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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풍토

광기의 풍토

: 이스마일 카다레 소설

[ 양장 ]
리뷰 총점7.7 리뷰 7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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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378g | 135*195*20mm
ISBN13 9788954605748
ISBN10 89546057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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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그렇게 강하다면 왜 숨어 지내는 건데?”
우리는 이 물음의 해답을 찾기 위해 잠시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보았다. 그러나 해결점을 찾았나 싶기 무섭게 실마리를 놓치곤 했다. 맨 꼭대기에 계시기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에게 생각이 미치자 곧바로 메로 람체의 이름이 떠올랐다. 지난겨울 이후로 경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는 그 유명한 닭 도둑 말이다. 그러다 결국 우리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투명 인간을 떠올렸다. 사람들이 그토록 겁을 먹는 건 그냥 그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결론지었고,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 p.29,「광기의 풍토」중에서

독사 같은 녀석, 이제 내가 죽기만을 고대하겠지. 노파는 혼자 이렇게 중얼대곤 했다. 지금 같아서는 그의 승진에 노파가 방해만 되었으니 그 이유는 명백했다. 맡은 일에서만큼은 그가 평판이 좋다는 걸 그녀도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녀만 없다면 더 높은 점수를 얻게 될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자기가 죽고 나면 상속자는 그가 아닌가…… (중략) 이미 다 계산하고 있었던 게야, 교활한 놈! 그녀는 이렇게 중얼댔다. 그리고 이런 적개심을 먼저 부추긴 게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고서 마치 사위를 향한 증오심을 부채질하려는 듯 어떤 확신을 품게 되었다. 처음엔 어떤 꿍꿍이셈으로 자기에게 싹싹하게 굴었지만 이제 자기 때문에 서기나 부장의 자리, 아니면 그와 비슷한 어떤 빌어먹을 직책에 오를 길이 막혀버리자 자기 앞에서 아무 말이나 내뱉는 거라고. 거지발싸개만도 못한 놈, 촌놈, 독사 같은 놈! 네녀석이 아무리 잔머리를 굴려도 이 무하데즈를 당해내진 못할 거다! 노파는 이렇게 되씹었다. --- p.155,「거만한 여자」중에서

“어디로 가는 거지?”
친구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우리는 한참 동안 그렇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심리 분석에 탁월했던지라, 그런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이미 모든 게 너무도 분명했다. 우리는 소실된 원본을 찾아 나선 것이었고, 그 밖의 질문은 불필요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을 비롯해 코냑과 우산의 나날과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우리였지만 정작 어디서 어떻게 그 원본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의문을 제기해본 적이 없었다. 우리가 그 문제를 한 번도 숙고해보지 않았던 것은 머릿속이 낙관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 p.179,「술의 나날」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광기의 풍토
유머의 색채와 자전적 성격을 띤 가족의 사가. ‘나’의 외가 도비 가문과 친가인 카다레 가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막내외삼촌의 자살 소동이 있은 직후, ‘나’의 외가는 가족간의 이데올로기 갈등을 표면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막내외삼촌이 자살하려 했던 이유는 누나에게 ‘공산당원증’을 들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바니아에 공산 정권이 들어서기 전인 구시대 사람인 외할아버지 ‘바바조’를 두고, 1인칭 화자인 어린 ‘나’는 알바니아 국가의 창건자라 믿는 등 수많은 상상을 한다. 실제로 바바조는 이 상상만큼이나 신비에 둘러싸인 복잡한 인물이다. ‘나’의 외가와 친가, 두 가족은 이렇게 시대의 광기에 휩쓸린 채 혼란기의 격동 속으로 침잠해 들어간다.

거만한 여자
작은 시골마을에 갓 수용된 ‘몰락한 가문 사람들’, 그들은 이제 새로이 ‘낮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공산당의 집권으로 하루아침에 권세와 영화를 잃어버린, 옛 고위 관리의 미망인 무하데즈는 못생긴 딸을 추남인 공산당 소위 알레코 발라와 결혼시키는 것으로 또 한 번의 ‘재기’를 꾀한다. 그러나 발레코는 몰락한 고위 관리의 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출세가도에서 밀려난다. 그는 공산주의 관료 체제의 한가운데로 한 칸 한 칸 계급의 계단을 오르고자 애쓰는 한편, 장모인 무하데즈와 살벌한 갈등을 벌인다. 하지만 소설의 결말에는 예기치 못한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고리키에 비견할 만하다.

술의 나날
무기력하고 게으른 두 대학생은 어느 날 강의를 듣던 도중, 위대한 알바니아 시인의 시 작품 원본이 소실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원본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들에겐 어디서 어떻게 찾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절실한 의지도 없다. 그들의 머릿속은 비가 퍼붓는 음울한 날씨, 어둠침침한 술집만큼이나 흐리멍덩할 따름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한 목표를 곧 포기해버리고 물리도록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대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결국 어이없게도 교회의 약탈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도시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만다. 사회주의적 현실과 배치되는 ‘데카당트’한 글이라는 이유로 60년대 당시 출판이 금지되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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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쇠약과 정신착란을 권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매일은 얼마나 아슬아슬한가. 『부서진 사월』을 통해 소설도 그림이나 음악처럼 사람의 영혼을 홀릴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한 이후, 내게 하나의 장르이자 ‘이상’이 된 이스마일 카다레. 처음 만난 그의 단편들이 나의 시간을 ‘신비롭게’ 들쑤셔놓았다.
김진규 (2007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달을 먹다』 작가)
세 편의 미크로로망(microroman)을 통해, 전후(戰後) 공산주의 체제 초기 알바니아의 단조로움과 침울함, 파라노이아를 훌륭하게 그려냈다.
르 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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