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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야코비

작은 거인 야코비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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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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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84쪽 | 222g | 128*196*15mm
ISBN13 9788954606868
ISBN10 8954606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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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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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지내보는 것도 좋겠어요. 도시 바깥으로 나가 깨끗한 공기를 마셔보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무척 쇠약해질 거예요. 의사는 야코비 씨에게 말했습니다. 안색이 노랗군요.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요? 네, 없었습니다. 야코비 씨는 양손에 볼을 댄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지 도를 펼쳐 흙이 많은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 룬티겐이라는 시골 마을을 찾아냈고, 바로 다음 날 그곳 으로 떠나기로 마음먹었지요. pp.45-46, '야코비 씨는 시골로 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야코비 씨는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에 적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상에 앉아 있을 때나 극장 안에서, 그리고 전철 안에서는 늘 신발을 벗고 발가락 사이를 벌리고 있어야만 했어요. 야코비 씨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아 좌석 아래 나란히 놓은 신발이 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맨 먼저 그 광경을 발견하고는 신발을 가리키며 코를 틀어막았어요. 그러자 전동차 내부로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빠르게 번져갔지요. 여자들은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며 입을 꾹 다물었어요. --- p.8, 야코비 씨와 신발'

층계 위에는 시카네더 씨가 커다란 물주전자로 화분에 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주전자를 높이 들어 올렸기에 그의 팔은 부르르 떨리고 있었지요. 야코비 씨는 거의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그의 곁을 지나쳤지만, 시카네더 씨는 그의 발소리를 듣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야코비 씨 쪽으로 몸을 돌리려 했는데 순간 왼손에서 주전자가 미끄러져 주전자 속의 물이 창틀에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시카네더 씨는 누가 이걸 다 닦아내겠냐며 버럭 고함을 쳤습니다. 당신이 책임지쇼. 야코비 씨는 난간에 등을 기대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당신, 왜 거기 가만히 서서 웃고만 있는 거요? 시카네더 씨는 시비를 걸듯 말했습니다. 야코비 씨는 웃지 않았습니다. 대신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시카네더 씨에게 건넸지요. 하지만 시카네더 씨는 더 크게 소리를 질렀고, 그래서 하마터면 양쪽 눈알이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습니다. --- pp.11-12, '야코비 씨의 말다툼'

어느 날 야코비 씨는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에 싫증이 났습니다. 전철 안에선 사람들이 기침을 하다 야코비 씨의 목에 침을 튀겼고, 슈퍼마켓에 가면 빵은 다 팔리고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극장에 가서 앉은 자리엔 껌이 붙어 있었지요. 야코비 씨는 마지막 결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모았던 광물을 다 치우고 스텔라에게 쪽지를 써서 식탁에 놓았습니다. 쪽지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 pp.79-80, 야코비 씨는 숲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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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25편의 짧은 에피소드들은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들이면서 동시에 놀라운 감동과 깊이를 전달한다. 어떤 이야기는 한 번 소리 내어 웃고 싶을 만큼 우습기도 하고, 또 어떤 이야기는 잔잔한 지혜를 담고 있기도 하다. 때론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며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르는 행동을 남에게 들켜버린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어쩌면 이상하고 독특한 건 야코비 씨가 아니라 그를 둘러싼 세상이 아닐까? 야코비와 같은 인물을 독자 스스로 상상해낼 수도 있겠지만,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유타 바우어는 글의 화법과 어울릴 법한 위트를 가미하며 간결한 방식으로 인물을 그려냈다.
쥐트도이체 차이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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