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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재지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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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164*242*30mm
ISBN13 9788937411717
ISBN10 89374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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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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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혜경(金惠經)
1962년 대전 출생에서 출생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사범대학교 국문연구소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대학 옌칭연구소에 방문학자로 있었으며, 현재 한밭대학교 어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 : 포송령蒲松齡 (1640-1715)
포송령은 명말 청초의 역사적 격변기를 보낸 인물로 산동 지방에서 태어났다. 열아홉 되던 해에 처음으로 동자시(童子試)를 치러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고 붓끝에 신기가 어리고 글에서는 기이한 향내가 난다는 찬사를 받기도 하였다. 당시는 팔고문(八股文)만이 문학의 정통이고 시는 마도(魔道)로 간주되던 시절이었지만 포송령은 시에 대한 조예도 상당히 깊어 친구들과 함께 술잔을 붙들고 시상을 읊조리는 모임을 갖곤 하였다. 서른한 살 나던 해에는 고향을 떠나 막객으로 생활을 하며 회수(淮水) 등지를 떠돌면서 민초들의 고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고향에 돌아온 이후로는 훈장 노릇을 하며 경사(經史)나 철학, 문학뿐만 아니라 천문, 농상(農桑), 의약에 관한 책들까지 두루 섭렵했다. 향년 일흔다섯에 세상을 하직했으며, 저작으로는 『요재지이』 외에 『요재문집』, 『요재시집』, 『농상경』, 『약수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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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뒤편에 목향이 한 그루 자라나 서쪽으로 이웃집에 연이어 있었다. 영녕은 틈만 나면 나무 위로 올라가 가지를 꺾어 머리에 꽂으면서 노는 버릇이 있었다. 어머니가 그 모양을 보기만 하면 큰소리로 나무라곤 했으나 영녕은 끝내 버릇을 고치지 않았다. 하루는 이웃집 아들이 그 광경을 보고 뚫어지게 주시하다가 그녀를 연모하게 되었다. 그런데 영녕이 자리를 피하기는커녕 도리어 그를 향해 웃음을 던졌으므로 이웃집 아들은 그녀가 자신에게 딴맘을 품은 줄로 여기고 더욱 음탕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영녕은 손가락으로 담장 밑을 가리키더니 웃으면서 미끄러져 내려갔다. 이웃집 아들은 그녀가 밀회 장소를 가리킨 줄로만 알고 매우 기뻐했다. 밤중이 되어 그곳으로 갔더니, 영녕이 과연 그 자리에 있었다. 이웃집 아들은 여자를 끌어안고 정사를 벌였다. 순간 갑자기 음경이 송곳에 찔린 듯 뜨끔하더니 심장을 저미는 것처럼 고통이 몰아쳐 와 그는 큰소리를 지르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자세히 쳐다보니 영녕이라고 생각했던 물체는 사람이 아니라 담장 아래 가로 누운 고목이었고, 자기가 음경을 삽입했던 곳은 물방울에 팬 작은 구멍이었다. 아버지가 아들의 비명 소리를 듣고 황급히 달려와 까닭을 물었지만, 그는 신음만 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아내가 달려온 다음에야 비로소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들이 등불을 밝혀 구멍 속을 비춰보았더니, 크기가 작은 게만 한 커다란 전갈이 들어 있었다. 노인은 나무를 빠개고 전갈을 잡아죽인 뒤 아들을 둘러메고 집으로 돌아갔다. 한밤중이 되었을 때 이웃집 아들은 숨이 끊어졌다.
--- pp 163~164
어느 날 밤 주이단은 만취해서 먼저 잠이 들었고, 육 판관은 그때까지도 자작으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주이단은 정신없이 취한 와중이었지만 문득 가슴과 배 부위에서 희미한 통증을 느꼈다. 깨어나서 주변을 살폈더니, 육 판관이 침대맡에 꼿꼿이 앉아 자기의 배를 가르고 창자를 꺼내 가닥가닥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기겁을 하며 물었다.
"나하고 당신은 여태까지 아무 원한도 없었는데, 왜 나를 죽이려고 하시오?"
육판관이 웃음면서 대답했다.
"무서워하지 말게. 내가 자네를 위해 똑똑한 심장으로 바꿔주는 중일세."
그는 차분하게 내장을 뱃속에 도로 집어넣고 상처 자리를 다시 잘 여민 다음 마지막으로 발싸개 천을 이용하여 주이단의 허리를 단단히 졸라 묶는 것으로 수술을 매듭지었다. (...) 이때부터 주이단의 글짓기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었고, 또 한번 보았던 글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게 되었다. (...) 얼마 후 주이단은 과시에서 장원을 했고, 그해 가을 열린 향시에서는 경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

"내장을 씻어주신 덕분에 저는 벌써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또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는데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군요."
육 판관이 어서 말해 보라고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심장을 바꿀 수가 있다면 얼굴도 교환할 수 있을 듯합니다만, 제 아내는 저의 조강지처인데 몸매는 그러대로 밉지 않은 편이지요. 하지만 얼굴이 별로 예쁘지 않단 말입니다. 당신이 수술을 시켜주면 좋겠는데, 어떻겠습니까?"
육 판관은 그 말을 듣고 웃으면서 고개를 끄떡였다.
"그러지. 한번 천천히 생각해 보자고."

며칠 후 육 판관이 한밤중에 찾아와 문을 두드렸다. 황급히 일어난 주이단이 손님을 안으로 맞아들이고 등불을 비췄더니, 그는 옷으로 뭔가를 둘둘 말아 껴안고 있었다. 주이단은 손님에게 품에 안은 물건이 무엇인지 물었다.
"자네가 저번에 부탁했던 것일세. 그동안 적당한 물건을 찾기 어려웠는데 마침 미인의 머리통을 하나 얻게 되었어. 그래 특별히 찾아와 자네의 부탁을 들어주려는 것이라네."
판관이 대답했다. 주이단이 꾸러미를 펼쳤더니, 사람의 몸에서는 아직도 피가 축축하게 배어나오고 있었다. 판관은 당장 안으로 들어가자고 재촉하면서도 닭이나 개가 깨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일렀다. 주이단은 방문이 잠겨 있을지도 모른다고 격정했지만, 육 판관이 문 앞에 서서 단 한번 밀치자 소리도 없이 저절로 여렸다.

주이단은 판관을 인도하여 침실로 들어갔다. 그의 아내는 모로 누워 곤히 잠들어 있었다. 육 판관은 주이단더러 사람 머리를 들고 있으라고 한 뒤 신발 속에서 비수처럼 날이 새파랗게 선 칼을 꺼내 부인의 목을 누르고 마치 썩은 물건을 자르듯 가볍게 그어내렸다. 목에 닿았던 칼날이 떨어지자 부인의 목이 베개 옆으로 굴러 떨어졌고, 육 판관은 주이단의 품에서 얼른 미인의 목을 받아 떨어진 자리에 맞췄다. 그리고 꼼꼼하게 방향을 재어 위치를 바로잡은 연후에 있는 힘을 다해 세차게 눌렀다. 이윽고 그는 베개로 부인의 어깨 사이를 받쳐 주고 침대에서 떨어지더니 주이단에게 잘라낸 머리를 조요한 곳에 묻으라고 일러준 뒤 가버렸다.
--- pp 140~143
남을 놀리려다 도리어 자신이 욕보이는 일이 흔히 있는데, 이런 사람이야말로 정말 한심한 부류라고 하겠다. 방동 같은 사람은 그러다가 눈이 멀기에 이르렀으니, 귀신이 그에게 내린 벌은 진정 참혹했던 것이다. 그 수레에 탔던 부용성의 공주는 어떤 신이었을까? 혹시 중생을 제도하려는 보살의 현신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난쟁이들이 있는 힘껏 문을 뚫어 방동이 다시 광명을 되찾은 것을 보면, 귀신은 비록 경솔한 자를 미워하지만 사람의 개과천선을 막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동인어- 눈동자 속의 난쟁이)
--- p.29
그가 막 잠이 들려는 순간 누군가 방안에 들어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황급히 일어나 자세히 살펴보니, 바로 북쪽 집에 있었던 그 여자였다. 영채신이 당황하면서 무슨 짓이냐고 묻자, 여자가 웃으며 응수햇다.
"달빛이 너무 좋아서 잠을 이루지 못하겠어요. 당신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싶네요."
그 말에 영채신은 정색을 하면서 꾸짖었다.
"남들의 입길에 오르고 싶소? 나 또한 다른 이의 한가한 말을 두려워 하는 사람이라오. 자칫 한번 실수로 염치와 도리를 모두 잃어버리고 싶은 거요?"
"한밤중인데 누가 알겠어요?"
그러나 영채신은 다시 그녀를 꾸짖었다. 여자는 어쩔 줄을 모르면서도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하였다. 영채신이 소리를 지르며, "어서 가시오. 그러지 않으면 고함을 질러 남쪽 방의 선비를 깨우겠소." 라고 위협하자, 여자는 겁에 질려 그제야 물러갔다. 하지만 방문 밖으로 나갔다가 금방 되돌아오더니 황금 한 덩어리를 이불 위에 올려놓는 것이었다. 영채신은 금덩이를 주워 정원 층계로 내던지며 말했다.
"의롭지 않은 재물로 내 호주머니를 더럽히려 들다니!"
여자는 부끄러워하면서 밖으로 나가더니 황금을 주워 들고 혼잣말을 했다.
"이 남자 심장은 쇠나 돌로 만들어졌나 봐."

이튿날 아침, 시험에 참가하려던 난계현 출신의 서생이 하인 한 명을 데리고 와 동쪽의 승방에 묵었다가 한밤중에 갑자가 죽어버렸다. 죽은 사람은 발바닥 한가운데에 송곳으로 찌른 듯한 작은 구멍이 나 있었는데, 거기서 피가 가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모두들 그가 왜 죽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날 밤이 지나자 한인도 죽었는데, 증상이 그 주인과 똑같았다. 어둑해질 무렵 연생이 돌아왔기에 영채신이 그 일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귀신에 홀렸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영채신은 평소 성격이 굳세고 올곧았기 때문에 연생의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 pp 169~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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