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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 사기 130권을 관통하는 인간통찰 15

[ 양장,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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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44쪽 | 1130g | 147*218*35mm
ISBN13 9788960869332
ISBN10 8960869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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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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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은 한 인간으로서 사회에 나와 가져야 할 인생의 목표로 ‘삼립三立’이란 것이 있다고 보았다. ‘세 가지 세워야 할’ 목표다. 그 첫 단계가 공명을 세우는 ‘입공立功’이다. 그보다 높은 차원은 자신의 철학을 글로 나타내는 ‘입언立言’이고, 최고의 단계가 덕을 세우는 ‘입덕立德’이다. 인간으로서 이 셋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은 수립해야 한다고 보았다. 사마천은 이중에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입언’을 필생의 책무로 여기고 준비하던 중 이런 참화를 당한 것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사마천은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삶이냐, 죽음이냐? 그는 못다 한 일을 마치기 위해 삶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구차한 선택에 대한 세간의 비웃음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것은 결국 죽고 난 다음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리고 지금 목숨을 끊거나 자포자기하는 것은 궁형宮刑을 선택한 자신에 대한 모독일 뿐 아니라 참으로 값어치 없는 짓이라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제가 법에 굴복하여 죽임을 당한다 해도 ‘아홉 마리 소에서 털 오라기 하나(구우일모九牛一毛)’ 없어지는 것과 같고, 땅강아지나 개미 같은 미물과도 하등 다를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세상은 절개를 위해 죽은 사람처럼 취급하기는커녕 죄가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이 죽었다고 여길 것입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평소에 제가 해놓은 것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죽지만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새털보다 가볍습니다. 죽음을 사용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인고유일사人固有一死, 혹중우태산或重于泰山, 혹경우홍모或輕于鴻毛, 용지소추이야用之所趨異也).”
---「제1장 존엄을 위한 위대한 선택」중에서

“한 번 목욕하다가 머리카락을 세 번 움켜쥐고 나오고, 한 번 식사하다가 먹던 것을 세 번이나 뱉어내고 나왔다”는 뜻의 ‘일목삼착, 일반삼토’는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충고였다. 한순간의 소홀함으로 뛰어난 인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특히 인재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주공의 기본 철학은 아버지 문왕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왕 역시 ‘선비들을 만나느라 하루 종일 밥 먹을 겨를이 없었다’는 뜻의 ‘일중불가식이대사日中不暇食以待士’라는 고사를 남길 정도였으니 말이다(권4 [주본기]).
---「제4장 인간관계의 토대」중에서

당시 상경으로 있던 명장 염파는 인상여의 초고속 승진이 못마땅했다. 전쟁터에서 숱한 난관을 헤쳐가며 공을 세워 가까스로 지금 이 자리에 오른 자신에 비해 인상여가 너무 쉽게 상경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염파는 자신이 몹시 부끄러웠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참을 수가 없었다. (중략)
불평불만을 터뜨린 염파는 “내, 상여를 만나면 기필코 욕을 보이리라!”며 안팎으로 떠들고 다녔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인상여는 염파와 부딪치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조회에서는 그와 같은 자리에 앉지 않았으며, 문을 나서 염파가 앞에 갈 것 같으면 길을 바꾸어 골목길로 다녔다. (중략)
인상여는 가신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강력한 진나라가 감히 조나라에 싸움을 걸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오직 우리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이 두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면 둘 다 살아남기 힘들지 않겠는가? 내가 이렇게 염 장군을 피해 다니는 것은 ‘나라의 급한 일이 먼저고 사사로운 원한은 그다음(선국가지급이후사구야先國家之急而後私仇也)’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전해들은 염파는 부끄러움에 어찌할 줄 몰랐다. 생각 끝에 염파는 옷을 벗어 어깨를 드러내고 가시 회초리를 짊어진 채 죄인임을 자처하며 인상여를 찾아갔다. 그러고는 “비천한 이 몸이 장군의 너그러움을 미처 몰랐습니다그려!”라며 사죄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마침내 기꺼이 생사를 같이하는 ‘문경의 벗’이 되었다.
---「제5장 인간관계의 묘미」중에서

범려의 비상한 경제활동에 주목한 사마천은 경제를 전문적으로 다룬 [화식열전]에서 범려를 비중 있게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남겼다.
“시세의 변화에 따라 물건을 사고팔아 이윤을 남겼지 남에게 책임을 미루지 않았다.”
요컨대 범려의 생산활동과 상업활동은 합리적인 시장경제의 원칙에 완전히 부합했다. 그에게 투기나 편법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범려는 평생 세 가지 다른 신분과 직업을 가졌는데 세 번 모두 성공하여 명성을 누렸다. 이에 대해 사마천은 “범려는 세 번이나 다른 선택을 하고도 천하에 이름을 떨쳤다. 그는 떠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머문 곳에서 예외 없이 이름을 떨쳤다”라는 말로 간명하게 논평을 내렸다. 그가 물러날 때를 알아 제때에 물러났기에 얻은 평가다. 쓸데없는 욕심을 버릴 때 운명의 신은 우리를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가벼운 걸음으로 다가온다. 문제는 늘 그렇듯 실천 여부에 달려 있다.
---「제8장 오월춘추의 변주곡」중에서

‘억지로 일삼지 않고 다스린다’는 ‘무위이치’는 일부러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다는 뜻과 같다. 한나라 조정과 여태후는 통치의 기본 정책으로 ‘무위이치’를 선택했고, 그 결과 천하는 안정을 되찾았다. 진나라가 가혹한 정치와 법 때문에 민심을 잃은 반면, 한나라는 법령을 간명하게 줄여 실행함으로써 민심을 얻었다. 그리고 정치와 행정을 자율에 맡겼는데, 진나라의 가혹한 통치에 시달리던 백성에게 자율은 자유와 다름없었다. 정치와 정책은 그것을 구사하는 정권에 따라 상대적일 수밖에 없고, 진나라의 폭정을 경험한 유방을 비롯한 한나라 통치자들은 이 원리를 몸으로 깨우쳤다. 흥미로운 것은 이 원리를 본격적으로 실천에 옮긴 사람이 유방이 아닌 유방의 아내 여태후라는 점이다. 부부가 창업의 과정에서 수성의 이치를 함께 체득한 것이다.
---「제11장 흥망의 조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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