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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꽃

하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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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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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4쪽 | 48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571372
ISBN10 898457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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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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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인화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에 등단하여 문학평론을 써왔으며, 1992년부터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작가세계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중한청년학술상, 추리소설 독자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내가 누구인지 말 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영원한 제국』『인간의 길』『초원의 향기』, 역서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 편저 『이문열 연구』, 논문 「한국현대소설 창작론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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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는 비틀거리며 방을 걸어나와 밝은 햇빛 아래 섰다. 어디선가 꽃잎 하나가 하늘하늘 날어오더니 그의 발 밑에 떨어졌다 그러고 보니 땅 위는 온통 환한 연보랏빛 꽃잎이었다. 암자에 가까운 벚꽃나무 숲에서 날아온 꽃잎이었다.

이 꽃잎들은 다 어디서 떨어진 것일까?

이성미는 새삼스런 질문을 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주 오랜 옛날, 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불도를 닦으실 때 하늘에서 내렸다던 꽃비가 떠올랐다. 하늘은 티없이 청정한 것.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 꽃비는 중생의 마음이 이미 청정하다는 마음의 환희였다.

불이(不二), 불이(不二). 정말 부처의 마음과 중생의 마음이 둘이 아니라면 한 남자의 일생을 사로잡은 저 고통스런 애욕은 무엇이었을까. 늙은 이성미는 엎어져 울고 싶은 슬픔을 느꼈다. 어디에도 돌아갈 곳이 없는 노년의 고독이 가슴을 저미었다.

단도 스님의 사랑도, 단도 스님의 수행도, 그리고 나 자신의 일생도 어느 아승기겁에 이루어질 성불(成佛)을 위해 차가운 허공에 덧없이 흩날리는 하늘꽃이런가.
---P.123
나는 다시 괴로운 얼굴을 들어 초원을 걷는 남자를 바라보았다.생령을,자신의 혼을 만나는 사람은 곧 죽는다는데.그러나 나는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내 얼굴을 쳐드는 것을 느꼈다.그 남자의 눈을 마주 보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나는 내가 죽기에도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 남자는 나를 닮았지만 나보다 17년은 더 어려 보였다.
--- p.271
50여 년의 수행이 이만큼 한심할 줄은 스스로도 미처 몰랐다. 그렇게 무수한 염불과 독경과 참선이 젊은 날의 어리석은 마음자리를 손톱만큼도 옮겨놓지 못했다니. 나는 결국 흐르는 세월을 이기지도 못하과, 불은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오랜 과거로부터 애욕의 고뇌만 헛되이 맏아 울부짖는 중생이란 말인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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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화 소설의 근간은 인문학적 상상력이다. 이는 우리 문학에서 매우 소중한 영역이다. 그것은 실증주의(문헌학)을 바탕으로 한 낭만적 상상력이 아니겠는가. 문헌학이 활성화하여 삶의 차원으로 내려올 때 『하늘꽃』의 사랑 이야기, 곧 휴머니즘이 꽃을 피운다. 이를 두고 우리도 한 사람의 움베르토 에코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김윤식(문학평론가 · 명지대 석좌교수)
이 작품들을 쓰면서 나는 매년 몽골을 찾아가 말을 타고 그 황량한 광야의 비인정(非人情)과 몰인정(沒人情)을 순례했다. 거기에는 모질고도 굳건한 세계가 있었다. 그 세계는 나의 법화경이었고 성경이었고 논어였다. 「려인」의 시대에 시작된 13세기 몽골의 세계화는 「시인의 별」에서 영광의 절정에 달했다가 「하늘꽃」에서 전 세계를 덮진 페스트와 더불어 갑자기 막을 내렸다. 그리하여 「말입술꽃」「초원을 걷는 남자」의 황야가 남았다.

순례의 끝에서 내가 만난 것은 이 글로벌리즘의 황야를 살았고 또 살아가는 인간들과 우리의 초로(草露)같이 작은 인생을 지배하는 사랑의 신비였다. 남녀의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저 황야의 몰인정 위에 잠깐 아지랑이처럼 서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이 세상 아닌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처럼 덧없고 아름답고 지극(至極)하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이 책에는 '역사단편소설'이라고 불릴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 역사소설을 단편소설로서의 완벽한 허구를 갖도록 써보려는 것이 나의 소박한 욕심이었다. 따라서 이 작품들은 역사적 사실의 외양을 취하고 있더라도 그 본질은 어디까지나 허구적인 소설임을 미리 밝혀둔다.
소설을 만들어내는 이인화의 솜씨는 놀랍다. 그것은 재능에 노력이 함께 한 결과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의 신작 『하늘꽃』은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력을 절묘히 배합한 곡진한 사랑 이야기다. 『하늘꽃』은 역사와 로맨스가 결합하여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근자에 보기 드문 소설이다.
--- 김주영(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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