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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가씨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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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책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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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 소개2

Park Chan-Wook

[달은… 해가 꾸는 꿈]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3인조],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여섯 개의 시선 :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올드보이], [쓰리, 몬스터 : 컷],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파란만장], [스토커], [고진감래], [A Rose Reborn], [아가씨], [격세지감], [리틀 드러머 걸], [일장춘몽], [헤어질 결심]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지은 책으로 『박찬욱의 몽타주』 『박찬욱의 오마주』 『박쥐 각본』 『아가씨 각본』 『친절한 금자씨 각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각본』 『박쥐 각본
[달은… 해가 꾸는 꿈]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3인조],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여섯 개의 시선 :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올드보이], [쓰리, 몬스터 : 컷],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파란만장], [스토커], [고진감래], [A Rose Reborn], [아가씨], [격세지감], [리틀 드러머 걸], [일장춘몽], [헤어질 결심]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지은 책으로 『박찬욱의 몽타주』 『박찬욱의 오마주』 『박쥐 각본』 『아가씨 각본』 『친절한 금자씨 각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각본』 『박쥐 각본』 『각본 비밀은 없다』 『아가씨 아카입』 『미쓰 홍당무 각본집』 『아가씨 가까이』 『너의 표정』 『헤어질 결심각본』이 있다.

[필모그래피]

달은 해가 꾸는 꿈(1992)|감독
박찬욱 감독 특별전-달은... 해가 꾸는 꿈(1992)|각본
박찬욱 감독 특별전-달은... 해가 꾸는 꿈(1992)|감독
박찬욱 감독 특별전-삼인조(1997)|감독
3인조(1997)|감독
박찬욱 감독 특별전-공동경비구역JSA(2000)|각본
공동경비구역 JSA(2000)|감독
박찬욱 감독 특별전-복수는 나의 것(2002)|감독
복수는 나의 것(2002)|감독
박찬욱 감독 특별전-올드보이(2003)|감독
박찬욱 감독 특별전-여섯 개의 시선(2003)|감독
올드보이(2003)|감독
올드보이(영문자막)(2003)|감독
쓰리
몬스터(2004)|감독
친절한 금자씨(2005)|감독
친절한 금자씨(디지털상영)(2005)|감독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감독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디지털상영)(2006)|감독
미쓰 홍당무(2008)|각본
박쥐(2008)|감독

박찬욱의 다른 상품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하고 「모두들, 괜찮아요?」를 통해 작가로 데뷔했다.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2006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9년 「박쥐」, 2016년 「아가씨」, 2022년 「헤어질 결심」까지 박찬욱 감독과 주로 작업했다. 드라마로는 2018년 「마더」와 2022년 「작은 아씨들」을 썼다. 「박쥐」를 쓸 때에 첫째 아이를 가졌고 미국 영화 「스토커」 작업을 할 즈음 둘째 아이를 가졌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시나리오 쓰는 일보다 아이들 키우는 일을 우선에 두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10대가 되어 그러지 않을 수 있다. 가끔은 아이들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하고 「모두들, 괜찮아요?」를 통해 작가로 데뷔했다.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2006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9년 「박쥐」, 2016년 「아가씨」, 2022년 「헤어질 결심」까지 박찬욱 감독과 주로 작업했다. 드라마로는 2018년 「마더」와 2022년 「작은 아씨들」을 썼다.
「박쥐」를 쓸 때에 첫째 아이를 가졌고 미국 영화 「스토커」 작업을 할 즈음 둘째 아이를 가졌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시나리오 쓰는 일보다 아이들 키우는 일을 우선에 두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10대가 되어 그러지 않을 수 있다. 가끔은 아이들이 나서서 엄마의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더해지는 것을 느낀다. 지금은 아이들이 없었더라면 쓰지 못했을 시나리오들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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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08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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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6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1만자, 약 2만 단어, A4 약 45쪽 ?
ISBN13
9788994040912
KC인증

책 속으로

그래서 이것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면서 성장담이다.
한 여자아이가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얼마나 엄마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그리고 다른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얼마나 감탄하게 되는지, 그런 아름다움의 가능성이 나에게도 있는지 거울을 비춰보게 되고, 다른 여자 아이를 아기처럼 돌보는 일에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는지, 그렇게 돌봄을 받는 것이 얼마나 감미로운지, 그 아이를 돌보기 위해 얼마나 강인해질 수 있는지, 얼마나 사납게 싸울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쓰고 싶었다.
---「작가의 말_정서경」중에서

그래도 따지고 보면 나란 놈은 정말이지 운도 좋지 뭔가, 팬들이 그 모든 어려움을 뚫고 〈아가씨〉에게 와주었잖아. 그래....그랬기 때문에 〈아가씨〉가 새롭게 태어나게 된 건 맞다. 모름지기 영화란 관객 하나하나와의 사적인 만남을 통해 무수히 새로 태어나는 법이 아니던가. 나는 참 행복하다, 감독이란 뭐니 뭐니 해도 손님들이 영화에서 좋은 냄새 난다고 그럴 때가 제일로 기쁜 법이니까. 나는 뿌듯하다, 〈아가씨〉는 내 아기씨니까. 그리고 또 나는 든든하다, 이렇게 〈아가씨〉를 사랑하는 이들이 〈아가씨〉를 지켜줄 힘까지 가졌으니까.
---「작가의 말_박찬욱」중에서

숙희
왜 그러세요?

히데코
입안이 자꾸 베여....이 하나가 뾰족한가봐.

숙희, 양손으로 히데코의 얼굴을 감싸쥐고 들여다본다. 간유리를 통해 희미한 햇빛이 들어올 뿐이지만 히데코의 벌어진 입안에 분홍빛 혀와 흰 이들은 잘 보인다. 손가락을 넣어 하나씩 만져보더니 재빨리 욕실 밖으로 뛰어나간다. 의아하게 바라보는 히데코. 또 뛰어서 돌아오는 숙희, 은제 골무를 보여주며 자기 입을 벌려 보인다. 따라하는 히데코, 골무 낀 손가락을 집어넣어 이를 갈기 시작하는 숙희. 사각사각. 처음에는 눈을 감고 있더니 어느새 숙희를 보는 히데코, 뺨이 붉게 물든다. 덩달아 부끄러운 기분이 드는 숙희, 정신을 딴 데 팔려고 숨을 크게 들이마셔 향을 음미한다. 오히려 취할 듯 감미롭다.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숙희.

숙희
이 냄새였구나....
---「22. 히데코 욕실 (낮)’ 중에서

- 낮. 백작이 담배를 피우며 느긋하게 서재로 걸어가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히데코. 하녀 둘이 지나가다가 백작과 마주치자 꾸벅 인사한다. 엇갈려 지나간 다음 백작 뒷모습을 돌아보며 수군대고 입을 가리고 웃는 하녀들.

숙희
가짜 백작이 가짜 책을 만들러 간다.
(창가에 서서 내려다보는 히데코를 관찰하는 숙희)
아가씨는 창밖을 보고, 난 아가씨를 보고....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가엾고도 가엾고나....가짜한테 맘을 뺏기다니....

시선을 느끼고 돌아보는 히데코의 하얀 이마에 빨간 동그라미, 유리에 눌린 자국이다.

---「36. 히데코 방 + 후원 (아침 - 낮)」중에서

출판사 리뷰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시나리오로 만나는 기쁨

428만여 관객을 동원한(2016.8.9. 집계/영화진흥위원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각본을 책으로 엮었다.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의 공동 집필로 쓰인 이 각본은, 특히 여성의 마음 깊은 곳까지 접근하는 섬세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이전부터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추종해온 고정 팬뿐 아니라, 〈아가씨〉를 반복해서 관람하며 새로이 등장한 마니악한 여성 관객층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가씨〉 각본을 책으로 만나는 기쁨은 상당히 크다. 독자는 영화가 보여주는, 잘 짜인, 2시간 반가량으로 편집된 감독의 속도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속도로 〈아가씨〉를 다시 읽고 이해할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사실 시나리오라는 장르를 읽는 것은 보통의 독자들에게 다소 낯선 일이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소설 읽기’ 못지않은 쾌감을 전하는 ‘각본 읽기’의 즐거움을 새롭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시문과 해설, 대사로 이루어진 구성, 신(Scene)과 신 그리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까지 저마다의 호흡이 부과되는 과정, 문자와 여백을 읽으며 이미지를 상상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좀 더 느린 속도로 영화를 새로이 이해하게 된다. 문자매체인 시나리오를 통해 영상매체인 영화보다 더욱 디테일하게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 『아가씨 각본』은 이 영화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되어줄 것이다.

시나리오 읽기를 통해 시작되는 관객, 독자와의 대화

정서경 작가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가씨〉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을 보면 손을 꼭 잡고 싶어진다. 그 젊은 여성들은 나에게 ‘대화의 대상으로서 관객들’의 존재를 알려주었다. 사실 나는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나면 한동안 대사들이 한 줄 한 줄 기억이 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속으로 동시에 재생하곤 했다. 아주 오랫동안 그것은 나 혼자서만 하는 놀이였다. 그런데 그 놀이를 다른 여자아이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얼마나 기뻤는지.”

실제로 영화 〈아가씨〉는 섬세하고 울림이 있는 대사로 젊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가씨는 제 아기씨세요.”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나의 타마코....나의 숙희....” “가엾고도 가엾고나....가짜한테 맘을 뺏기다니....” “네 얼굴....자려고 누우면 꼭 생각나더라, 난?” 등 거듭 회자되는 대사가 많았다. 각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면서 얽히고설킨 캐릭터 간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사들, 특히 히데코와 숙희가 서로에게 뇌까리는 말들은 〈아가씨〉 특유의 결을 완성했다.
이제 그 대사들을 흘러가버리지 않는 문자매체로 천천히 곱씹으면서, 독자는 〈아가씨〉는 물론 히데코와 숙희, 백작과 코우즈키 각각에게 특별한 애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로써 ‘각본 읽기’는 영화를 관람한 이와 그렇지 않은 이 모두에게 즐거운 놀이가 된다. 그 놀이는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며 독자의 곁에 오래 남을 것이다. 정말 좋아하는 놀이는 아무리 반복해도 지겹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 놀이를 통해 비로소 각본가와 관객, 그리고 독자는 만난다. 만남을 통해 대화는 시작된다. 이제 영화관에서 〈아가씨〉는 막을 내리지만, 『아가씨 각본』은 영화가 끝나지 않았음을 넌지시 이야기하는 셈이다. 〈아가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두 떠올려보시라, 영화는 바로 『아가씨 각본』, 여기에서 시작됐다.

리뷰/한줄평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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