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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없는 남자 시간이 없는 여자

갈 곳이 없는 남자 시간이 없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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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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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48g | 140*213*20mm
ISBN13 9791157841219
ISBN10 11578412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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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둔 기혼 여성은 시간이 없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미혼 여성과 자녀를 낳지 않는 딩크족 여성들은 결혼을 미루거나 출산을 꺼린다. 게다가 출산의 제한 시간이 있는 상황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의 타이밍과 커리어의 양립을 고려해야 하므로 인생의 자유 시간 자체가 부족해진다. 이 현상을 나는 여성의 ‘시간 빈곤’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남성은 여성보다 행복할까? 남성은 행복지수가 여성보다 낮고 고독사나 자살자도 여성의 두 배에 이른다. 가장 큰 원인은 남성의 고립이다. 남성은 직장동료 이외의 인간관계가 극도로 부족하다. 집에 돌아가기가 왠지 꺼려지는 귀가 공포증이나 퇴직 후 아내에게만 붙어 있다가 미움을 받는 ‘젖은 낙엽족’의 등장은 중, 노년 남성이 갈 곳이 없다는 증거가 된다. 나는 남성의 고립 문제가 가족이나 이웃 등 사적인 인간관계가 부족한 것이 특징이라고 보고 ‘관계 빈곤’이라고 부른다.
---「머리말」중에서


갑자기 여자 하나가 이런 말을 꺼냈다.
“그 집 남편, 퇴직하고 얼마 안 돼서 죽었대!”
다른 여자 둘이 “어머나!”라고 소리를 질렀다.
졸음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는 당연히 “안됐네!”라는 말이 나오리라 믿었다. 하지만 다음에 들려온 말은 기다리던 말이 아니었다.
“어머, 부럽다!”
“진짜 부럽네! 그게 내 꿈이라니까.”
“맞아! 이상적인 일이지.”
졸음이 싹 달아나고 말았다.
그 여자들의 긴 수다를 요약하면 이랬다. 남편이 죽으면 퇴직금을 받는데다 현직에 있을 때 들어놓은 생명보험도 받는다. 이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한 여자의 남편은 최근 한직으로 밀려 귀가시간이 빨라졌다.
따라서 아내는 덩달아 일찌감치 귀가해서 저녁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참으로 성가시다.
남편은 휴일에도 밖에 나가지를 않는다. 집에 하루 종일 있으면 참을 수 없이 걸리적거린다. 이따금 친구가 집에 들러도 바깥양반이 있으니 조심하느라 마음껏 수다를 떨지 못한다. 게다가 친구가 돌아간 후에는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는 둥 흉을 본다. 진저리가 날 정도로 싫다. 존재 자체가 거추장스럽다. 집에 있는 것만으로 지긋지긋하다.
---「1장 남녀의 시공간 분리가 초래한 비극」중에서


일과 육아의 양립은 어렵다. 요즘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육아에 애정이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지만 그 애정도 만성적 수면부족 앞에서는 무력하다.
필자의 경우, 아이가 온종일 엄마를 찾을 때 오히려 일이 있다는 것이 고마웠다. 육아에는 끝이 없지만 일에는 끝이 있다는 사실에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위로를 받았는지 모른다. 육아나 간병과 같은 돌봄노동의 가장 큰 고통은 일상과 맞닿아 있으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육아는 끝이 없어서 한없이 시간을 빨아들인다. 게다가 더없는 애정을 가지고 임하지 않으면 나쁜 엄마라는 낙인이 찍힌다. 여러 조사결과에서도 어머니에게는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뿌리 깊은 압박이 있다.
---「2장 여성의 시간은 가족의 시간자산」중에서


‘어머니는 바빠지기만 한다(More Work for Mothe)r’라는 표제의 저작에서 코완은 “19세기가 끝나가면서 공업화가 남자와 아이들이 분담하던 가사노동을 없앴다. 하지만 여자의 가사노동은 그대로였고 심지어 많아지기도 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구두가 공장에서 만들어지게 되자 남자는 가죽을 다듬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릇과 솥이 제품으로 팔리게 되자 남자는 세공을 배울 필요가 없어졌다. 고기 통조림 가공과 냉동 수송이 발달하자 남자는 가축을 기를 필요가 없어졌다.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서는 19세기 말에 수도 배관이 보급되어, 아이들이 매일 양동이로 물을 길어오는 중노동에서 해방되었다.
코완은 “‘집에서 남자의 일로 간주되어온 노동(본래는 이것이 남자의 직업이었다.)의 대부분이 19세기에 기술, 경제의 혁신으로 소멸되고 그때까지 아이들에게 할당된 일도 사라졌지만 여자의 일(직업)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기계로 생산된 천으로 인해 실을 뽑을 필요가 없게 되었지만, 바느질은 여전히 여자가 계속해야 했다. 게다가 천 제품의 출현은 많은 옷을 소유하려는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기성복이 아직 없었으므로 바느질감의 양이 증가했고 덩달아 빨랫감도 증가했다. 빨래는 바느질과 마찬가지로 오래도록 여자가 하는 일이었다.”라고 덧붙인다.
---「2장 여성의 시간은 가족의 시간자산」중에서


1부에서 소개한 이바라기 노리코 《인명시집》에는 이런 시도 있다. 아이도 없이 항상 둘만 다니는 재봉사 노부부를 노래한 것이다.

이 나라에서는 아등바등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기운을 주지 않는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 어쩌다 기운을 내도
자멸하라 타멸하라 을러대는 자가 있다

(〈다이코쿠야 양복점〉의 일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일상에 산재하는 이 앙금은 이바라기처럼 고해상도의 시야와 언어를 가진 사람에게는 싫어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보이는 적과는 싸우기 쉽지만 너무 거대해서 보이지 않는 적과는 싸울 마음조차 들지 않는 법이다.
현재 이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를 똑바로 바라보고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은 성별에 따라 크게 치우친 시공간의 뒤틀림을 바로잡는 일이다. 최근 장려되는 일과 삶의 균형도, 다양성 존중도 이 뒤틀림을 바로잡는 일을 주안점으로 하고 있다.
시공간의 뒤틀림을 바로잡기 위해 오늘날 이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남녀를 불문한 고용환경과 사회보장의 종합적인 개선이다.
---「8장 통합적인 생활인을 꿈꾸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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