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의 Paris Talk_자클린 오늘은 잠들어라>는 뮤지션 정재형이 파리 유학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단상들과 여러 에피소드, 음악 작업에 대한 이야기들을 위트 있는 글 솜씨로 풀어내고 있는 책입니다. 단순히 파리 생활에서 일어났던 단편적인 일들만을 적어 내려간 것이 아니라, 평소 작가가 가진 철학적인 질문들과 일상에 대한 일련의 기록들, 그리고 파리에서 만난 인연들을 아주 소중하게 풀어놓습니다.
그의 하루가 시작되고 마무리되던 파리의 아파트, 그곳에 찾아온 물고기를 파는 한 소녀의 이야기와 그 소녀에게 샀던 묘하게 난폭해 자아를 들여다 보게 만들었던 물고기 한 마리, '당신은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입니까?'라는 다소 현학적인 질문을 들게 만들었던 파리의 어느 스튜디오, 단 한 마디도 진행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작업 이야기, 작업을 하기 위해 파리를 찾는 이상순을 위해 파리의 친구를 끌고 이케아 매장을 찾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을 사는 일은 잊은 채 또 필요 없는 물건들을 잔뜩 집 안으로 들여 놓았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
체류증이 없어 발이 묶일 뻔한 세네갈 여행기와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마시고 돌아다니던 마치 수학여행을 방불케 했던 네덜란드로의 크리스마스 여행, 그리고 지난 단상들을 떠올리며 다시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시칠리아 여행기까지. 파리에서의 시간들과 파리에서 또 다른 공간으로 여행을 떠났던 시간들이 여러분의 눈 앞에 펼쳐집니다.
상세구성
책은 크게 다섯 개의 파트로 구분됩니다. 일상, 파리지엔, 음악, 우울함, 그리고 친구. 각각의 테마에는 정재형 만의 느낌을 담은 글들이 아주 소소하고 위트 있게 이어집니다. 중간중간 파리의 아지트, 혹은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는 그만의 숍들을 소개하여 파리에서 정재형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고 싶어할 독자들에게 아주 보석 같은 정보가 될 것입니다. 부록으로 구성된 여행기 역시 각각 나라마다 그만의 감성을 소중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정재형과 일상, 그리고 사람들이라는 아주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파리 토크Paris Talk(부제: 자클린 오늘은 잠들어라)가 시작됩니다.
Chapter 1. 파리 에세이
파리에서의 단상들을 다섯 개의 Paris Talk로 분류하여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집니다. 서울에서 빠리까지 가는 여정을 그리는가 하면, 그곳 거리에서 자전거 타기에 도전했다가 정거장에 자전거를 세울 곳이 없어 한 시간 넘게 돌아다니다 결국 '택시'를 외치고 말았던 일, 파리의 친구들이 김치 맛에 푹 빠져버리게 만들었던 일. 등등의 다양한 일들이 유쾌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마치 그의 피아노 선율처럼 유연하게 이어집니다.
Chapter 2. 그만의 아지트
파리에는 그가 종종 찾는 몇 곳의 아지트 같은 숍들이 있습니다. 혼자 장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카페가 있는가 하면, 한국에서 친구들이 찾아와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았던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건 그 동네의 서점을 꼭 들러본다던 작가가 머물러 책을 뒤적이던 한적한 서점도 있습니다. 그 같은 공간들을 정재형만의 시선으로 하나하나 담아냅니다. 그가 붓으로 그린 일러스트, 지도와 함께 말입니다.
Chapter 3. 아젠다
아젠다에서는 파리에 대한 그만의 단상을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습니다. 파리의 감성을 담고 있는 멋진 사진과 함께 그가 독백처럼 써 내려간 이야기들. 이 페이지를 통해 독자들은 아마 파리의 매력에 그리고 정재형의 마음에 동화되어 갈 것입니다.
Chapter 4. 여행기
파리에 머무는 동안 정재형이 떠났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시칠리아와 네덜란드 그리고 세네갈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가 경험한 시간들을 유쾌하게 회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벌인 재미난 에피소드, 그 나라를 여행하면서 경험했던 아찔했던 순간들을 비롯 여행에 대한 단상들을 차근차근 풀어내고 있어 보는 내내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