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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나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저학년 문고-1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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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0쪽 | 256g | 176*248*15mm
ISBN13 9788972889182
ISBN10 897288918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마저리 화이트 펠레그리노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전업 작가로 일하기 전까지 심리상담사로 일했다. 많은 잡지와신문에 글을 썼으며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창의적인 글짓기를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우리 할머니는 시장님』 『안녕, 필 삼촌』 등이 있다
그림 : 보니 매슈스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여러 권의 어린이 책 그림을 그렸으며 잡지와 엽서 등의 일러스트도 그렸다. 현재 미국 볼티모어에 살고 있으며 지역 학교에서 강연도 자주 하고 있다. 볼티모어 동물원과 자연보호협회, 존스 홉킨스 어린이 센터 등 여러 단체의 지원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다음 날 오후 집으로 가는 스쿨버스에서 해나가 말했어요.
“에이미, 네 옆 자리 비어 있는 거 맞지? 나 앞자리에 앉고 싶거든.”
‘안 돼, 또야?’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에이미는 거절하지 못했어요. 해나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고, 만약 솔직하게 거절하면 해나가 자기를 싫어할까 봐 겁났거든요. 그래서 얼른 옆 자리를 내주었어요. 케이트 자리를 맡아 놓고 있어야 했는데도 말이에요. 케이트는 집으로 가는 스쿨버스에서 늘 에이미 옆에 앉았어요. 둘은 유치원에 다닐 때도 늘 나란히 앉았답니다.
버스에 오른 케이트는 해나 바로 뒷줄에 앉았어요. 해나와 에이미를 번갈아 바라보는 케이트는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어요. 사실 케이트는 에이미한테 화가 났어요.
-16~18쪽 중에서-

“어제도 기분 나쁜 일이 있었어요.”
에이미가 말했어요.
“난 친구들한테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결국 나 혼자 남아서 점심 테이블을 치워야 했어요.”
“음, 넌 너무 착해서 탈이구나.”
할아버지가 텃밭 가장자리에서 뽑아낸 잡초를 퇴비 양동이 안에 던져 넣으며 말씀하셨어요.
에이미는 할아버지가 자기를 쳐다보지 않고 잡초만 쳐다보고 말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얼굴을 할아버지께 보이기 싫었거든요.
에이미는 양상추 잎을 뜯어서 씹었어요. 케이트도 에이미에게 ‘너무 착해서 탈’이라고 했어요. 에이미는 크게 한숨을 쉬었어요. 마치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한꺼번에 크게 숨을 내쉬었어요.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에요. 도대체 알 수가 없어요. ‘너무 착해서 탈’이라는 게 무슨 뜻인지, 왜 그 말이 기분이 나쁜지 모르겠어요.
-30~32쪽 중에서-


“이렇게 생각해 보렴, 에이미. 내가 내 텃밭에 울타리를 친 것처럼 너도 네 주변에 울타리를 칠 수 있어. 네가 무언가를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상상 속의 울타리를 치는 것과 같단다. 이건 울타리를 둘러 텃밭을 보호하는 것처럼 네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야. 아마 네가 너 자신을 소중히 대한다면 기분이 더 좋을 거야.”
“하지만 난 어떻게 나한테 울타리를 치는지 모르는걸요. 어떻게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거나 기분 나쁘게 하면서 싫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에이미가 물었어요.
“기억해 두렴, 텃밭 주변에 울타리가 있으면 토끼들도 더 행복하단다.”
할아버지가 미소 지었어요.
“안 그럴 것 같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스스로를 돌보고 존중할 때 더 우리를 좋아한단다. 만약 사람들이 화를 내더라도 그건 잠깐이고 곧 잊어버려.”
-48~49쪽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3학년이 된 첫 주. 에이미는 새로운 3학년 생활이 너무 힘겹고 피곤합니다. 새 친구들에게 양보만 하느라 지쳤기 때문이지요. 학교에 과자를 가져온 에이미는 친구들에게 나눠 주느라 정작 자신은 하나도 먹지 못하고, 친구들이 청소하는 걸 도와주려다가 오히려 혼자 남아 청소를 하게 되기도 하지요. 심지어 스쿨버스에서 가장 친한 친구 케이트를 위해 맡아놓은 자리를 다른 아이에게 양보하는 바람에 케이트를 화나게 만들기까지 했어요. 케이트는 에이미더러 ‘너무 착해서 탈’이라고 합니다. 에이미도 싫은 일은 거절하고 싶지만 그러면 친구들이 화내거나 미움을 살까 봐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요.
고민하던 에이미에게 할아버지는 흥미로운 제안을 합니다. 바로 좋은 마음의 울타리를 쳐서 자기 자신을 먼저 지킬 줄 아는 연습을 하자는 것이지요. 할아버지가 정성스레 가꾸는 텃밭도 울타리가 없으면 토끼들이 와서 채소를 다 먹어 치워 버리는 것처럼 우리도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마음의 울타리를 쳐야 한대요. 에이미는 할아버지와 함께 좋은 마음의 울타리를 치는 연습을 합니다. ‘너무 착한 에이미’를 그만두고 ‘딱 알맞게 착한 에이미’가 되기 위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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