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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순례자 반 고흐

영혼의 순례자 반 고흐

: 이 땅의 손님으로 머물다 간 영혼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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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640g | 153*224*30mm
ISBN13 9788935207374
ISBN10 8935207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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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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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캐슬린 에릭슨 (Kathleen P. Erickson)
시카고 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기독교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유기고가 겸 사진가로 활동 중이며,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작품에 관련된 광범위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1차 자료에 깊이 천착하는 글쓰기는 이 책에서 고흐의 편지와 작품을 설명해가는 데서 잘 드러난다. 즉 말년의 종교화 3부작이나 <성경이 있는 정물> <까마귀가 나는 밀밭>처럼 그간 필요 이상으로 무시당했거나 잘못 해석됐던 사실과 내용을 지적하고, 그러한 비평을 바탕으로 반 고흐의 종교적 관심사가 그의 삶과 작품의 기초를 이루고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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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는 혼란스러운 19세기의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1853년에 태어났다. 19세기에는 모든 분야의 사상이 다 그러했듯 종교 사상도 매우 유동적이었다. 프랑스 혁명을 촉진했던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해 정치적 위계질서가 흐트러지고 가톨릭 교단 내 서열이 근간부터 흔들렸다. 모든 것에 의문을 품고 비판적으로 연구하는 정신이 폭발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불과 한 세기 전 계몽주의 시대를 지배했던 이성적 확신은 산산이 부서졌다. 특히 성경과 기독교 전통은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었다. 19세기 명상가 랄프 에머슨(Ralph Emerson)은 “젊은이들은 머리에 칼을 품고 태어났다”는 말을 남겼고, 나중에도 “권위에 의거하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라는 말로 당대의 회의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믿음이란 개개인이 느끼는 내밀한 감정을 따르는 문제라는 슐라이어마허(F. Schleiermacher, 1768-1834)의 사상과, 믿음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어둠 속으로 뛰어드는 행위라고 주장한 키르케고르(S. A. Kierkegaard, 1813-1855)의 이론도 19세기에 탄생했다. 19세기 말에 이르면 가톨릭 전통이 갖고 있던 불변의 권위와 성경의 절대적 확실성에 금이 갔고, 내면에서 신앙 체험을 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19세기의 신앙인이었던 반 고흐는 영혼의 방랑자 내지 순례자가 되었다. 반 고흐 자신의 표현을 빌리면 ‘이 땅을 찾아온 손님’이었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반 고흐는 전형적인 19세기 사람으로, 통일성을 잃은 중세적 사고와 여러 가지 요소가 서로 맞물리지 못하고 삐걱대는 근대성의 대결에 휩쓸리며 중세 신비주의와 근대적 성격을 동시에 추구했다. _ p. 30-31에서

반 고흐의 예술과 생애를 다룬 대부분의 학자들은 보리나주에서 보낸 시기를 ‘종교적 광신주의 시기’로 표현하고, 1880년 반 고흐가 직업 화가가 되려고 교회를 떠날 때 종교적 열정도 기꺼이 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 반 고흐가 추구했던 신앙은 극단주의라기보다는 오래 전부터 정착된 전통적 기독교 신앙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는 나중에 예술적 동기를 발견했을 때와 똑같이 특유의 열정을 가지고 ‘종교적 동기’를 포착했던 것이다. 그가 보여 준 종교적 열정은 때로는 동시대 사람들조차 놀라게 할 정도였지만, 그렇게 불꽃처럼 강렬한 성격이야말로 그의 본성이었다. 한편으로는 그가 가진 종교적 신념을 최고조로 실행하는 삶을 살자면 그처럼 극단적인 자기 부정과 희생이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반 고흐가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자신을 완전히 바쳐 가며 극도의 금욕 생활을 했던 것은 정신이상이나 괴벽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었다. 오히려 스스로 선택한 종교 전통, 즉 ‘예수를 본받는 사도다운 삶’이라는 원칙을 따라 일관성 있게 살았다고 할 수 있다. _ p. 86-87에서

평범한 것 속에 깃든 무한함과, 일상생활에서 직접 체험한 신비로움은 반 고흐 작품에서 발견되는 특징이다. 그는 신성한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전통적인 종교화에 나오는 주제와 도상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일상생활에서 흔히 마주치는 주제 가운데서 신성한 것을 발견하고 포착하려 노력했다. 그의 설명을 들어 보자. “나는 예배당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을 그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예배당 건물이 제 아무리 장엄하고 멋지다 해도 건물에 없는 무언가가 사람들의 눈동자에는 있게 마련이다. 내게는 사람의 영혼이 더 흥미롭다. 불쌍한 거지나 창녀의 영혼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농부들을 그리고 배경에 교회 첨탑이나 십자고상, 성만찬 등 기독교적 성격이 명백한 도상을 배치한 작품을 많이 남긴 점으로 보아 반 고흐는 여전히 기독교적 겸손을 중시했던 듯하다. 반 고흐는 밀레나 이스라엘 등 자신이 존경했던 화가들이 했던 것처럼 씨 뿌리는 사람, 땅 파는 사람, 농촌 아이들처럼 소박한 인물을 그릴 때나 창녀를 그릴 때도 신성한 성격을 부여했다. 무지하고 가난하며 온순한 사람들이 가진 경건한 태도에 대한 경외심은 네덜란드 시절에 제작한 첫 번째 걸작 <감자 먹는 사람들>로 구체화되어 나타났다. _ p. 140에서

반 고흐가 정신병적 환각에 사로잡혀 광기어린 상태로 그림을 그렸다는 그릇된 통념은 지금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러나 발작 간기에 활동이 왕성해지는 현상에 대해 반 고흐가 직접 서술한 대목을 살펴보면 발작 중에는 그림을 아예 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마음이 안정되어 있을 때 그림을 완성하려고 노력했으므로 그의 병은 예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_ p. 240에서

<별이 빛나는 밤>과 비슷한 작품으로 반 고흐가 1890년 5월에 제작한 <별이 빛나는 측백나무 길>도 신비로운 황혼을 묘사한 작품이다. 길에서 방랑하는 나그네들 뒤로 마차가 따라가는 목가적인 풍경은 우정과 사랑에 목말라했던 반 고흐의 심정을 대변한다. 두 나그네는 길을 떠난 순례자로 보이며, 길에 불쑥 솟은 측백나무는 화면 공간을 분할하고 수직축을 강조한다.
풍경을 살펴보면 반 고흐가 여전히 영원과 사후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측백나무 한쪽 옆으로는 가까스로 밤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밝은 저녁별이 동심원 모양으로 빛을 발한다. 죽음의 오벨리스크라고 할 수 있는 측백나무를 기준으로 저녁별의 반대편에는 새로 돋은 초승달이 보인다. 초승달은 반 고흐의 주된 관심사이자 영적 여정에서 마지막에 얻는 위안인 재생과 부활을 연상시킨다. 순례자들에게 영원한 안식처로 오라고 손짓한다는 점에서 초승달은 버니언이 쓴 책에 나오는 ‘하늘의 도시’의 빛과 같은 역할을 한다. <별이 빛나는 측백나무 길>에는 반 고흐가 자신이 이 세상에서 삶의 막바지에 다다랐고 이제 죽음을 통해 영원한 해방을 맞이할 희망이 보인다고 여기기 시작했다는 우울한 현실이 <별이 빛나는 밤>보다도 더 뚜렷이 나타나 있다. <별이 빛나는 밤>은 하늘과 땅, 삶과 죽음, ‘영원의 문’에 도달한 세상을 이어 주는 작품이다. 낮이 밤으로 바뀌는 시간, 땅에서 하늘로 위풍당당하게 솟은 측백나무, 별 등은 하나님과의 궁극적인 결합을 향한 반 고흐의 염원을 상징하며, 죽음과 불멸이라는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_ p. 321-22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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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작품의 영적인 요소에 대한 에릭슨의 해설은 널리 퍼져 있는 그릇된 가정들을 바로잡아 준다. 반 고흐의 예술 세계에서 발견되는 종교적 성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명쾌하고 알기 쉬운 책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깊이 있는 지식과 뛰어난 판단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반 고흐가 성장기에 얻은 종교적 지식과 그것이 그의 삶과 사상과 예술적 선택에 미친 장기적인 영향을 다루며, 신화처럼 알려져 있었던 반 고흐의 병에 대해서도 놀라운 통찰력을 발휘하여 병의 종교적 성격을 밝히고 병이 작품 활동에 미친 영향을 참신한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책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하다.”
- 존 월포드 (휘튼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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