의 생각이다. 그런데 자유롭다는 것은 세상을 이겼다는 것이고 용서한다는 것은 자기를 이겼다는 것 아닌가. 김도언이 그런 시인을 유독 경외한다는 것은 그가 그렇게 되고 싶어 한다는 뜻이고 또 아직은 그리 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바로 이것이다. 그가 세상과 자기를 다 이기지 못해 여전히 괴로워한다는 것, 그러니까 뜨겁게 진행 중인 인간이라는 것. 산문의 장場에서는 그 어떤 학식과 미문도 이 치열한 괴로움의 힘을 당해내지 못한다. 그래서 김도언의 산문은 지는 법이 없다. 완결된 인간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리지만, 진행 중인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다닌다. 워낙에 그런 사람이어서 이런 책도 쓰게 됐으리라. 이 책은 성실한 인터뷰집이지만, 그보다 더, 내가 좋아하는 김도언의 산문이다.
신형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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