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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티 월스트리트의 마녀

헤티 월스트리트의 마녀

: The Witch of Wall Street

[ 양장 ]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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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5쪽 | 570g | 144*228*30mm
ISBN13 9788990976079
ISBN10 8990976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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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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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권혁정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외화를 다수 번역하였고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책벌레 만들기』, 『우주전쟁』, 『엑스를 찾아서』, 『내 마음의 크리스마스』,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1, 2, 3』, 『히치콕 : 공포의 미로 혹은 여행』, 『12월의 웨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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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인 투자자들은 90년 이후 인터넷 투자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회사의 가치가 끊임없이 영원히 올라갈 것으로 믿어, 대기업들의 물탄주식을 대량으로 열심히 긁어모았다. 실제로 1903년 짧은 침체를 제외하고는 실체가 드러나는 1907년 초까지 이런 열광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었다. 거품이 빠질 때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은 비롯 개인투자자들만은 아니었다. 많은 은행과 신탁회사들은 스스로 투기꾼이 되었고, 폭등한 주식을 담보로 무리한 대출을 해주었다. 주식은 3월이 되자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고, 7개월 뒤인 10월 21일, 뉴욕의 주요기업 가운데 하나인 유서 깊은 니커보커 신탁회사가 극심한 경영난에 부딪치면서 진정한 재앙이 시작되었다. 격렬한 인출쇄도로 말미암아 니커보커가 문을 닫은 다음 날, 1만 7천 명이나 되는 예금주들이 그들의 3천 5백만 달러를 빼가려고 앞을 다투어 달려들었으나 헛수고였다. 패닉은 1주일 내에 전국으로 퍼져 나가, 이와 관련된 은행 여섯 곳이 5천 7백만 달러를 날려 문을 닫았고, 더욱더 많은 곳에 몰락이 다가오고 있었다. 패닉은 곧 뉴욕 전체에 퍼져 전국 은행을 위험에 빠트렸다.
헤티는 투기대열에 합류하라는 어떠한 유혹도 거절했다. 1905년 11월, 투기의 붐이 절정에 이르렀을 기간에 그녀는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말했다. “나는 뭐든지 가격이 낮고 아무도 그것을 거들떠보지도 않을 시기에 그것을 사들입니다. 그러고서 나는 그것을 엄청나게 큰 다이아몬드를 손에 쥐고 있기라도 하듯이 고이 간직합니다. 그것의 가격이 올라가서 사람들이 사고 싶어 안달이 날 때까지 계속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비즈니스 성공의 가장 일반적인 방책이죠.” 그녀는 여기에 덧붙였다. “나는 절대 투기하지 않습니다. 내가 소유한 주식은 단순히 투자로 사들인 것이지, 절대 투기가 아닙니다.” 그녀의 말에는 분명히 파도 꼭대기를 잡아탄 투기꾼들에 대한 절망적인 혐오감이 표출되었다. 1907년경, 그녀의 지혜로운 투자 방법은 뼈저리게 명확함이 드러났다.
주가가 바닥까지 떨어졌을 때 그녀는 불운한 투자자에게 연민을 느끼며, 그해 가을에 보스턴에 가 있는 동안 "타임스" 기자에게 말했다. “물탄주식의 실체를 보았나요? 그것은 중산층을 파멸시킵니다. 그들은 물탄주식을 아주 많이 보유했습니다. 그리고 그 물은 쥐어짜졌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재산이 모두 강으로 둥둥 떠내려가는 것을 망연자실하게 지켜보는 동안, 헤티는 자기 소유의 건물과 안전한 채권, 자신의 기준에 맞는 바이어에게 빌려주려고 준비한 현금 수천만 달러 등 실제 자산을 안정시켰다. 1907년 중반, 뉴욕시의 재원을 바싹 마르게 한 위기 상황이 닥쳤고, 조지 맥클레란 시장은 새로운 경찰관의 임명을 동결했고, 새로운 건설 프로젝트를 중지시켰으며 환경미화원들의 월급을 동결시켰다. 전에도 여러 차례 그랬던 것처럼, 헤티는 케미컬뱅크 계좌에서 110만 달러를 찾아 단기 세입담보채로 이율 5.5퍼센트에 빌려주었다. 그녀의 돈은 뉴욕시를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번 위기는 다른 사람들이 전전긍긍하는 데 반해, 특히 냉정함을 유지하는 헤티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파티 선물처럼 대출을 나누어주던 은행들은 깊은 시름에 빠져서, 종종 건실한 회사가 확장 차원에서 대출을 요청하는 것조차도 거절했다. 은행이 돈을 빌려줄 경우에는 담보로 내놓는 주식을 실제 시장가격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책정했다. 결국, 은행들은 보유한 수많은 가치 없는 서류를 해결하기로 했다. 스스로 필요한 대출금이나 담보를 없애야 하는 홉손의 선택(Hobson's choice)에 직면한 많은 회사는 그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헤티는 계속해서 대출을 하고, 주식의 가치를 시장가와 가깝게 쳐주는 몇 안 되는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 pp.252~254

1885년 1월 15, 이날 「뉴욕증권거래소」는 문을 닫았다. 도시의 금융업자들은 로어 맨해튼에 불어닥친 겨울 한파에 대비하여 이미 코트를 잔뜩 껴입고 만반의 채비를 했다. 시스코앤선은 경영을 중지한다는 간결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것을 필두로 주말까지 나쁜 소식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금융업자들은 궁리하여 선별작업을 해야만 했다. 시스코에 대한 루머가 며칠 동안 퍼져 나갔다고는 하지만, 막상 이런 성명이 발표되자, 월스트리트를 혼란에 빠져들게 했다. 시스코앤선은 여전히 신중한 회사로 알려졌었기에 사람들은 경솔한 추측은 하지 못한 상태였다. "뉴욕월드"는 다음날 이런 글을 실었다. '사실, 넓은 의미로 보면 이 은행은 투기사업을 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시스코은행은 무수한 개인과 법인들로부터 어마어마한 예치금을 받았고, 여러 철도회사의 재정적 대리인으로 활동했고, 많은 지방 은행가의 거래처였다. 또 이 은행에서는 유럽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신용증서를 발행하는 광범위한 비즈니스를 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이 평범한 재앙 이상의 실패를 안겨주었다.'
로어 맨해튼 주위의 은행가들과 투자자들, 금융담당 기자들은 즉시 시스코 가문이 무너진 데 대한 책임을 질 악역을 찾기 시작했다. 이미 폭로되었듯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들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노여움을 우선 휴스턴앤텍사스 센트럴의 리더인 콜리스 P. 헌팅턴에게 돌렸다. 이 사건에 흥미 이상의 관심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채권지급을 하지 못한 철도회사의 파산은 소량채권 소유자들을 무시한 헌팅턴과 그의 동맹자들이 계획하고 계산한 음흉한 계획인 재정적 재앙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자마자 헌팅턴 그룹은 비통한 채권 보유자들에게 아주 싼 가격으로 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요즘 이런 행동을 했다간 헌팅턴과 그의 친구들은 증권거래위원회나 법무부의 자세한 조사를 받아 적어도 전기의자에 앉힐 수 있는 일이었다. --- p.142

“아무도 제대로 된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보지 못했다. 또 그녀가 구식 스타일에 다 낡은 검정 손가방을 들지 않은 모습을 본 사람도 거의 없다. 그녀의 외모는 검소하고 간소한 취향을 가진 구식 여성이라는 평 외에 뭐 달리 특별한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녀는 골목 잡화상이나 저 아래 빵집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여자였다. 그러나 돈의 위력으로 보면, 똑같은 사람인데도 그녀는 이 나라에서 어마어마한 힘을 지닌 사람이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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