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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차는 마셨는가?

그래, 차는 마셨는가?

: 사진으로 담아낸 선문선답 에세이

도연 | 당그래 | 2008년 08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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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63g | 153*224*20mm
ISBN13 9788960460195
ISBN10 896046019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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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스님 다 목탁 두드리면

시끄러워 어떻게 삽니까”

…사람들은 나를 ‘컨테이너 스님’이라고 부른다.

숲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홀로 살기 때문이다.

나는 새벽 기도와 명상으로 아침을 열고 물 긷기와 뒷산 오르기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계곡에 내려가 깨끗이 머리 면도를 하거나 빨래를 하는 것은 나의 초발심을 점검하는

중요하고 엄숙한 의식이다. 그리고 나는 틈틈이 형편 되는대로 사진을 찍는다.

내 사진을 통해 삶을 성찰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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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목탁 치고 염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도연 스님은 나처럼 새를 좋아해 새를 보러 다니고 사진도 촬영하는 멋쟁이 스님이다.

특히 두루미가 오는 겨울이면 철원 평야 DMZ 인근에서 두루미와 함께 살다시피 하는 스님을 볼 수 있는데, 스님에게 새는 곧 부처요 자유였기 때문이다.

스님은 요즘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지난 겨울 을숙도에서 우연히 스님을 만났을 때는

철원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하여 나를 기절초풍하게 만들기도 했다.

스님이 찍고 스님이 쓴 선문답 에세이다. 값진 내용이기에 감히 일독을 권한다.

- 윤무부(조류학자)

내가 아는 몇몇 스님과 달리 도연 스님은 상당히 진취적이다.

그러면서도 스님에게는 왠지 모를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휘적휘적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자유분방함이 뭇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모쪼록 스님의 행보가 중생들의 촛불이 되길 기대한다.

- 지산(스님)

스님의 컨테이너 작은 방에는 출간을 앞둔 원고뭉치가 쌓여 있었다.

그 원고를 미리 훔쳐보느라고 밤을 꼬박 새웠다. 스님의 붓끝에서 살아난 두루미들은

구름 속에서 나와 학춤을 추다가 아침햇살에 들켜 황급히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언제나 내 마음에 평화를 주는 세상 사는 이야기와 스님의 생각이 담긴 두 번째 수상집

“그래, 차는 마셨는가?”의 원고를 나 혼자 보기에는 너무도 아까워서 감히 몇 자 적어본다.

스님 세 번째 책도 기다리겠습니다.

- 김연수(생태사진가, 문화일보 기자)

두루미 노래 소리는 맑지 않은 철성(鐵聲)이지만

십리 밖에서도 들리듯 도연 스님의 트인 한마디는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깊게 파고든다.

스님은 두루미의 조심스럽고 기품있는 절제의 몸짓과 소리 하나하나가

부처님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벌써 알았다. 스님은 두루미가 되고 싶은 것이다.

- 조승호(조류사진가)

납루한 납의(스님들이 입는 회색 옷)을 걸쳤고, 가난하지만 결코 가난해 보이지 않는

도연 스님. 스님을 보고 있으면 수행자가 지녀야할 덕목이 어떤 것이며 수행자는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향기 가득한 스님의 언어에 박수를 보낸다.

- 지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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