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복사가 대학을 졸업한 공채사원이 하기에 그리 멋진 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이왕 해야 할 일이라면 누구보다 잘하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복사를 해보는 등 양질의 복사물을 내놓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부서에서 가장 복사를 잘하는 직원이 되었고 이런 일이 거듭되면서 그런 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일조차 잘하는 직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 pp.17~18
마치 멋진 일을 하는 사람이 멋진 사람, 혹은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멋진 일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짜 멋진 사람은 어떤 일을 하거나 그 일을 제대로 멋지게 해내는 사람이다. --- p.19
스스로 생각하는 내 모습과 타인에게 비춰진 내 모습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바로 이 타인에게 비춰진 내 모습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것을 인정할 때에야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더욱 강화해야 할 특, 장점은 무엇인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판단하고, 그에 대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 p.36
어떤 방식으로든 방향이 결정되면 ‘일단 해보자’는 자세로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어떤 일이건 실천하여 익숙해지고, 잘할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의지는 계속하여 자신의 미래를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자신만의 절실함, 절박함을 가질 때 더욱 강해진다. --- p.42
어떤 일이건 완전하게 파악하여 응용까지 능수능란하게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어설프게 아는 정도의 단계에서 그 일을 그만둔다면, 다시 일을 할 때는 완전히 처음 일을 접하는 초보자와 다름없이 미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초보 인생으로 계속 시간을 죽이기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자신의 경쟁력과 가치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 p.62
어떤 계획이건 무작정 ‘하고 싶은 ’ 것이 아니라 ‘실천 가능한 범위’가 설정된 상태에서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자신의 현재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단 평가는 정확하고 과장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비교적 관대하고,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절대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더불어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울 수도 없다. 물론 목표는 원대할수록 좋지만 그것이 의욕만 앞선 지나친 욕심이어서는 안 된다. --- pp.76~77
특히 CEO나 기업의 임원들은 사원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로 충성도를 꼽는다. 이 사람이 과연 상사나 회사를 위해 얼마나 충성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본다는 것이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충성도에 대해 의심이 가는 사람은 의도적으로 멀리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은 일을 통해 아무리 큰 성과를 낸다고 해도 그보다도 더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조직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 꼭 필요한 직원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 일의 성과를 통해 보람을 얻는다. --- pp.103~104
시간 계획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시간을 분초 단위로 쪼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간혹 시간 계획표를 짜놓은 것을 보면 심한 경우 업무 시간을 30분 단위까지 나누어 적어놓은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시간 계획을 지키기가 힘들고, 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너무 옭아매게 되어 결국 제풀에 꺾이기 쉽다. <…> 시간을 관리할 때는 크게 덩어리로 구분하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 p.149
일본에서는 입사 5년차까지 ‘다마고’ 즉 달걀이라고 했다. 그만큼 경험과 경력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달걀 껍질을 깨고 나올 때까지 그 기간 동안만큼은 자신이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혹은 이 일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이익을 안겨줄지에 대해 고민하지 말라. 대신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력을 열정적으로 쌓아가야 한다. --- p.157
창의적 사고는 기본적으로 언제나 다른 방식 더 좋은 방식이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이런 것들을 찾아보겠다는 자세, 다시 말해 어떤 일이든 더 잘해 보고자 하는 욕심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항상 얼핏 생각하기에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이라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혹은 일을 수행하면서 불편하거나 개선해야 한다고 느꼈던 점은 없는지를 생각해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이처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을 때라야 남다른 생각, 새로운 대안이나 개선책이 도출될 수 있다. --- p.169
인맥에 대해 사회인으로서 인생의 폭을 넓혀 간다는 의미로 접근하기 이전에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깊이 있는 신뢰를 전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주위에 있는가보다는 믿고 함께 갈 수 있는 사람, 지원자 조력자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어떤 상황에서건 이 사람만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 p.182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내고자 욕심만 부리다가는 독불장군이 되기 쉽다.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사기를 저하시킬 수도 있다. 다소 미흡하다고 해도, 대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존중하고, 이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하고, 지원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 p.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