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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 세트

이세돌 vs 알파고 세트

: 바둑으로 읽는 인공지능+이세돌의 일주일

[ 전 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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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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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5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1020g | 135*205*60mm
ISBN13 9788962621396
ISBN10 896262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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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둑과 인공지능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알파고는 인공지능과 바둑이 만나는 지점의 이슈이다. 전 세계에 이 둘을 함께 연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이며 특히 우리나라 연구자는 몇 명이나 되겠는가? 게다가 기존의 바둑 인공지능들은 딥러닝과는 무관했으며 알파고는 차원이 다른 경지이다. 이번 행사에서 바둑과 인공지능의 교집합을 가진 사람이 절실히 필요했고 나는 그러한 관점에서 ‘전문가’로 불렸던 것이다. --- p.5『바둑으로 읽는 인공지능』중에서

카스파로프가 딥블루에게 패했다는 사실은 인류가 전능한 컴퓨터한테 정복당했다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져 많은 이들에게 경악과 슬픔을 안겨주었다. 또 당시 선진국의 사무실과 가정에는 컴퓨터가 많이 보급되어 있던 상황이라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의 강력한 계산 능력을 실감하고 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아직도 인간이 계산과 관련된 체스에서 대등한 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놀라기도 했다. 체스 컴퓨터 개발에 관여했던 사람들은 오랫동안 고대해왔던 목표가 마침내 달성된 것에 기뻐했고, 혹자는 이를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이나 나사(NASA)의 달 착륙에 비유하기도 했다. --- p.57『바둑으로 읽는 인공지능』중에서

알파고의 첫 번째 신경망인 ‘정책망policy network’은 ‘인간 고수라면 다음 수를 어디에 둘까’를 예측한다. 주어진 장면에서 다음 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즉 입력과 출력 사이의 관계를 도저히 간단한 함수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일련의 사고가 단계별로 진행되는 것 같으니, 알파고는 인공 신경망의 입력과 출력 사이에 다수(13개)의 중간층을 둔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 DNN을 채택했다. 앞서 바둑에서 ‘현재의 모양을 간략화해서 특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런 단계별 추상화에 적합한 심층 신경망이 바로 컨볼루션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 CNN이다. --- p.97『바둑으로 읽는 인공지능』중에서

그다음으로 구글은 왜 이세돌 9단을 상대로 골랐을까? 일단 구글이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지난 10년간의 세계 대회 성적으로 볼 때 이세돌 9단이 독보적이었다는 것이다. 사실이다. 중국의 커제 9단이 최근 세계 1인자로 부상했지만, 중국은 정치적인 문제로 구글 접속을 막아놔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은 우선 이세돌 9단의 기보가 커제 9단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알파고를 이세돌 9단 맞춤형으로 학습시킬 수 있다. 또한 이세돌 9단은 초일류 기사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초반 포석이 약하다고 평가받는데, 이를 발군의 중반전으로 극복하는 기사이다. 특히 승부호흡이나 흔들기는 역대 최강으로 꼽힌다. 상대의 심리도 잘 이용하고, 종종 시간 공격도 한다. 이런 이세돌 9단의 장점이 인공지능에게는 소용이 없다. --- pp.108-109『바둑으로 읽는 인공지능』중에서

아마추어 바둑 팬들에게도 이세돌 9단의 패배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바둑은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 없는 단 하나 남은 보드 게임이라는 자부심이 깨진 것이다. 세상에서 최고인 줄 알았던 우리 아이가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처럼. 인공지능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팬들에게는 충격의 강도가 더했다. 그저 강력한 계산 능력에 의존해 무차별 탐색 기법으로 체스를 정복한 딥블루 때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인간의 직관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인공지능이 바로 그 직관을 흉내 냄으로써 바둑을 정복한 것이다. --- p.301『바둑으로 읽는 인공지능』중에서

나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취재했다. 구글이 대결을 발표한 순간부터 최종국이 열리는 마지막 날까지 현장에서 이세돌 9단을 가까이 지켜봤다. 이세돌 9단이 5승을 자신할 때, 3연패하고 고개를 숙였을 때, 4국 승리하고 기뻐할 때, 술자리에서 패배를 아쉬워할 때, 매 순간 그의 말과 표정과 몸짓을 생생하게 보고 듣고 느꼈다.
항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기자’이지만, 기계와 맞서 싸우는 이세돌 9단을 취재하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이 패배했을 때는 진심으로 마음이 아팠고, 값진 승리를 거뒀을 때는 내가 이긴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 p.7『이세돌의 일주일』중에서

대국이 끝나고 30분쯤 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세돌 9단과 하사비스 CEO, 실버 수석 프로그래머가 자리했다. 이세돌 9단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크게 박수를 쳤다. 이세돌 9단이 무대에 오르자 기자들이 한목소리로 “이세돌! 이세돌! 이세돌!”을 외치며 박수를 쳤다.
원래 기자들이란 옆에서 누가 박수 좀 쳐달라고 부탁해도 말을 잘 안 듣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다들 한마음으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기자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그제야 이세돌 9단이 환하게 웃었다. “아, 감사합니다. 제가 한 판 이겼는데 이렇게 축하받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기자실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 p.111『이세돌의 일주일』중에서

분위기는 침울했다. 음식을 시켜놓기는 했지만 제대로 먹는 사람은 없었다. 술잔만 빠르게 비울 뿐이었다. 이세돌 9단은 술자리 내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5국을 복기하며 자신의 실수를 자책했다. “아, 상변 삭감을 할 때 중앙으로 갔어야 했는데… 너무 욕심을 부렸어. 상변에 깊숙이 어깨를 짚고 나서는 바둑이 원하는 대로 잘 안됐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 와중에도 이세돌 9단의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9단은 계속 전화가 오자 휴대 전화를 옆으로 치우며 기보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투덜거렸다.
이세돌 9단은 마지막 대국에 대한 아쉬움을 강하게 토로했다. “3국까지는 알파고를 몰라서 제대로 붙어볼 만한 상황이 아니었고, 4국부터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5국은 진짜 제대로 붙어보고 싶어서 준비를 가장 많이 했어요. 초반까지 어느 정도는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갔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 p.135『이세돌의 일주일』중에서

나는 어려서 바둑을 배웠고, 아주 잠시지만 프로기사를 꿈꿔본 적도 있다. 바둑을 접고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프로기사에 대한 존경심만은 여전히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해 있다. 하지만 세계 최정상 프로기사인 이세돌 9단이 기계에 무참히 무너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내가 자랑스럽게 여겼던 바둑의 고유한 가치도 기계에 의해 난도질당한 느낌이었다. 이런 상태에서 이세돌 9단의 패배를 되짚으며 기사를 써야 하는 게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기사고 뭐고 잠시 쉬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이런 태도를 반성하게 한 건 다름 아닌 이세돌 9단이었다. 이세돌 9단은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알파고를 파헤치기 위해 집념을 불태웠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신의 패배를 변명하거나 합리화하지 않았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한계를 고백했다. 그런 이세돌 9단을 보면서 나의 태도가 한없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내가 힘들어 봤자 이세돌 9단만큼 힘들겠나 싶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이세돌 9단을 보며 기사 쓸 힘을 얻었다.
--- pp.227-228『이세돌의 일주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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