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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햇빛

쏟아지는 햇빛

아눌라 | 정신세계사 | 2002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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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5702121
ISBN10 893570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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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아눌라 스님
지은이 아눌라 스님은 한국에서 출가하여 계를 받았으나, 일찍이 위빠싸나 수행법에 마음을 빼앗겨 미련 없이 근본불교의 본향인 스리랑카로 건너가 8년이란 시간을 학업과 수행으로 점철했다. ‘아눌라’라는 이름은 스리랑카에서 존경받는 라훌라 큰스님에게서 받은 것으로, 깨달음에 대한 열망 하나로 왕비의 직분을 버리고 출가한 스리랑카 최초의 비구니 이름이다. 스리랑카의 캘러니아 대학과 대학원에서 팔리어와 불교학을 전공한 스님은 깨달음과 해탈을 향한 길만이 자신이 이번 생에서 가야 할 길이라 믿으며 정진하고 있다. 역서로 『마음이란 무엇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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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향기를 느끼며

심장이 움직이는 것을 지켜본다. 콩, 콩, 콩…. 온몸이 거의 정지 상태이다.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하나하나 선명히 감지된다. 심장 쪽의 왼손이, 툭 힘없이 침대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 온몸이 스스로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통증은 없지만, 온몸에 숨을 쉴 기력조차 없다. 사념(思念)들과 그것의 인식만이 함께 맞물려 일어나고 사라지고….

생각들이 번거로워 집중을 해 보려 하지만 그럴 기운조차 없다. 오로지 현상만이 거기 그렇게 있고, 나, 나라는 존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 순간엔 나라고 붙잡을 만한 어떤 것도 없다. 심장의 박동이 점점 약해지며 빨라지고, 육체적인 모든 것에 대해 포기가 일어난다. 마음에 대한 의지도 끊어져 나는 ‘이것이 죽음이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문득 육체와 마음의 완전한 포기 상태에서 일어나는 자유를 본다. 깨끗하고 순결하다. 피식 웃음이 스쳐간다. 죽음이로구나 이것이. 잔인할 정도로 한 점의 미련도 보이지 않는다. 살아왔던 일들이 필름이 되어 지나간다. 미련은 없다.

"그래 죽을 테면 죽어라, 이 육체는 내생에 또 얻을 테고. No problem!"

사념이 또 흘러간다. 마지막에 한 생각이 걸려든다. ‘아직은 조금 이른 것 같다.’ 또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 좀더 수행의 완성을 얻어야 할 텐데….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다면, 좀더 많은 선(善)을 행해야겠다는 선의 의지가 강하게 일어난다. 그것은 선악의 선이라기보다는, 그 행위의 결과에 대한 선명한 담마(Dharma)의 확신이다. 죽음을 의식하며 삶 속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지 드러난다.

문득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뜬다. 아직 살아 있다. 몸을 움직여 본다. 방안을 둘러본다. 책들, 가까운 사람들의 사진, 많지는 않아도 필요하다고 모인 것들. 아무런 감정 없이 보일 뿐.

그 순간의 느낌이 선명하다. 몸과 마음의 완전한 포기에서 일어났던 평화의 느낌, 죽음의 느낌 앞에서 모든 것의 완전한 무의미함. 아직은 더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어나 무엇인가 먹을 것을 챙긴다. 삶 앞에서는 모든 것이 또한 완벽하게 그 존재의 의미가 있다. 양파250그램, 설탕 1킬로그램, 캉쿵(=시금치 비슷한 야채) 한 단, 그리고 쓰리휠 값 10루피(=스리랑카의 화폐 단위. 1루피는 우리 돈으로 25원 정도이다.)의 실랑이. 아직 부치지 않은 편지들.
“스님!”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스님들 몇 명이 와서 요리를 해 준다고 난리법석이다. 순간, 순간의 완전한 절망? 포기? 아니면 완전한 순냐타(Sunnata, 空)의 곡예 속에서 순간의 완성 속으로….

미역국이 맛있게 끓는다. 얼마간의 영양분과, 스님들에 대한 고마움과, 그런 것들로 삶의 수채화는 또 한 폭을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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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 홀로 있음의 완전함
첫 묶음에서는 일상과 주변으로 접근한다. 일상 속에서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며 사는 것은 곧 대승적 생활의 발견이고 아름다운 인연이다. 생각과 느낌을 나눈다는 것은 홀로 있음과 깨달음의 커뮤니케이션화이다.

2. 연잎에 이슬이 구르는 소리
둘째 묶음은 명상과 학문의 길을 연마하여 얻은 저자의 깨달음의 지면이다. 때로는 주관적이고, 때로는 객관적이며, 간혹 친근한 비유를 통해 높아만 보이는 실재와 다르마의 세계를 가깝고 친절하게 풀어 보여 준다.

3. 물 위에 그리는 수채화
세 번째 묶음에서는 명상과 수련에 들어가는 구도자의 입장을 잔잔하고 평화로운 필체로 기술한다. 의도적인 고독을 즐기고 그것을 명상으로 끌어가기 위한 아름다운 노력의 시도를 보여 준다. 홀로 있음이란 완전한 무엇인가를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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