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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되어 고흐의 길을 가다

고흐가 되어 고흐의 길을 가다

노무라 아쓰시 저 / 김소운 역 | 마주한 | 2002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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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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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9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580546
ISBN10 898958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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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노무라 아쓰시
1948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 1970년 도우시샤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 벨기에에 거주하며 유럽 각국의 미술관과 교회를 돌며 서양미술을 감상해 왔다.
역자 : 김소운
1967년 출생. 수원대학교 가정관리학과 졸업.

역서로는 『의사가 추천한 약이 되는 야채 백과』『토마토가 야채가 된 날』『생명의 동화 시리즈』『다이어트』『천사의 한 마디』『해리포터 마법 가이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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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와 정신이 바스라지도록 노력해서 작품을 완성했다 할지라도 화가도 다른 인간과 마찬가지로 무덤에 묻히는 법이지. 단지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진정한 화가의 경우, 그 작품이 후세에 영원히 남아 말을 한다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화가에게 가장 큰 과제는 죽음이 아니라 그런 작품을 제작하는 행위 자체일 거야. 프랑스 지도 위에 표기된 도시나 마을의 검은 점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떠올라. 왜 인간은 창공에서 찬란히 빛나는 별까지 갈 수 없는 것일까. 기차를 타고 타라스콩(Tarascon)이나 루앙(Rouen)에 갈 수 있는 거라면 죽음을 타고는 하늘의 별까지 갈 수 있을텐데. 틀림없는 사실은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동안은 별에 갈 수 없다는 거야. 증기선이나 마차, 혹은 기차가 이승의 교통 기관이듯 콜레라나 폐결핵 혹은 암은 천상의 교통 기관이라고 할 수 있어. 나이 들어 조용히 죽는 것은 걸어가는 것 같은 것일 테지.'
--- p.246
그는 투우에 관해 말한다. 투우사는 마지막 결투 장면에서 예리한 검으로 소의 숨통을 끊는다. 그러면 이 때 열광한 관중들이 "귀!"라고 소리치는데 이것은 격전에서 승리를 거둔 투우사에세 주어지는 최고의 포상으로 조수가 소의 귀를 자라 그에게 건네주면 명예의 '귀'를 가진 투우사는 환성에 대한 답례로 투우장을 일주한 후에 자신이 사랑하는 부인이나, 그가 가장 아릅답다고 생각한 여성 관객에게 그것을 바친다. 아를에서도 투우 경기는 행해졌으니 고흐가 그 습관을 모를 리는 없었을 것이다.

고흐는 자신이 패배한 소이자 동시에 승리한 투우사이거나 한 양 직접 자신의 귀를 잘랐다. 당시 그는 고갱과의 논쟁으로 극도의 흥분 상태에 도달해 있었고 동시에 평소에 고갱에게 굴복하는 것을 질색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설에 관해서는 전면적으로 긍정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투우에서 '귀를 자르는'관례가 고흐가 연출한 불가해한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일인지도 모른다.

고흐를 이 상태까지 몰아넣은 것은 고갱과의 이별로 인해 초래된 예술가 조합 구상의 파탄이었다. 젊은 인상파의 우두머리 중 하나로 여겨지던 고갱과의 이별로 인해 이 구상은 파탄을 맞게 될 것이 분명했다. 예술가 조합은 고흐에게 꿈이었다. 가난한 예술가가 빈곤 속에서도 마음껏 제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이 조직은 단순히 가난한 화가를 돕는 것만이 아니라 이름없이 쓰러져 가는 무수한 화가들을 조금이라도 도와 그들의 힘으로 회화 세계의 새로운 집조를 도모하려는 위대한 구상이었다. 자신의 원대한 구상을 이해해 주지 않는 고갱에 대한 울분과 고독이 섬세하고 과민한 그의 신경을 계속 난타했다. 처절했다고 해야 옳은 장기간의 제작 활동으로 인해 심신이 완전히 지쳐 있던 고흐는 그곳에서 고갱 때문에 예술가 조합 구상이 파탄나게 된 것에 고뇌했고, 고통으로 가득한 머리는 압생트를 찾게 했으며, 술은 다시 그의 몸을 해쳤다. 원대한 구상이 붕괴 조짐을 보였을 때 그 때까지 먼 곳을 내다보고 있던 그의 눈은 문득 일상의 모든 일들을 둘러보게 된다. 게다가 테오의 혼담이 있었다. 이 일로 인해 그는 테오로부터 송금이 계속디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낀다. 그렇다고 해서 그 상황에서 그의 그림이 팔릴 전망은 없었다. 차라리 돈 안드는 군대에라도 입대해 버릴까, 그 생각은 한없이 비약한다. 이러한 상황아래서 사건이 발생했다. 병적인 광기가 아니라 극도의 정신적 긴장이 고흐에게 면도칼을 쥐게 한 것이다.
pp.23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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