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시실리 다이어리

시실리 다이어리

: 이탈리아 로베르토 아저씨네 집에서 보낸 33일

리뷰 총점4.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20g | 120*188*30mm
ISBN13 9788978891813
ISBN10 89788918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허은경
늦바람이 무서운 걸 몸소 입증하고 있는 30대.
미술사를 연마하여 강단에 서고 싶기도 하고, 모든 걸 다 떨쳐버리고 여행에 매진하고 싶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를 차리고 싶기도 하고……. 언젠가부터 갑자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져서 고민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근사하게 차려입고 매년 여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리는 오페라 축제에 날아가기. 그리고 올해 태어난 아기와 함께 언젠가 우리가 신혼여행을 갔던 베네치아의 거리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기. 그리고 이스탄불에 가서 예쁜 카펫을 사기. 그리고 또…… 생각해봐야겠다.
76년생. 국어와 국어선생님을 사랑하여 국문과에 갔다가 대학 졸업 후에는 변심하여 서양미술사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에 75일간의 유럽 미술관 순례를 하고, 2006년 겨울 또 다시 유럽을 여행했다. 지은 책으로 『나의 꿈, 유럽 미술관에 가다』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로베르토를 만난 건 2006년 1월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였다. 유럽 미술관 여행과 관련한 책을 준비하고 있던 나는 2005년 12월 말 최신 정보 수집차 갑작스레 유럽으로 날아갔다.
런던을 시작으로 빌바오, 마드리드, 베를린, 피렌체, 로마 등등을 거쳐 드디어 1월 16일 파리에 도착했고, 다음 날 오르세 미술관을 찾았다. 나는 책에 필요한 그림들을 체크하면서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카페테리아를 찾아가는 중이었다. 그때 마치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교장 선생님처럼 수염이 덥수룩한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 p.12,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중에서

간소하고 선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은 이 성당은 12세기 걸작 중 하나이다. 일설에 따르면 당시 열두 살이던 노르만 왕 윌리엄 2세의 꿈속에 성모가 나타나 선왕 윌리엄 1세가 보물을 묻은 곳을 알려주었고, 성모가 나타난 그곳에 성당을 짓기 시작해서 20여 년 후에 완공했다. 노르만 양식의 전형적 형태인 두 개의 직사각형 탑, 비잔틴식의 위계질서를 엄격하게 반영한 모자이크, 아라비아식 패턴으로 장식한 목재 천장 등 다양한 양식이 혼재된 이 성당을 윌리엄 2세는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 pp.36~39, '로베르토네 집' 중에서

에리체는 무척 시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지만, 한여름인데도 무척 쌀쌀했다. 얇은 숄을 두르고 다녔는데도 손이 시리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 만약 겨울에 간다면 꽁꽁 싸매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커피 한 잔 하려고 바에 들렀다. 우리나라에서 으레 그렇듯 잠깐이라도 테이블에 앉아 수다를 떨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카운터 앞에서 진한 에스프레소를 한입에 툭 털어 넣고는 길을 나선다. 하긴 식후에 커피 한 잔 하려는 것이니 굳이 돈을 더 내고 테이블에 앉을 필요는 없지. --- p.103, '중세의 고즈넉한 골목길을 거닐다' 중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파졸리니를 다듬었다. 아무 생각 없이 칼로 끝 부분을 다듬다가 갑자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집에 간다는 게 제정신이냐고, 새우잡이 배에 팔려가는 거 아니냐고 하던 류의 말이 생각나 웃음이 났다. ‘그러게. 뭘 믿고 그랬을까?’ 하지만 아무리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라고 해도 사람 사이에는 뭔가 통화는 게 있고, 왠지 느낌이 좋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물론 그 느낌이 틀릴 때도 있지만, 나의 경우는 감사하게도 그런 느낌이 통했고 그걸 믿고 움직였을 때 생각지도 않은 좋은 결과를 낳았다. 이 기적 같은 만남에는 분명 하늘의 섭리가 존재한다고 나는 믿는다. 정말 한순간 한순간이 어쩌면 그렇게 잘 맞아떨어졌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나 어쨌든 여행자라면 어딜 가든지 일단 조심하고 또 조심할 일이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은 경계해야 한다. 물론 경계하는 티를 팍팍 낼 필요는 없다. 알아서 피해가면 그만이다. 특히 여성 여행자라면 소심증을 발동해서라도 미리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
--- pp.165~166, '물고기 두 마리와 칸놀로 셋' 중에서

마퀘다 길을 지나면 나오는 한 바에서 오렌지 주스와 물 한 병을 마시며 작은 파이로 고픈 배를 채웠다. 사람이 있는 테이블인데도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잡았다. 우리와 달리 자리가 없으면 모르는 사람끼리 잘 앉아서 먹고 얘기를 하는 것이 이네들이니 딱히 이상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처럼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있지도 않고. 다만 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말없이 주스를 들이켰다는 것.(이탈리아 남자들은 정말 수다쟁이다.)
--- pp.224-226, '시내 관광지 대탐험' 중에서

그래도 참 신기하다. 아기의 말을 부모만 알아듣듯 루치아, 로베르토와는 의사소통이 잘 되는 걸 보면 말이다. 물론 로베르토가 영어를 워낙 잘하기도 하지만, 내가 이탈리아어 단어를 늘어놓으면 무슨 뜻인지 금방 이해하고 문장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루치아 역시 처음과 달리 영어를 이해하는 정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루치아가 말하는 것을 내가 짐작해서 이해하듯이 루치아도 그런 모양이었다. 한 달 동안 같이 살면서 서로에게 맞춰나가는 관계로 변화한 것이다. 알게 모르게. --- pp.232~233, '로마시대 황제의 빌라를 구경하다' 중에서

새우잡이 배에 팔려가는 건 아닐까 하고 주저했다면, 지금의 이런 벅차오르는 따스함은 평생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시실리에 우리가 갈 일은 생전 없었겠지. 한 달여의 여행이었지만, 그 이전과 이후의 나는 무척 달라진 느낌이다. 난 그곳에서 여유롭게 삶을 누리는 법을 배웠고,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가슴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캐나다의 대자연을 가슴에 담기 위해 떠났던 여행도, 그림을 보기 위해 유럽의 미술관으로 떠났던 여행도 내게 이만큼 잔잔한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어쩌면 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여행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을 찾아 나선 그런 여행 말이다.
--- p.287,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