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리뷰 총점8.5 리뷰 35건
베스트
경제 경영 top100 1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81쪽 | 514g | 153*224*30mm
ISBN13 9788995320907
ISBN10 89953209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정재곤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와 숙명여대 강사로 있다. 역서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만화본) 1, 2, 3권, 『아메리카 인디언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구조주의의 역사』(공역)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런 지경에 이르자, 나는 도저히 굶어 죽는 사람을 보지 않을 수가 없었고, 또 이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시신은 도처에 나뒹굴었고, 말이 없었다. 시신들은 어떤 슬로건도 외치지 않았다. 시신들은 우리에게 무엇 하나 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시신들은 우리 집 대문 앞에 나뒹굴었지만, 부족함 없이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우리에게 아무런 원망도 하지 않았다.

사람이 죽는 데에도 여러 방식이 있지만, 굶어서 죽는 것처럼 끔찍한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 굶어 죽는다는 것은 죽음이 매초 매초마다 조금씩 다가와, 결국은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어느 한순간 삶과 죽음은 서로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땅바닥에 서로 껴안은 채 웅크리고 있는 어머니와 자식이 우리와 같은 세상 사람들인지 아니면 이미 다른 ㅔ상으로 떠났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죽음은 너무도 조용히 다가와, 과연 언제가 그 때인지 알기가 힘들다.

이 모든 비극은 한 줌의 양식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먹지만, 죽은 이 남자나 저 여자는 그러지 못하였다. 아이가 울지만, 결국 젖을 먹지 못한 채 잠이 들어 버린다. 아마도 내일이면 아기는 울 힘조차 없을지 모른다.

나는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모든 문제에 해답을 제공하는 경제학 이론을 가르치면서 보였던 그 열성을 기억한다. 나는 이론이 가진 아름다움이며 조화에 감탄하곤 했다. 그리고선 이 모든 이론에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길바닥에선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도대체 경제학 이론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 때 이후로 내 눈에 경제학 교실은, 영화가 끝날 무렵엔 주인공이 승리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영화관처럼, 한가롭기 그지없는 장소로 비쳤다. 나는 처음부터 모든 경제학 문제는 우아한 해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강의실을 나서자마자 내 눈앞에는 가혹한 현실이 펼쳐지고 있었다. 거리의 주인공들은 잔혹하게 상처를 입고, 처참하게 짓밟히고 있었다. 일상의 생활은 점점 더 잔혹해져 갔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져만 갔다. 그들은 굶주림으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보였다.

이들의 처참한 삶에 해답을 가져다 줄 경제학 이론이란 어떤 것이란 말인가? 앞으로 모슨 용기로 학생들에게 우아한 경제학 이론을 가르친단 말인가? 나는 오로지 한 생각뿐이었다. 그것은 책과 대학을 모두 내팽개치고, 어서 그 곳으로부터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싶었고, 진짜 경제가 무엇인지, 조브라 마을을 움직이는 경제의 참모습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 pp.23-24

회원리뷰 (3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5점 9.5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11,700 (10%)

'상품명' 상세페이지 이동

오래된 미래

오래된 미래

12,600 (10%)

'상품명' 상세페이지 이동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