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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라이프 1
eBook

리틀 라이프 1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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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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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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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5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6.9만자, 약 12.3만 단어, A4 약 231쪽?
ISBN13 9788952726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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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권진아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근대 유토피아 픽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조지 오웰의 《1984년》 《동물농장》,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더글라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공역)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에게 수학을 가르쳐주고, 그가 얼마나 운이 좋은 건지 늘 상기시키고, 그가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고 이야기해준 사람은 피터 수사였다. “쓰레기봉지 안에 달걀껍질과 비실해진 양상추, 상한 스파게티, 그리고 네가 있었지.” --- p.215

오줌 냄새와 피 냄새 때문에 그에게선 역한 악취가 풍겼고, 그는 비명을 지르고 분노하고 울부짖었다. 수업을 중단시키고 책상에서 책들을 밀쳐내, 수사들이 수업을 포기하고 당장 그를 때리게 만들었다. 때로는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의식을 잃었다. 그는 그걸, 그 암흑을 간절히 원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자신은 존재하지 않았고, 무슨 짓이 벌어져도 그는 알지 못했다. --- p.223

“케일럽.” 그는 헐떡거리며 말한다. “제발, 제발.” 그는 자비를 애걸하는 타입이 아니다, 어릴 때도 그래 본 적 없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다. 어릴 때는 인생이 아무 의미가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발.” 그는 말한다. “케일럽, 용서해줘. 미안해, 미안해.”
하지만 케일럽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그는 늑대다, 코요테다. 근육과 분노다. 그리고 그는 케일럽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먹이다, 쓰고 버리는 물건이다. 그는 소파 가장자리로 질질 끌려가고 있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안다. 하지만 어쨌거나 계속 애원한다. “제발, 케일럽. 제발 그러지 마. 케일럽, 제발.” --- p.482

그는 노력했다. 평생 동안 노력했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깨끗해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결정을 내리고 나자 놀랄 정도로 희망이 솟구쳤다. 그냥 끝내버리기만 하면 그 오랫동안의 슬픔에서 자기를 구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자신이 스스로의 구원자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어떤 법도 그에게 계속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의 삶은 여전히 자기 것이었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그 긴 세월 동안 어떻게 이걸 깨닫지 못했을까?
--- p.57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감히, 생의 어둠을 마주한 소설”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한 남자의 삶

“쓰레기봉지 안에 달걀껍질과 비실해진 양상추, 상한 스파게티, 그리고 네가 있었지.” _본문 중에서

대학 동창인 네 친구 윌럼, 맬컴, 제이비, 주드는 각자의 꿈을 안고 뉴욕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윌럼은 배우, 맬컴은 건축가, 제이비는 화가이고, 주인공인 주드는 고통으로 가득 찬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는 변호사다. 주드는 잘생긴 외모와 비상한 머리에도 불구하고 대학 시절부터 비밀투성이에 자존감이 낮았지만 친구들은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사랑한다. 친구들은 주드가 왜 다리를 저는지, 팔과 등에 상처는 왜 끊이지 않으며, 어려서는 어떻게 살았고 가족은 있는지 등 그에 대해 모르는 게 많지만 주드가 불편해하기 때문에 묻지 않는다.

사실 주드는 태어나자마자 쓰기레봉지에 담겨 버려졌고, 수도원에서 자라는 동안 끔찍한 학대를 당했다. 아홉 살 때 한 수사와 함께 수도원을 도망쳐 나오지만, 그를 기다리는 바깥세상은 수도원보다 더욱 끔찍하기만 했다. 그러다 십대 후반 어느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대학에 들어간 뒤에는 “마치 인생이 그에게 용서해달라고 빌고 있는” 것처럼 끔찍했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삶이 펼쳐졌다.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믿을 수 없는 행복을 마주한 주드. 하지만 한 번도 자신의 것이라 여겨본 적 없는 행복이 커져갈수록 과거의 기억 또한 점점 또렷해지며 현재의 그를 비난하고 조롱한다. 과거의 불행과 현재의 행복 사이의 낙차가 클수록 그는 자신의 생이 견디기 어렵다. 생의 지옥은 어디까지이며 생의 행복은 어디까지일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부당함을 넘어서려 했던 남자, 살아내기 위해 스스로를 파괴해야 했던 한 남자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한 가닥 희망의 가능성마저 거부하며 생의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예측을 거부하며 세상을 도발하는 작가
한야 야나기하라

“네 남자의 이야기 속에 삶의 고통과 공포와 사랑 모두를 담아내고 싶었다.” _한야 야나기하라

비평가들이 “잔인한 걸작”이라고 찬사를 보내는 《리틀 라이프》는 마지막까지 예측을 거부하며 거듭 충격을 안겨주지만, 쉽게 예측할 수 없기로는 작가 한야 야나기하라 또한 마찬가지다. 맨부커상 최종후보까지 오른 작가로는 드물게 야나기하라는 전업작가가 아니며, 단순히 생계를 위해 부업을 유지하는 작가도 아니다. 야나기하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여행 잡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에서 일했고, 지금은 《T: 뉴욕타임스 스타일 매거진》의 부편집장으로 있다. 한 인간의 생의 어둠을 끝 간 데까지 파고든 작품으로 화제를 몰고 온 작가치고는 화려한 이력이다. 작가 약력에는 자신을 “뉴요커”로만 소개해,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작가라는 복잡한 정체성들을 모두 걷어낸다.

“본업을 갖는 것은 창작할 시간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더 창의적인 예술가가 될 자유를 준다”라고 말하는 야나기하라는 자신의 두 번째 소설 《리틀 라이프》 역시 잡지사를 다니는 동안 주중에는 세 시간씩, 주말에는 여섯 시간씩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작품을 썼고, 그 결과 18개월 만에 대작을 완성했다. 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보더라도 놀라운 창작력이지만, 그 천 페이지가 무색하도록 엄청난 흡인력으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 또한 대단한 성취가 아닐 수 없다. 스스로 “주로 밤에 집필을 하면서 이 어두운 세계에 파묻힐수록 다음 날 출근을 한다는 사실에 안도했다”고 말할 만큼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 소설을 통해 야나기하라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작가에게 흔히 기대할 법한 소재들과는 어떠한 접점도 없는 독창적인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냈다.

“고통스럽거나, 혹은 기쁘거나”
눈을 뗄 수 없는 한 남자의 얼굴

《리틀 라이프》의 표지에 쓰인 인물 사진은 유명한 미국의 사진작가 ‘피터 후자’의 작품으로, 야나기하라는 처음부터 이 사진을 표지 이미지로 염두에 두었다고 전해진다. 피터 후자는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과 고독,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특유의 섬세하고 애잔한 시선으로 담아낸 흑백 초상 사진들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사진 속의 가차 없고 무력한 어떤 것이 내 소설 속 인물인 주드와 윌럼을 떠올리게 했다”는 야나기하라의 말처럼 힘겹게 울음을 참는 듯한 남자의 얼굴은 소설 속 주인공의 인생과 맞닿아 있어, 이 사진을 염두에 둔 작가의 의도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 사진의 제목 때문에(역설적이게도 작품의 제목은 [절정에 달한 남자(Orgasmic Man)]다) 출판사 측에서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결국 “이 남자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인지 기뻐하는 것인지”의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기자는 야나기하라의 말에 동의했고, 그 결과 한국을 비롯한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저 ‘우는 남자’의 얼굴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걸작’이라는 말은 이 대담한 소설을 위한 것이다. _커커스 문학상 선정단

고통 뒤에 따르는 위로를 거부하는 놀라운 소설. 어둡고 비참하지만, 그 안에는 예상을 뒤엎는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_뉴요커

이렇게 긴 책을 읽으면서 ‘더 길었으면’ 하고 아쉬워한다는 것은 분명 흔치 않은 일이다. _타임스

구원의 서사를 거스르는 미국 문학의 역작. _보그

인간의 고통을 극단까지 밀어붙이고 이를 세심한 시선으로 주문을 거는 듯이 들려주는 야나기하라의 목소리는 거부하기 어렵다…… 그 끈질기고 놀라운 통찰 끝에 우리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는다. 어떠한 삶도 결코 보잘것없는 삶은 아니라는 것. _워싱턴포스트

어른이 되어 읽은 책 중 유일하게 눈물을 쏟은 책…… 이토록 잔인한 이야기를 이토록 아름답게 직조해냈다는 데 경의를 표한다. _LA타임스

eBook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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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리틀 라이프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l*****2 | 2019.08.12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1권만 사놓고 아직 차마 시작조차 못한 책이다. 표지에 있는 남성의 얼굴이 무척 고통스럽게 보이기 떄문이다. 내가 이 책을 샀을 때는 나 역시도 온갖 소리때문에 마음이 너무나 시끄럽고 힘들때였고, 그래서 불행에 관한 이 책에 더 끌렸서 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도 차마 이 책을 시작하지 못했다. 언제쯤 이 책을 펴서 완독할 수 있을까 ㅠㅠ 이 남성의 삶이 너무 불우;
리뷰제목

1권만 사놓고 아직 차마 시작조차 못한 책이다. 표지에 있는 남성의 얼굴이 무척 고통스럽게 보이기 떄문이다. 내가 이 책을 샀을 때는 나 역시도 온갖 소리때문에 마음이 너무나 시끄럽고 힘들때였고, 그래서 불행에 관한 이 책에 더 끌렸서 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도 차마 이 책을 시작하지 못했다. 언제쯤 이 책을 펴서 완독할 수 있을까 ㅠㅠ 이 남성의 삶이 너무 불우해보여 차마 시작을 못하겠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구매 새로운 고전으로서 리틀라이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r***8 | 2018.10.1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그리고 호밀밭의 파수꾼 등.지금 시대의 청년들에겐 리틀 라이프가 좀 더 와닿을 고전으로서 새로 발굴 될 수 있을거란 예감도 든다.확실히 몇몇 저명한 문학상 후보에 오를법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감동도 있고, 결말도 만족스럽다.뻔하지 않은 스토리지만, 공감가고, 그러기에 나 역시 마음이 아프다.정말 잘읽었습니다.;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

그리고 호밀밭의 파수꾼 등.


지금 시대의 청년들에겐 리틀 라이프가 좀 더 와닿을 고전으로서 새로 발굴 될 수 있을거란 예감도 든다.

확실히 몇몇 저명한 문학상 후보에 오를법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감동도 있고, 결말도 만족스럽다.


뻔하지 않은 스토리지만, 공감가고, 그러기에 나 역시 마음이 아프다.

정말 잘읽었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구매 리틀 라이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프*****이 | 2023.03.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시안계 미국인 한야 야나기하라는 하와이에서 3대째 살던 일본인 아빠,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 엄마를 둔 여자 작가. 작가의 인종적 배경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듯한 미국의 성공한 네 명의 남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쓴 것이 처음에는 너무 이상했었다. 그런데 작가의 어릴 때 여러 경험들과 더불어 성인이 된 후, 유명 잡지의 여행 저널리스트 경력, 그리고 예술과 문학,;
리뷰제목

아시안계 미국인 한야 야나기하라는 하와이에서 3대째 살던 일본인 아빠,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 엄마를 둔 여자 작가. 작가의 인종적 배경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듯한 미국의 성공한 네 명의 남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쓴 것이 처음에는 너무 이상했었다.

그런데 작가의 어릴 때 여러 경험들과 더불어 성인이 된 후, 유명 잡지의 여행 저널리스트 경력, 그리고 예술과 문학,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이 책 군데군데 알알히 박혀있다는 것. 무언가 꽤 작가의 전기적 요소와 소설의 서사가 이질적으로 느껴져서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의도된 플레이 장치에 속거나, 자가가 쥐어준 허구로 날카롭게 갈린 칼을 들고 망나니 춤을 추지 말아야겠다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었는데. 2권에 들어서면서는 나도 모르게 휴지를 꺼내 오열하며 슬프고 아련한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윌럼, 주드, JB, 맬컴 - 네 명 남자의 인생을 풀어나가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네 명 중 주드가 스토리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스무살이 채 되기도 전 모습부터 시작하여 '아이고 도대체 늬들은 커서 뭐가 될래? 앞길이 구만리로구나… 싶은 그들의 답없음에 경악하다가 이 모두가 예순이 거의 다 되어가는 시간까지 난 그들과 함께 했던 것이다.

주드 한 사람의 인생은 너무나 슬프고 폭력적이고 안쓰러워서 감히 이 인물을 분석하고싶은 마음도 않는다. 하지만, 주드 옆에 비정상적인 인물들이 많은면 많을 수록, 그만큼 아니 그 보다 더 많이 그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기에 희망을 안고 책을 계속 읽을 수 있었다. 남자들의 우정과 사랑이 책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들이 이상하다고 생각들거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마음이 1도 생기지 않았다. 아… 이런 사랑도 아름다운 것이다. 젠더와 섹스를 넘어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귀한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해럴드와 줄리아가 주드에게 주었던 사랑. 윌럼과 주드의 운명. 그리고 주변 친구들의 헌신적인 마음을 떠올리며. 이토록 끝이없는 바다같고 하늘같은 스케일의 사랑을 언젠가 보았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당시 좁은 나의 시선, 얕은 나의 생각으로는 파악하기 역부족이었던 그들의 인간을 바라보는 깊은 마음에 압도당했던 기억이.

작가가 여행 저널리스트였던 영향인지 책 속에서 성공한 네 친구들과 주변인들은 여행을 참 많이한다. 그리고 그 여행의 디테일 덕분에 상상력에 엔진이 가동하며 예전 여행의 추억에 악셀을 밟게 했다. 성공을 해서 그들이 일구어가는 부와 명성의 스케일은 유명해져서 추락하는 일반적인 인간 군상들의 뻔한 서사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대단해지면 질수록 그들의 마음과 타인에 대한 배려는 더 팽창해갔다. 그리고 상처받은 서로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깊은 비밀 속으로 더욱 더 자신들을 밀어넣었다. 그들의 시간과 에너지 돈 그리고 마음 모든 것을.

작가가 저널리스트로 일할 때, 글의 structure를 세우는 법, 그리고 문법과 정확한 단어의 사용을 많이 훈련했다던데 그래서인지 A little life는 마치 건물을 지을때 만들어놓는 구조물, scaffolding이 아주 정확하다. 총 7챕터 속 각 챕더는 정확하게 3개의 섹션이 있고, 각각의 새끼 섹션은 18000 단어가 있다. 챕터를 제외하고서는 여백이 명확하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그가 (He)’ 로 시작하는 문장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이 책 속에 거의 모든 화자들이 남성이므로) 읽다보면 그가 도대체 어떤 그(he)인가 헷갈리기도 했다.

 '나는 게이가 아니라고,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던 윌럼의 외침이 들려온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그 자연스러운 따스함을 보여준 윌럼과 주드 그리고 그들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우리에게도 각인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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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3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심리적, 신체적 고통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마음에 들었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h****9 | 2020.02.26
구매 평점5점
재미있고 몰입감 있다. 모두가 살아있는 캐릭터의 일대기를 보는 듯 하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r***n | 2023.11.29
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s*********2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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