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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황진이

나, 황진이

[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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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42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787534
ISBN10 8987787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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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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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백범영
송성욱 옮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 서울대학교 규장각 특별연구원 역임. 가톨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 주요 저서로는 『한국 대하소설의 미학』, 『조선시대 대하소설의 서사문법과 창작 의식』과 옮긴 책으로 『구운몽』,『사씨남정기』가 있다.

백범영 그림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개인전 6회, 단체전 130여 회를 개최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쳐 왔다. 『춘향전』, 『나, 황진이』, 문화일보 『박범신의 용인이야기』, 대전일보 『애이불비-백제인의 사랑』 등의 삽화를 그렸다. 현재 용인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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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역사, 시와 소설의 경계에 서 있는 작품
--- 허순용(sellavy@yes24.com)
이 소설은 두 가지 종류의 판본으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보아 온, 텍스트 위주의 소설이다. 백범영 화백이 그린 그림이 수록되었다는 점만 다르다. 문제는 다른 하나의 책인데, 이것은 소설에 주석이 달려 있다. 논문도 아니고 학술서도 아닌, 이야기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소설에 주석이 달려있다는 것은 특이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주석본은 그 파격적인 형식때문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작가는 본문에 수많은 한시와 고전으로부터 인용한 구절들을 매복시켰고, 그 구절 하나 하나에 일일이 주석을 붙였다. 그리하여 본문보다 주석의 분량이 더 많은 소설이 탄생하였다. 이로써 독자는 소설을 읽으면서 그 소설을 구성하고 있는 자료들을 동시에 읽고 감상하는 이중적 독서를 체험하게 된다. 즉 시간 예술인 문학에 공간감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으며, 상상(문학)이 온전히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역사적 구성물이기도 하다는 역설을 낳고 있다. 서사학과 문예 미학을 의도적으로 위배하고 있는 이 소설은 문학평론가들의 논쟁을 유발시킴직하다.

또 내용상으로 볼 때 황진이를 단순히 기생으로 보지 않고, 서화담 계보의 지식인으로 설정한 점, 남성적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수립하고 싸워나가는 진보적 여성으로 설정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나아가 조선 후기에 대한 연구서나 창작물은 매우 많은 데 비해, 조선 중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는 점을 상기할 때, 조선 중기 지식인 사회의 내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겠다.

다만 아쉬운 것은 서술이 황진이의 독백체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독자가 화자의 말을 일방적으로 따라가야 하는 약점이 있어, 대단한 입심이 아니고서는 집중력에 방해를 주기 마련이다. 어미에 여러가지 변화를 주고자 하였으나 어색함이 발생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한시 등으로부터 가져왔거나 그러한 분위기를 풍기는 시적 문장들의 문제점이다. 시적인 단어나 문장은 의미가 명료하지 않다. 본래 그것이 미덕이다. 그러다보니 서사 구조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 작품은 그러한 상황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또다른 소설 읽기와 창작 방법론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소설이 인용하고 있거나 관련짓고 있는 서물(書物)이나 자료는 매우 방대한데, 독자들은 모처럼 이들 고문헌이 뿜어내는 향기에 젖어, 문사철(文史哲)이 하나로 어우러졌던 옛 선인들의 세계를 잠시 맛보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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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십 년 전 일인데도, 사내들은 나와 지족선사, 나와 스승의 첫 만남을 내기로 바꾸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꾸미고 비틀어서 말이에요. 기생 황모가 지족선사와 서화담에게 값싼 웃음과 노래로 동침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유혹에 굴복한 지족선사는 황모에게 버림받았고 그 유혹을 견뎌낸 서화담은 평생 황모의 존경을 받았다는군요. 내 마음이 다칠까 염려한 허태휘는 고당몽(高唐夢, 남녀의 육체적 결합)이라도 꾸었느냐 따지지 못하고 다만 사랑의 문제였냐고 물은 것이지요. 아니에요. 그건 결코 연리지(連理枝, 육체적 사랑)의 문제가 아닙니다. 허태휘가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 예의바른 물음 속에도 계집들은 사랑에 전부를 건다는 편견이 담겨 있지요. 물론 어머니처럼 첫 입맞춤을 잊지 못하고 평생을 보내는 여자도 많아요. 사랑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나려고 할 때, 특히 나 같은 기녀가 어떤 사내와의 만남을 원할 때, 그것은 무조건 운우지락(雲雨之樂, 육체적 사랑)의 문제로 돌리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스승의 위대함이 어찌 황모란 기생과 동침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습니까. 스승이 나와 잠자리를 하지 않은 것은, 나의 유혹을 물리친 것이 아니라 사제간의 예의를 다했기 때문이지요. 스승와 내가 한 베개를 베었다고 해도, 그것이 어찌 스승의 위대한 사색에 작은 흠집이나마 낼 일이겠는지요. 나로 인해 스승의 참모습이 가려지는 것 같아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pp. 22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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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달려 있는 방대한 양의 주석은 글을 쓰는 데 저변이 된 숱한 사유와 독서의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황진이의 독백에 병렬된 하나의 '텍스트'로서, 이 소설이 밑도 끝도 없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님을 방증하는 역할뿐 아니라, 그 자체가 황진이의 독백 저변에 숨겨진 뜻을 밝히는 단서로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숱한 문헌에서 얻은 글을 씨줄 날줄로 직조하여 한 구절, 한 구절을 엮어낸 이 소설은, 외형을 떠나, 그 규모를 쉬이 가늠하기 곤란하다. 과연 문화적 담론을 지향하는 상호텍스트의 전범으로 꼽을 만하다.

또한 주석을 통해 드러난 응축된 사유를 통찰하여 읽다보면 흐름에 구애됨 없이 빈번이 한 자리에 머물러 사유하게 된다. 사건의 추이를 전하는 시간 예술이 아니라 돌이켜 사유할 장을 마련하는 공간 예술로서 소설의풍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생경하기 때문이 아니라 소설의 본질에 대해 재고하게끔 만든다는 점에서 범상치 않은 작품이다.
--- 장일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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