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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

빌 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

: 케냐에서 발견한 아프리카의 맨얼굴, 그리고 몹쓸 웃음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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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29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0915537
ISBN10 895091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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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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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소정
하루의 반을 책을 읽으며 보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한 번역가. 또 한 가지 꿈이 있다면 『갈리아 전기』를 라틴어로 읽는 것이다. 책이 좋아 번역가가 된 천상 번역쟁이다. 『전략의 귀재들, 곤충』으로 한국출판문학상 번역 부문 본심에 올랐으며, 『뭐라고? 이게 다 유전자 때문이라고?』『내 DNA를 가지고 대체 뭘 하려는 거지?』『크기의 과학』『나는 한국에서 어른이 되었다』 등 40여 권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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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걱정해야 될 게 있다면 그건 아마 질병일 거예요. 말라리아, 주혈 흡충병, 수면병…….”
세 사람은 그런 질병도 예방 주사만 잘 맞으면 대부분 걸릴 염려가 없고, 혹여나 병에 걸렸다 해도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거의 완벽하게 회복된다고 했다. 병에서 회복된 후에 다시 걷게 된 사람도 아주 많다면서.
나는 그 외에 또 알아야 할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글쎄요, 도로도 조금 위험해요. 미친 운전자들이 많거든요.”
윌이 웃으며 말했다.
“도로랑 질병, 강도랑 나이로비에서 몸바사까지 가는 기찻길만 빼면 진짜 걱정할 건 하나도 없어요.”
닉도 말했다.
“기찻길은 또 왜요?”
“사실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냥 기차가 좀 낡아서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날 때가 있어요. 하지만 빌, 확실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다보면 아무 데도 갈 수 없어요.”
“난 차라리 안 가는 걸 택할 거예요!”
내 말에 세 사람 모두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일종의 모험인거죠.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괜찮을 거예요. 가기 전에 생명 보험이나 확인해두세요.”
윌이 밝게 말했다.
빼도 박도 못하는 내 아프리카 모험은 이렇게 해서 확정되었다.
--- p.14

2주마다 한 번씩 밤새 버스를 타고 나이로비로 가서 새로운 물건을 사면, 다음 날 오전 늦게라도 가게 문을 열기 위해 그 즉시 카수무로 돌아온다고 했다. 콘솔라타는 나이로비에서 이제 막 도착한 터라 피곤해 보이는 거라고 말했다.
그녀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3,000 케냐 실링, 그러니까 40달러 정도였다. 그 돈으로 가게세, 전기세, 대출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했다. 그렇게 하면 12시간 일한 대가로 6달러 내지 7달러 정도가 남는다. 물론 우리의 생활 수준과 비교해볼 때, 이는 많지 않은 돈이다. 하지만 이 돈은 웨드코를 만나기 전까지는 꿈도 꾸지 못했던 액수다. 웨드코 같은 기관 덕분에 사람들의 삶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 p.99

게다가 아프리카로 구호물자를 보내봤자 정부가 착복하고 말거라는 생각 때문에 사람들이 기부를 하지 않는다. 아프리카에 기부해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말을 떠들어대는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당구 큐대 정도 되는 막대기로 두 눈을 찔러 버려라. 절대로 그렇지 않다. CARE나 옥스팸Oxfam,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같은 수많은 구호단체들은 타락한 정부 관료들이 손을 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구호단체는 자신들이 직접 자선 사업을 해나간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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