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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에 대한 명상

햄버거에 대한 명상

오늘의 시인 총서-22이동
리뷰 총점8.3 리뷰 4건 | 판매지수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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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5쪽 | 283g | 142*210*20mm
ISBN13 9788937406225
ISBN10 8937406225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쥐가 된 인간
2.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3. 강정 간다
4. 석유를 사러
5. 지하 인간
6. 벽돌이 올라가다
7. 시집
8. 얼어붙은 손
9. 화물
10. 안 움직인다
11. 철강 노동자
12. 입장권을 만지작거리며
13. 물에 잠기다
14. 도망 중
15. 도망
16. 샴푸의 요정
17. 축구 선수
18. 충남 당진 여자
19. 지하도로 숨다
20. 20밀리
21. 그녀
22. 안동에서 울다
23. 물 속의 집
24. 텅 빈 껍질
25. 도망 중인 사나이
26. 방
27. 험프리 보가트에게 빠진 사나이
28. 실비아 플라스에게 빠진 여자
29. 백화점 왕국
30. 붉은 산호에 걸린 여자

이하 생략

저자 소개 (1명)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8.3

혜택 및 유의사항?
김현님의 충고를 들었다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2006.05.16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김현님의 "행복한 책읽기 : 김현의 (1986 ~ 1989)"편에서 이미 장정일씨의 이런 행위를 지적한 부분이 있기에 여기에 적습니다. 1987년 3월27일 읽기에 " 그가 섹스 과잉으로 나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그는 아마 성공하는 순간에 무너지기 쉬울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현님은 이런 일들이 벌어질 것같다는 예지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평론가로 이름;
리뷰제목
김현님의 "행복한 책읽기 : 김현의 (1986 ~ 1989)"편에서 이미 장정일씨의 이런 행위를 지적한 부분이 있기에 여기에 적습니다. 1987년 3월27일 읽기에 " 그가 섹스 과잉으로 나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그는 아마 성공하는 순간에 무너지기 쉬울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현님은 이런 일들이 벌어질 것같다는 예지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평론가로 이름 석자를 남길 수있겠지만, 또한, 김현님은 미완성의 자질을 높이 평가한것 같습니다. 그가 이인성,박인홍이 그것을 뛰어넘듯이, 그것을 뚸어 넘어 역사와 삶의 깊이를 이루 수 있을까?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장정일 시의 마력과 매력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n****w | 2003.11.1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고등학교 시절,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는 때. 동네 서점에 둘러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평소에 무관심하던 시집 코너에 나도 모르게 서있게 되었다. 잠시 후, 내 손에 들린 시집은 장정일의 『햄버거에 대한 명상』이었다. 장정일이란 문제아적인 인간도 알고 있었고, 이 시집 이름도 알고 있었지만, 그 알맹이를 직접 맛본 적은 없었다. 그 알맹이의 맛은, 신선!했다. 그리고 나서 몇 년;
리뷰제목
고등학교 시절,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는 때. 동네 서점에 둘러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평소에 무관심하던 시집 코너에 나도 모르게 서있게 되었다. 잠시 후, 내 손에 들린 시집은 장정일의 『햄버거에 대한 명상』이었다. 장정일이란 문제아적인 인간도 알고 있었고, 이 시집 이름도 알고 있었지만, 그 알맹이를 직접 맛본 적은 없었다. 그 알맹이의 맛은, 신선!했다. 그리고 나서 몇 년 후, 지금. 나는 급히 훑어보고 급한 감동을 속이 체한 듯 받은, 그 시집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제는 천천히, 즐기면서, 처음부터 해설부분까지 전부 맛보았다. 예전의 그ㅡ신선한ㅡ맛이 아니었다. 물론 장정일의 시들이 바뀐 것은 아니다. 나란 불량독자가 바뀐 것이다. 이 시집을 서점에서 빠르게 훑어 보았을 때 받았던 작은 충격 같은 감동을 느끼게 했던 시들(<햄버거에 대한 명상>, <아파트 묘지> 등)은 오히려 감동에서 멀어져 있었다. 오히려 그 이외의 시들에게서 약간의 운율을 느끼게 하는 시들을 발견했을 뿐. 왜 그럴까,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한 가지 단서를 발견했다. “시란 노래인 것이다.” 이 시집을 처음 봤을 때는, 기발한 발상이 담긴, 그래서 너무도 신선한 시들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두 번 봤을 때 그 발상은 이제 반은 죽어버린 것이 돼버렸던 것이다. “낯설은 것”이 시라고 할 때, 이 시들은 좋은 시임에 틀림없지만, “노래”가 시라고 할 때 이 시들이 (일반 독자, 즉 시를 읊조릴 사람들에게는) 끝까지 좋은 시라고 남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인 것이다. 우리가 새로운 노래를 접하게 될 때 낯선 노랫말들과 가락에 의해 신선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계속 듣게 된다면 그 노래의 신선함은 어느 정도 퇴색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노래는 자꾸 들어도 그 새로움이 지겹지 않고 오히려 귀에 익어질수록 좋아지는 노래가 좋은 노래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음악성이다. 시에도 발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성이 있는 것이다. 좋은 운율감은 곧, 중독성이고, 그 중독성은 좋은 시의 가장 마지막 단계가 아닐까. 비교해보자. 이 시는 두 번째 읽었을 때 가장 뛰어난 시라고 생각했던 것.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어쨌든, 지금껏 읽은 시집 중에 가장 뛰어난 것의 하나입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햄버거에 대한 명상》 장정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12.12.1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햄버거에 대한 명상》 장정일       이 책은 고등학교때 헌책방에서 찾은 보물 중 하나다. 당시는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 중 하나였고, 더 오래 전에는 출간이 금지되기도 했던 한 시대의 어두운 모습을 안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장정일, 그 이름만 불러도 울렁거린다.     지하인간     내;
리뷰제목


 

 

《햄버거에 대한 명상》 장정일

 



 

 

이 책은 고등학교때 헌책방에서 찾은 보물 중 하나다.

당시는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 중 하나였고,

더 오래 전에는 출간이 금지되기도 했던 한 시대의 어두운 모습을

안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장정일, 그 이름만 불러도 울렁거린다.

 



 

지하인간

 

 

내 이름은 스물 두 살

한 이십 년 쯤 부질없이 보냈네.

 

무덤이 둥근 것은

성실한 자들의 자랑스런 면류관 때문이네

이대로 땅 밑에 발목 꽂히면

나는 그곳에서 얼마나 부끄러우랴?

후회의 뼈들이 불안스런 그림자를 서성이고

알만한 새들이 자꾸 날아와 소문과 멸시로 얼룩진

잡풀 속 내 비석을 뜯어 먹으리

 

쓸쓸하여도 오늘은 죽지 말자

앞으로 살아야 할 많은 날들은

지금껏 살았던 날에 대한

말없는 찬사이므로.

 

- 16p <지하인간>

 

 

내 열아홉 살과 스물 두 살을 장식했던 작품이다.

'쓸쓸하여도 오늘은 죽지 말자'

죽고 싶은 순간마다 꺼내 읽었고, 생각했고, 위로받았다.

무엇보다 멋지지 않으면 참을 수 없고, 아름답지 않으면 견딜 수 없고,

허세 없이는 살 수 없는 내 찌질한 인생에

가장 '멋진 위로'를 해준 시인이기도 하다.

 



 

 

나는 올 때보다 천천히 걷는다

 

난관을 모면하기 위하여 무엇인가 시도한다는 것

그것은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내일 굶주린다 해도, 겨울에 따뜻해지는 일은

꿈꾸는 일보다 중요하다.

처음보다 질긴 채찍으로 바람은 내 등을 후려치지만

난로가 있어 기름통을 가지고

밤 늦게 걸을 수 있는 자는 또 얼마나 행복한가?

 

- 24p <석유를 사러> 본문 중에서

 

 

'가난'은 낭만으로 무장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붙잡을 것은 낭만 밖에 없다고 또 생각한다.

장정일은 가난을 이토록 아름답고 끈질기게 표현하는 시인이었다.

이 시를 다시 읽으니 겨울이 기다려진다.

 



 

 

'도망가서 살고 싶다'

 

나는 어떤 물고기가 되어야 여기서 도망 칠 수 있을까?

 



 

 

사랑이여 나는 그만 아득해질 것이다 충남 당진 여자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 62p <충남 당진 여자> 본문 중에서

 

시가 위대한 것은 별 것 아닌 지명까지 아름답게 읽히기 때문이고

시인이 위대한 것은 첫사랑의 추억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여 나는 그만 아득해질 것이다'

 



 

 

옛날에 나는 금이나 꿈에 대하여 명상했다

아주 단단하거나 투명한 무엇들에 대하여

그러나 나는 이제 물렁물렁한 것들에 대하여도 명상하련다

 

- 137p <햄버거에 대한 명상> 본문 중에서

 

옛날에 나는 꿈이나 사랑에 대해 명상했다.

그리고 지금은 사랑이나 아름다움에 대해 명상한다.

꿈은 어디로 갔나, 더듬더듬 이 시를 읽으며 다시 그 빈자리를 더듬어 보았다.

 

으, 역시 시를 읽으면 생각할 것들이 너무 많아진다.

가슴이 너무 뜨겁다.

 


 

 

모든 청춘은 가난한가 보다.

어제 친구들을 만나고 왔는데, 하나 같이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물론 나 역시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무섭고 두렵다.

늘 사랑 때문에, 연애 때문에, 일 때문에, 돈 때문에 쓸쓸해지고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러나 '쓸쓸하여도 오늘은 죽지 말자' 분명 내일이 더 무섭지만

오늘보다는 더 아름다울 테니까.

 

2012년 9월 15일 다 읽음 :D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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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1980년대 빼놓을 수 없는 시집, 시대의 얼룩을 담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아**르 | 2016.09.01
평점5점
명상은 좋은것이다. 비우고 무었을 채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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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o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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