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차도 대신 인도로 간 열여덟살 미니

차도 대신 인도로 간 열여덟살 미니

리뷰 총점9.0 리뷰 7건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8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329850
ISBN10 899132985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추훈민
말띠. 별자리는 천칭자리. 혈액형은 뒤끝 심하고 소심한 A형.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떡. 집에선 '똑순이'가 아니라 '떡순이'로 불리기도 한다. 언니를 낳아달라고 부모님에게 황당한 요구를 해대는 외동딸로, 신체적 특징으로 해리포터의 이마에 난 번개모양과 똑같은 흉터가 있다. 취미는 친한 친구들과 네버엔딩에 가까운 수다 떨기, 첫사랑이었던 남자애의 입술 대신 그 아이의 책상에 몰래 입맞춤한 경력이 있다. 뭐든지 즐기면서 배우라는 넉넉하고 따뜻한 아버지와 여권과 배낭만 있으면 세상 못 갈 데 없다는 배짱 좋은 어머니 덕분에 어린 나이에 고생길 훤한 여행을 많이 다녔다. 낼 모레면 스무 살이 되는 그녀는 현재 광주풍암고등학교 학생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친구들은 내가 들려주는 인도 이야기를 재미있어 했다. 십대인 내 친구들에게 인도는 여전히 낯설고 이색적인 나라인 모양이었다. 내가 인도에서 먹었던 전통 음식이며 여행했던 곳을 들려주면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경청해주었다. 그 중 몇몇 친구들은 자못 진지하게 내 인도 이야기를 책으로 내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평소에 귀가 얇아 남의 말에 잘 넘어가고 자뻑이 심한 나는 친구들이 무심코 던진 조언에 강한 필을 받았다. --- p.8

그들이 어깨를 으쓱하며 시도 때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은 척 뱉곤 하는??노 플라블럼??이란 말이 인생의 수많은 곡절과 어려움에 대해 넉넉하고 평화롭게 대처하기 때문에 나오는 근사한 표현이 아니라 아무리 해도 어찌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체념과 포기의 표현이라는 것도 이제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눈을 똑바로 뜨고서 자신과 마주서게 하는 곳, 그곳이 바로 인도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 p.22

그 어느 때보다 인도(人道)로 안전하게 다니기 보다는 차도(車道)로 다닌 시간이 많았던 인도(印度). 지금 엄마와 나는 인도에서 살던 2년여의 시간이 우리의 황금기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p.23

지금쯤 루빠는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고 잘 살고 있을까? 수줍음이 많아서 나하고 눈이 마주치면 얼굴이 빨개지곤 하던 루빠. 사슴처럼 눈이 커다랗고 말이 없어서 어쩐지 슬퍼보이던 루빠. 나는 남자 친구 한 명 없는데 남편까지 있는 루빠는 행복할까? 친구들과 여전히 속없이 시시덕거리는 재미로 하루를 버티는 나와는 달리 아이들 뒷바라지 하고 밥 짓고 남편 시중드느라 눈물을 짓고 있지는 않을까? 다우리가 적다고 시어머니가 염산을 뿌리거나 남편이 죽이는 일도 다반사라는데 루빠는 맞지나 않고 살고 있는지? 루빠만은 행복하게 오순도순 잘 살기를 바랄 뿐이다. --- p.43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고, 꼴까따를 떠나게 되었을 때, 같은 반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내게 편지를 건네주었다. 참을성 많은 엄마 덕분에 목이 달아나지 않은 유스터스도 내게 편지를 주었다. 그 누구의 편지보다 내 가슴을 떨리게 했지만 정작 그 아이의 편지는 달콤한 말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받아본 남자의 편지였기에 지금도 고이 간직하고 있다. 나보다 쥐포를 더 좋아한 놈, 쥐포 같은 놈, 나에게 장가들면 하루 세 끼를 쥐포로 차려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너를 떠나보내련다. 내 십 대의 아련한 추억이 된 유스터스여, 안녕! --- p.57

산티니케탄에 머무는 동안, 엄마와 나는 카페의 야외에 놓인 의자에 앉아 너른 들판 너머로 사라지는 붉은 석양을 하염없이 쳐다보곤 했다. 산티니케탄에 오면 누구나 마그다 이모처럼, 사이핀 이모처럼, 미술을 공부하는 한국인 이모처럼, 사자드 아저씨처럼 예술가가 되는 것은 아닐 테지만, 적어도 예술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 p.103

어느 시인의 시처럼 램프의 심지에 불을 붙이면 겨우 돋아나는 것 같은 춥고 어두웠던 다르질링. 가스레인지의 불꽃에 주전자를 올려놓고 뜨겁게 물이라도 끓여서 데워주고 싶었던 12월의 다르질링. 칸첸중가 산의 눈 덮인 봉우리가 내다보이는 호텔의 춥고 큰 방. 이번 겨울에는 함박눈이 내릴까, 몹시 안부가 궁금해지는 다르질링. --- p.113

석가모니가 고행을 끝내고 목욕을 했다던 연못에는 나이 어린 티베트 동승들이 연못에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물고기들에게 빵을 떼어주고 있었다. 수련 연못 옆 창고 세 채에는 8만 개의 작은 촛불들이 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손이 시려 촛불로 따뜻해진 유리창에 손바닥을 가만히 대보았다. 불꽃이 사그라지지 않도록 불꽃 공양을 드리고 있던 젊은 티베트 승려가 나에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했다. 8만 개의 촛불은 독립과 자유를 희망하는 티베트인들의 뜨거운 염원처럼 불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그 장엄한 불꽃들을 오래오래 쳐다보았다. --- p.127

인도말로는 코끼리를 핫띠라고 한다고 했다. 기다란 속눈썹과 여러 겹으로 주름져 진 핫띠는 순해 보이고 착해보였다. 약간의 무서움과 설렘으로 슬며시 코끼리를 만져보았는데 체온이 너무 따뜻해서 깜짝 놀랐다. 핫띠의 따뜻한 체온에 놀라다니! 난 핫띠를 생명을 가진 생물이란 사실을 머리로만 알았지 가슴으로는 몰랐구나 싶었다. 나무토막처럼 생긴 핫띠의 까슬까슬한 긴 털과 부드럽고도 따뜻한 체온이 내 손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다. 보고 싶다. 핫띠!
--- p.17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