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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부엌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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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70g | 148*210*20mm
ISBN13 9788959751266
ISBN10 89597512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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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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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울라 마이넥케
울라 마이넥케는 30년간 독일에서 활동한 뛰어난 음악가다. 록가수 우도 린덴베르크, 리오 라이저와 오랫동안 공동작업을 하고 1983년 발간한 음반 「영원이 아니라면 적어도 평생 동안」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의 시적인 언어,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은 음악시장의 흐름과 무관하게 그녀의 명성을 더욱 견고히 해주었다. 최근 새로운 음반 「순간」을 발간했으며, 현재 베를린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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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을 미루고, 피하고, 차단하는 습관은 ‘악마의 부엌’으로 진입하는 길이다. 악마의 손에 붙들리면 옴짝달싹 못 하고 궁지에 처박히게 된다.
내가 인터뷰한 사람들에게 왜 일을 미루고 피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모두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들은 단지 그 일을 해야 한다는 걸 미처 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심리치료를 받은 마흔 살의 남자만 제외하고.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성장 과정, 그동안 수없이 맞닥뜨린 막다른 골목길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는 그 모든 상황에 대해 훌륭하게 분석하고 이야기했다. --- p.40

한 여성은 어떤 면에서 카오스는 항상 아름다움을 동반한다고 주장한다. 무질서 상태에 있는 것들은 또 다른 형태로 새롭게 조합할 수 있지만, 질서 있게 정리된 것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란다. 그녀는 온갖 물건을 또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데 재주가 있다. 다른 사람이라면 쓰레기통에 버렸을 낡은 잡지들을 이용해 독특하고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어낸다. 디자인은 예쁘지만 흠집이 많은 탁자에는 콜라주로 무늬를 만들어 붙이고 투명 래커를 칠했다. 그 탁자에는 심지어 ‘한낮의 바다’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었다. 이제 그 탁자는 가격을 듣는 순간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고가의 가구처럼 보인다. --- p.128

바깥 세계도 반드시 ‘질서 있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현재는 적어도 몇 년 전보다 더 무질서해졌다. 체계적이고 일반적인 과정에서 항상 어려움을 느끼며 특정한 구조를 거부한, 자기만의 탈출구와 지름길과 임시방편을 찾아낸 무질서한 사람들은 위험한 생활방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위험한 생활방식은 중단과 몰락, 실패를 부른다. 그리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고, 몰락한 것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며, 직업적인 면을 재구성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상황에 뛰어들기도 한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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