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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격

이중인격

: 지킬 앤 하이드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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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판권 출간일자 : 200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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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16g | 153*224*30mm
ISBN13 9788959890972
ISBN10 8959890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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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성격이 남들에게 주는 피해는 정말 극심하다. 상대 배우자는 본인의 판단을 믿을 수가 없게 되고 흔히 자기가 미쳤거나 잘못 됐다고까지 생각하게 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지킬앤하이드들은 자기들의 감정기복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힘든지를 인식조차 못한다. 자기들의 행동이 남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오히려 너무 예민하다거나, 별 것 아닌 걸 갖고 크게 생각한다거나 아니면 자기들을 마치 이중인격자라도 되는 것처럼 꾸며 말한다는 식으로 상대방을 비난한다. 또 자기들 행동이 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축들은 대개 그것을 배우자나 가족들 탓으로 돌리므로 지킬앤하이드와 함께 사는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은 본인들조차 그게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 pp.29-30

찰스 린드버그는 1927년 25세의 나이로 첫 대서양 단독 횡단 비행에 성공함으로써 국제적 유명인사가 됐고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또 후에 세 살짜리 아들 찰스 주니어가 유괴 살인된 사건 때문에 비운의 영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사후에, 그에 대한 다른 면들이 밝혀져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남들에게 숨기고 있던 사생활은 자신에게 엄격하고 도덕적인 인물, 헌신적인 아버지, 다정한 남편이라는 공적 이미지와는 크게 달랐던 것 같다. 무려 세 명의 여성에게서 일곱 명의 사생아를 둔 바람둥이였던 것이다. 확고한 도덕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인물이 왜 그런 식으로 자신의 도덕률을 배신했을까? 도대체 무엇이 사랑하는 아내, 자녀, 친지들과 자신을 추앙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 위험에 빠뜨릴 행동을 하게 만들었을까? --- p.83

상대 지킬앤하이드가 너무 잔인하고 비판적이라 자존심이고 주체성이고 다 소진돼 없어질 정도가 됐거나 사람이 수시로 변하는 것 때문에 이쪽이 제 정신을 잃을 정도가 됐다면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거나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거나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또 그래도 그 사람을 아직 사랑한다거나 그 사람이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고 있다거나 하는 것도 별 중요한 문제가 못 된다. 이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의 상담을 받은 고객 중 한 여성의 말을 들어보자. “솔직히 남편한테서 똑같은 일을 한 번이라도 더 겪을 자신이 없어요. 그 사람은 이번에는 정말 고친다고 약속을 하고 상담치료까지 시작하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이제는 더 이상 그 사람의 비판을 견뎌낼 기운이 남아 있지 않아요. 이제 너무 지칠 대로 지쳐서요. 내 행동에 대해 비판하는 소리를 단 한 마디라도 들으면 그대로 무너져버릴 것 같아요.”--- pp.200-201

정신적으로 자신과 동등한 상대를 찾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자기의 부족함을 보상하려는 심리에서 자기보다 낫다고 여겨지는 상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또 어릴 때 받지 못하고 자란 보호와 보살핌에 대한 갈망에 쫓기는 사람들도 있다. 구원자를 찾다 보니 특별히 보살펴주는 역할을 할 것 같아 보이는 강력한 권위가 있는 사람들을 찾게 된다. 또 버림받거나 이용당하는 데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안전하게 지켜주고 영원히 사랑해줄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선택하기도 한다.
더 똑똑하든지, 성공했든지, 매력이 있든지 등 어떤 식으로든 자기보다 강하거나 낫다고 여겨지는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되면 동등한 상대에게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양보하고 들어가게 된다. 상대가 목소리를 높이면 자기는 조용히 하고, 말이 안 되는 행동도 눈감아주고, 전반적으로 그 사람이 관계를 주도하도록 내버려둔다. 가학적 행동을 참는 것까지 포함해 상대 마음에 들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려고 하게 된다. 여자들 경우 특히 그렇다. 여자들은 대부분 남과의 관계에서 어떻게든 화합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상대가 불합리한 부탁을 해도 그에 맞춰 자기를 변화시키려 애쓴다. --- p.238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 학대당하거나 버림받은 데 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부인하려 애쓰는데 리처드는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그 까마득한 옛날 일들이 갑자기 내 인생을 덮쳐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했고 믿지도 않았다. 내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도 좀 알았으면 좋겠다. 학대 때문에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 그것을 이해하고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아무 문제 없는것 같아도 해결되지 못한 정신적 충격은 없어지지도 않고 시간이 지난다고 사라져버리는 것도 아니다. 아무 때고 터져나올 수 있는 것이다." --- p.266

우리 모두에게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던져주는 교훈은 많다.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선(善)’이라는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하다는 것을 그저 항상 겸손하고, 따뜻하고 이타적이고, 모든 규칙을 지키고, 남을 생각하는 것으로 보는 대신 좀 더 건강한 ‘선’의 개념으로 다음 것들을 제기하고 싶다.
-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 자신에게 진실한 것은 좋은 것이다.
-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 ‘온전한 인격’을 위해 ‘선’을 희생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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