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세계적인 운동으로 번져 나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책에서 털어놓는 ‘삶으로 전도하는 선교적 그리스도인의 다섯 가지 생활 습관’(이하, ‘다섯 가지 습관’ : BELLS)이라는 모델이 태동할 무렵, 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아주 단순했다. 교우들의 일상생활 가운데 선교적인 습관을 들이게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또 여타의 나라에 산재한 여러 좋은 교회에서 이 습관을 채택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요즘은 방문하는 곳마다 하나님의 선교를 매우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이 간단한 다섯 가지 생활 습관대로 살고 있다고 말하는 분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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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이 다섯 가지 습관의 모델을 그토록 빨리 받아들이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유인즉, 어떤 교회나 누구라도 적용하기 아주 쉬운, 단순한 다섯 가지 습관이 선교적인 삶의 본질적 가치들과 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선교적인 삶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웃과 관계 맺는 것, 서로 교통하는 것,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것, 복음에 관한 이해를 더욱 강화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선교사라는 정체성을 기본 체계로 가지고 사는 것이다. 그런데 다섯 가지 습관이 이 선교적인 삶을 쉽게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이 책 마지막 장에 다섯 가지 습관을 실천하기 위한 실행계획서를 첨부하였다.)
나는 이 책으로 다섯 가지 습관이 무슨 특효약이나 되는 것처럼 제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습관들은 그리스도인들을 결집시켜 선교를 위하여 ‘위’로, ‘안’으로, 그리고 ‘밖’으로 향하게 하는 데 실제로 유용한 도구임은 분명하다. ‘위’로는 성삼위 하나님과 더욱 깊이 있게 교제하고, ‘안’으로는 다른 신자들과 더불어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을 더욱 강화하며, (교회) ‘밖’으로는 이웃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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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노상에서 마구잡이식으로 외치는 전도자의 말을 잠자코 듣고 나서, 또는 이웃에 사는 그리스도인이 교회로 인도하는 바람에 그리스도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두 경우는 모든 사람에게 들어맞지 않는다. 전자의 경우, 즉 ‘외치는 전도의 열매’를 기대하기에는 그 사례가 너무도 희소하다. 무엇보다도 교회 안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전도하는 은사를 받은 복음 전도자는 아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우리의 주요 역할이 자칫 자기 교회의 장점을 홍보하는 판촉 사원 정도로 축소될 수 있다.
교회란 우리를 과대하게 포장하거나 평가절하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진군하여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통치를 반포하고 입증할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군대’(an army of ordinary people)임을 보여줄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다섯 가지 습관’이다. 내가 확신하는 바, 이 습관들의 핵심은 믿는 자들이 스스로 ‘보냄을 받은 자’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도록 구비시키고, 일련의 선교적인 생활 습관들을 익혀 우리의 일상생활의 방식과 가치로 삼게 하며, 넘치는 소망을 가지고 자신있게 세상으로 들어가게 한다는 데 있다.
가장 선교적인 사람은 이 다섯 가지 습관을 지닌 사람이다.---「저자 서문」중에서
복음 전하는 사역이 모든 교회에 부여된 기본적인 사역이기는 하지만, 모든 신자가 그럴 수 있는 은사를 받은 것은 아니다. 이미 설명했던 것처럼 믿는 자들은 열심히 기도해야 하고, 각자 말과 행실에서 불신자들이 그들의 신앙에 관하여 궁금해서 못 견딜 정도로 처신하여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 p.26
은사를 받은 복음 전도자는 교인들이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을 잘 전할 수 있도록 그들을 온전하게 해줄 책임이 있는 지도자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신앙을 나눌 기회는 신앙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불신자들이 주변에 있을 때나 가능하다. --- p.27
우리에게 요청되는 사람 됨됨이는 경건과 사회적인 모험심과 타인의 삶에 기쁨을 주는 것이다. 이는 일회성 깜짝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배어야 할 것이다. 나는 우리가 타인에게 강한 호기심을 주는 선교적인 삶의 방식을 조성할 새로운 습관이나 리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섯 가지 습관이 당신이 그렇게 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p.38
어떻게 (믿지 않는) 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해야 그들이 우리가 했던 행동의 동기가 무엇인지 물어보게 되고, 우리가 그들에게 예수님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를 얻는 걸까? 그 대답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섯 가지 선교적인 습관들과 분명히 관련이 있다. --- p.46
축복하기 : 만일 당신이 매주 3명의 사람을 축복한다면, 당신은 매우 너그러운 사람이 될 것이다. 식사하기 : 만일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식사한다면, 당신은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 생기게 될 것이다. 듣기 : 만일 당신이 성령님께 귀 기울이는 습관을 지니게 되면, 당신은 점점 더 성령의 인도를 받게 될 것이다. 배우기 :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를 알아가게 된다면, 당신이 차츰차츰 더욱더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파송되기(파송일기 쓰기) : 만일 당신이 주변 세상에 복음을 전한 여러 방법을 일기에 기록한다면, 자신이 보냄받은 자이거나 이웃에게 파송된 선교사라는 사실을 점점 더 알게 될 것이다. --- p.50
우리 그리스도인이 예상치 못했던 삶을 살 때(물론 낯선 자들을 축복해주는 일도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궁금해한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안에 있는 소망의 이유이신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얻는다. --- p.68
나는 당신이 매주 세 사람씩, 그들과 더불어 식사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히 좋은 선교적인 삶의 전략이라서가 아니었으면 한다. 그것은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한 방법이다. --- p.81
“성육신한다”는 말은 선교의 또 다른 차원을 언급한다. 그것은 단지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저변으로 들어가는 힘겨운 행동이다. 마치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예수님으로 오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셨던 것같이, 그분을 따르는 자들도 자기들이 보냄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거주하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 p.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