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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8년 07월 0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470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15065437 |
| ISBN10 | 8915065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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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승곤
'자유 수학여행 팀'인 가족을 이끌고 떠나 발칸 여행기를 기록한 리더. 큰딸 미루, 쌍둥이 아들 길로o바로의 든든한 아빠이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1톤 배낭'이라 불리는 그는 교문중학교 미술 교사이며 민족미술협의회 회원, 민족미학연구소 발행 월간지 바람결 풍류〉의 만평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김연숙
가족 배낭여행의 기획자이자 자료 정리 분야의 전문가. 미루, 길로, 바로의 다정한 엄마이다. 그동안 쌓아 온 내공을 발휘해 세세한 여행 일정을 짜고 수제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가족의 건강과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한편, 여행 후 디지털 앨범을 제작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르네상스적인 교양인'을 지향하는 그녀는 장훈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다.
저자 : 이미루
글쓰기와 피아노 연주에 재능이 있는 박학다식 소녀. 발칸 반도를 여행한 당시에는 중학교 3학년이었다. 미루는 가족 여행의 기록을 담당하는 여행의 감독관이며, 철부지 쌍둥이 동생을 세심하게 챙기는 어른스러운 누나이다.
저자 : 이길로
음악에 죽고 못 사는 재즈 마니아. 아직은 천방지축 철부지이지만 여행 중에는 힘든 일정에도 끄떡없는 행동대장이다. 발칸 반도를 여행한 당시에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발칸 반도를 여행한 후 쌍둥이 동생 바로와 함께 강북구 청소년 참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이바로
신화와 해리포터를 사랑하는 소년. 여행지에서는 신상과 부조, 건축물 등에 서린 역사와 신화를 가족에게 술술 설명해 준다. 발칸 반도를 여행하며 느낀 우리나라 간판의 문제점을 800명의 공무원 앞에서 발표했으며, 현재 형과 함께 강북구 청소년 참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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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정류장에서 길을 묻는데, 말이 통하질 않는다. 영어가 안 통하면 짧은 독일어나마 대충 통하던 다른 동유럽과 달리 키릴 어의 발칸이다. 옆에 있는 젊은 연인에게 지도를 보여 주며 방향을 물으니 지도를 이리저리 보고 다시 옆에 있는 할머니와 상의하고는 우리에게 따라오라고 한다. 너무 지쳐서 전차나 택시를 타야만 하는 우리 사정을 알 리가 없다. 극구 사양해도 한사코 자기네를 따라오라며 오히려 할머니가 앞장서서 힘차게 걷는다. 젊은 연인과 그 노인은 장차 '딸-사위와 장모님'이 될 사이란다. 그런데 그들도 헤매는 바람에 한 20여 분 걸었을까? 우리를 위해 약 2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걸었는데도 우리가 제대로 찾을지 걱정스러워 호텔 앞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걸 사양하느라 또 한참을 지체해야 했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렇게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이들이 평화롭게 잘 사는 나라, 그런 희망을 오늘의 불가리아 시민을 통해 본다.
--- p.44
우리는 캥거루 호스텔에서 나와 구시가지를 구경했다. 먼저 대사관에 가서 비자 신청을 한 후 도나우 강을 보러 베오그라드 시민 공원에 갔다. 그런데 엄마가 사진을 찍다가 일행을 놓쳤다. 엄마가 길을 잃다니! 비엔나 성에서 형을 잃어버렸을 때보다 더 막막하고 슬펐다. 한국 사람이 있어야 물어보련만. 우리는 이리저리 헤매다 땀을 비 오듯 흘리고 결국 베오그라드 포트리스에서 엄마를 찾았다. 나는 기뻐서 울었다.
--- p.127
벌꿀 박물관의 관장 할아버지가 안내한 방은 매우 오래된 것 같았다. 작은 방 벽면 가득 액자가 걸려 있었는데, 그동안 받은 훈장과 상이다. 벌 관찰과 꿀 채취를 전문으로 했기 때문이란다. 이런 것으로도 상과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줄 몰랐다. 또 한쪽 벽에는 벌의 종류를 확대 스케치한 그림과 각 부위 명칭과 특징이 자세히 쓰여 있었다. 신기한 모양의 벌집들도 전시되어 있었고, 벌을 기르는 노하우가 적힌 책, 직접 만든 꿀 술 등도 있었다. 정말 훌륭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이렇게 열정과 노력을 다하면 전문가가 되는구나!
--- pp.150~151
길 잃은 아이에게도 두렵지 않은 따뜻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작은 생명을 위해 세상이 좀 더 부드러워졌으면 싶다. 그나마 이번 여행이 세상의 부드러움과 온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 고맙고 또 고맙다.
--- pp.248~249 엄마의 일기 중
직접 읽어봐야 책읽기의 감동이 오는 것처럼 사람들의 표정과 말투, 살아가는 모습은 직접 가서 보고 듣고 겪어야만 느낄 수 있다. 그 경험을 함께 나눈 가족은 그냥 가족과 다르다. 동고동락하며 이룬 일체감, 함께 공유한 추억, 대화의 공통분모가 큰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 여행은 평생 되새길 책을 함께 읽는 것이다.
--- p.44
우리는 캥거루 호스텔에서 나와 구시가지를 구경했다. 먼저 대사관에 가서 비자 신청을 한 후 도나우 강을 보러 베오그라드 시민 공원에 갔다. 그런데 엄마가 사진을 찍다가 일행을 놓쳤다. 엄마가 길을 잃다니! 비엔나 성에서 형을 잃어버렸을 때보다 더 막막하고 슬펐다. 한국 사람이 있어야 물어보련만. 우리는 이리저리 헤매다 땀을 비 오듯 흘리고 결국 베오그라드 포트리스에서 엄마를 찾았다. 나는 기뻐서 울었다.
--- p.127
벌꿀 박물관의 관장 할아버지가 안내한 방은 매우 오래된 것 같았다. 작은 방 벽면 가득 액자가 걸려 있었는데, 그동안 받은 훈장과 상이다. 벌 관찰과 꿀 채취를 전문으로 했기 때문이란다. 이런 것으로도 상과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줄 몰랐다. 또 한쪽 벽에는 벌의 종류를 확대 스케치한 그림과 각 부위 명칭과 특징이 자세히 쓰여 있었다. 신기한 모양의 벌집들도 전시되어 있었고, 벌을 기르는 노하우가 적힌 책, 직접 만든 꿀 술 등도 있었다. 정말 훌륭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이렇게 열정과 노력을 다하면 전문가가 되는구나!
--- pp.150~151
길 잃은 아이에게도 두렵지 않은 따뜻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작은 생명을 위해 세상이 좀 더 부드러워졌으면 싶다. 그나마 이번 여행이 세상의 부드러움과 온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 고맙고 또 고맙다.
--- pp.248~249 엄마의 일기 중
직접 읽어봐야 책읽기의 감동이 오는 것처럼 사람들의 표정과 말투, 살아가는 모습은 직접 가서 보고 듣고 겪어야만 느낄 수 있다. 그 경험을 함께 나눈 가족은 그냥 가족과 다르다. 동고동락하며 이룬 일체감, 함께 공유한 추억, 대화의 공통분모가 큰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 여행은 평생 되새길 책을 함께 읽는 것이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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