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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없는 나라

아버지가 없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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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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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4927211
ISBN10 8934927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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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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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양 얼처 나무
말의 해(1966년)에 루구 호숫가의 쭤쒀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여덟 살 때 외삼촌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 야크를 치며 살았다. 열세 살이 되어서야 마을로 돌아온 그녀는 글을 전혀 읽지 못하는 문맹이었지만, 성숙한 여인이 되기 위한 성년식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1981년에는 생전처음으로 산을 벗어나 지역 문화국에서 주최하는 노래경연대회에 참가했고, 그걸 계기로 베이징까지 가게 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다. 집으로 돌아온 지 몇 달 만에 마을에서 도망쳐 쓰촨성 시창에 있는 량산 소수민족 가무단에 들어갔고, 이듬해에는 상하이 음악학교의 소수민족 특별전형에 합격하여 본격적으로 노래를 배우는 한편, 비로소 읽고 쓰는 법을 배우게 됐다. 졸업 후에는 베이징에 있는 중국 소수민족 가무 앙상블에 들어갔다. 1990년, 샌프란시스코에 살던 그녀는 중국으로 돌아오지만 한쪽 귀의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여 직업가수로서의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는 모델계로 진출하여 이탈리아와 일본, 홍콩,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 활동했다. 1999년에 나무는 <코스모폴리탄>이 베이징에서 개최한 제1회 연례 패션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후 10년 동안 나무는 중국에서 자신의 삶과 일을 다룬 여러 권의 책을 펴냈는데, 그중에는 라무 가투싸와 함께 모쒀족의 문화를 연구해 저술한 책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그녀는 노르웨이 외교관인 토랄프 슈텐폴트와 함께 제네바와 베이징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살고 있다.
저자 : 크리스틴 매튜
말의 해(1954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 때 영국으로 건너왔고, 다시 호주로 이주해서 인류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교직에 종사했다. 1989년에는 '윈난성 모쒀족과 나시족의 역사와 풍습, 그리고 문화의 비교'를 주제로 택해 박사논문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모쒀족의 문화를 연구하는 라무 가투싸를 만났고, 그를 통해 나무를 소개받았다. 크리스틴은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세인트 메리 대학에서 인류학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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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엄마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고, 오로지 일가를 이뤄 딸과 아들 그리고 손주들을 거느리고 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날 저녁에 남자가 창문을 두드렸을 때 엄마는 문을 열어줬지만 몇 달 후 아기를 가진 게 확실해진 다음에는 그의 가방을 문 앞의 못에 걸어두었다. 여자가 애인과 관계를 정리하는 우리의 풍습이었다. 밤에 엄마를 찾아왔다가 그걸 본 남자는 더 이상 자신을 원치 않는다는 엄마의 뜻을 알아차리고 순순히 돌아섰다.
--- 주혼 중에서

츠라춰 아줌마는 내 손을 잡고 한 발은 돼지에, 그리고 또 한 발은 옥수수자루에 딛고 올라서도록 도와줬다. 나는 이제까지의 삶을 벗어버릴 준비를 마쳤다.
아줌마는 내가 입고 있던 푸른색 아마포 윗도리를 벗겼고, 황금색 불빛과 자욱한 쑥 연기 속에서 나는 태어날 때처럼 벌거벗은 채 서 있었다. 츠라춰 아줌마는 내 낡은 셔츠를 불속에 던졌고, 엄마가 주문을 외웠다. 주문을 외운 다음엔 준비해뒀던 새 옷을 아줌마에게 건넸다. 아줌마가 제일 먼저 입혀준 옷은 검은색과 금색으로 가장자리를 두른 분홍색 윗도리였다. 소매에 팔을 끼우고 단추를 다 채웠을 때, 엄마는 순대처럼 돌돌 말아놨던 흰 치마를 들고 흔들었다. 치마가 한여름의 뭉게구름처럼 활짝 펼쳐지자 사람들이 동시에 "와아아!"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아줌마는 허리에 색동 띠를 두르고 은으로 된 고리를 바로 위의 셔츠에 걸어주었다. 그건 나도 언젠가 한 집안을 다스리게 될 거라는 뜻이었다. 다부가 되면 그 고리에 곡식창고의 열쇠를 걸게 될 것이다. 그다음엔 명주실과 가짜머리로 만든 가발을 머리에 썼다. 다들 넋을 잃고 바라봤다. 그리고는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와, 너무 예쁘구나!"
그렇게 해서 성인으로의 변신이 완료되었다. 나는 여자였고, 새로 태어났고, 아름다웠다.
--- 성년식 중에서

우리 집에서 창고는 엄마에게 사생활이 필요할 때 우리가 잠을 자는 공간이었지만, 일반적인 모쒀족의 집에서는 곡물을 비롯한 여러 물건을 보관하고, 여자들이 남자 친척들이 보지 못하게 아이를 낳는 곳이었다. 그리고 망자를 모시는 곳이기도 했다. 태어났던 바로 그곳에 죽은 몸을 놓음으로써 한 생애의 커다란 원이 완성되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받쳐 들고, 다른 사람들이 흰 천으로 할머니의 몸을 감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자르고 있던 그 천이었다. 무릎을 구부려 턱에 닿게 하고, 팔로 다리를 감쌌다.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여 코에 버터를 채웠다. 나는 왜 그렇게 하냐고 묻지 않았다. 거기 있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지만, 아무도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얼떨떨하고 혼이 빠진 채 몸을 더 작게 오그리고는 세 남자가 천으로 칭칭 감은 할머니를 커다란 흰 자루에 넣고, 그걸 바닥에 판 구덩이로 가져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 장례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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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만 생명이 지구와 천체의 조화로운 작용으로 태어나 한생을 살고 그 품으로 돌아가듯, 사람도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생명이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 듯, 자식은 어머니를 떠나지 않습니다. 평생 어머니 곁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등불로 밝혀 살아갑니다. 자연이 생명을 지배하고 정복하지 않듯, 모쒀족의 어머니 '아마'는 자식을 지배하거나 억압하지 않고 다만 보듬을 뿐입니다. 망상과 혼란의 시대에, 모쒀 모계사회는 부계사회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희망'입니다. - 이경자 소설가, 《이경자, 모계사회를 찾다》의 저자

"아름다운 책이다. 모쒀 사람들의 삶은 가슴을 뛰게 하고, 양 얼처 나무의 기상은 아무리 줄여 말한다 해도 신선하다." - 앨리스 워커 《더 컬러 퍼플》 저자

"매혹적이다! 나무가 묘사하는 소박하면서도 너그러운 사회는 마치 유토피아를 보는 것 같다." - USA투데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아버지가 없는 나라》는 오지의 소녀가 스타로 발돋움한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면서, 독특한 시공간의 역사적 기록이며, '어머니의 지난한 사랑과 두 세계를 오가는 딸'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 산호세 머큐리 뉴스

"한 여성과 지역의 역사를 완벽하게 담아낸 훌륭한 이야기이다. '딸들의 나라'에서 접하게 되는 모계의 전통, 사랑과 가정과 재산에 관련된 풍습을 전적으로 장악하는 그들의 통솔력은 놀라울 뿐이다. 킹스턴의 《여전사》와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하얀 여신》의 중간쯤에 해당되는 이 책은 독특한 신비와 의식, 노래와 열정을 담은 세계를 창조해냈고, 진심을 담아낸 이야기는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 빅토리아 캐스 《험한 여성들: 명나라의 전사, 할머니, 그리고 게이샤》의 저자

"마침내 기억할 만한 삶을 담아낸 회고록을 만났다! 나를 매혹시킨 책--한 편의 동화 같은 실화." - 린 프리드 《여성의 집》의 저자

"나무와 매튜는 중국 오지의 모계전승 사회에서 자라 스타로 발돋움한 한 소녀의 삶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아버지가 없는 나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낯선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 메이-리 채 《보랏빛 산에서 온 소녀》와 《나의 상서로운 얼굴》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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