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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화, 붓과 색으로 조선을 깨우다

풍속화, 붓과 색으로 조선을 깨우다

EBS 다큐프라임 조선 3부작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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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04g | 148*210*20mm
ISBN13 9788952754134
ISBN10 895275413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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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EBS 화인 제작팀
‘풍속화, 붓과 색으로 조선을 깨우다-김홍도, 신윤복, 김준근’은 김광호 PD가 기록으로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근대를 살다 간 세 풍속화가의 자취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근대라는 격동기를 붓과 색으로 살다 간 그들에 대한 헌사이며, 그들이 일찍 깨닥고 이야기하던 우리의 근대에 대한 회상이다.
김광호 PD는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조선 후기 풍속화가를 다룬 책을 만난다. 그리고 이제까지 몰랐던 그림과 거기에 얽혀 있는 이야기들에 충격과 감동을 받는다.
“집으로 오는 길에 그 그림들을 떠올래며 생각해보니 고작 교과서에 실린 그림을 본 게 전부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런 그림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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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의 인연은 확실히 김홍도의 삶에 있어 운명과도 같았다고 할 수 있다. 중인인 그에게 어떤 의미로든지 날개를 달아준 이는 정조였다. 예술을 사랑하는 임금을 만난 ‘환쟁이’는 물 만난 고기처럼 승승장구하게 되었다.
김홍도는 처음에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정조를 위해 더 뛰어난 풍속화를 그려내려 노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서민들의 생활상을 관찰하고 화폭에 담아내면서 점점 자신의 그림 속 주인공들과 그들의 삶에 대해 애착이 생겨났을 것이며 그에 따라 풍속화 자체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자신이 살아낸 시대의 무수한 표정들을 그림으로 남기는 일은 진정 행복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단원풍속화는 격변하는 시대적 배경과 임금의 요구, 화가의 재능과 노력이 합쳐져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다. 김홍도의 빛나는 천재성이 조선풍속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 p. 37

얼마나 오랜 시간을 그 그림과 함께 보냈을까. 단원은 실바늘보다 가는 선을 수천 번 반복해서 그었다. 그 과정은 나로서는 짐작할 수 없는 인내의 고통을 수반하였으리라.
그 선들이 품고 있는 음악은 오랜 기간 숙성된 깊이와 장엄함을 뿜어낸다. 그림을 보고 있던 내 머릿속에는 음표들이 빽빽하고 치밀하게 자리 잡은 오페라 대곡의 악보가 떠올랐다. 적절한 비교이든 아니든, 그것이 단원의 인내가 빛을 발하는 대작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였다.
단원의 작품 속에서 살아 꿈틀대는 선들은 여전히 춤을 추듯 자유롭게 변화하며 그의 예술성과 천재성을 유감없이 드러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빼어난 선을 바라보는 내게 와 닿은 것은 천재 김홍도의 숨결보다도 더 뜨거운 그의 땀 냄새였다. --- p. 46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날, 나는 다시 「씨름」을 보았다. 그때서야 비로소 그림 전체가 눈 안에 들어왔다. 긴장되고 흥분되는 그 현장의 기운은 물론이고, 구경꾼들의 침 넘어가는 소리, 응원하는 소리, 그리고 샅바를 움켜쥔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내게 전해오는 느낌이었다. 작가의 숨결까지 도 느껴지는 작품. 걸작이란 그런 것이다. 「씨름」은 과연 우리나라 풍속화의 정점이라 평가받을 만한 그림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단원이 지닌 천재성의 비밀을 더욱 상세히 밝히고 싶은 욕심이 비로소 커져가고 있었다. --- p. 57

눈으로 보기에도 겸재가 그린 구룡폭포는 실제와 꽤 차이가 있었다. 그는 각각의 위치에서 본 모습을 한 화폭에 그리는 다시점 방식을 취해, 폭포는 정측면에서 웅덩이는 위에서 본 모습을 그렸고, 폭포의 능선 너머로 보이는 구정봉은 아래쪽에서 볼 때와 같이 아예 생략했다. 그에게는 실제 풍경보다 그것을 본 느낌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때문에 시점을 이동하기도 하고 부감하기도 하면서 그릴 대상을 변형시켰던 것이다.
그와 달리 김홍도는 단 하나의 시점만을 채택해 구룡폭포의 모습을 그려낸 듯 보였다.
“35밀리나 50밀리 렌즈에 해당하는 화각으로 대상을 잡고 있네요. 한 번 보시겠어요?”
이정수 작가가 손짓을 하기에 가까이 가서 뷰파인더에 눈을 대보았다. 그 안에 담긴 풍경은 단원의 그림과 거의 90퍼센트 이상 일치했다. 김홍도는 폭포 위 봉우리는 물론이고 암반의 질감까지도 눈에 들어오는 사실 그대로를 포착해 묘사하고 있었다.
“그림을 보니까 시점의 폭도 45도 정도로 좁혀지는 것 같아. 보통 사람의 시선도 그렇거든. 정말 눈에 담은 걸 화폭에 그대로 담았구먼.”
P는 뷰파인더를 연신 들여다보며 감탄했다. --- p. 64

초상화 속 유언호의 몸길이를 재보면 84센티미터이다. 그러니까 원래 키가 1미터 68센티미터 정도 된다는 것이다.
신체를 원래의 비례대로 정확히 축소해 그리는 것은 카메라 옵스큐라와 같은 기구의 도움 없이는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카메라 옵스큐라를 축용경, 즉 사람의 모습을 줄이는 거울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며 인물화 등에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니, 이명기 또한 그런 방식으로 유언호 초상을 그린 것으로 추측된다. --- p. 74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나 그림을 그릴 때의 마음가짐 같은 것을 모두 뛰어넘은 초월의 상태. 불교 사상으로 말하자면 너와 나의 경계도 사라지고 ‘나’라는 것도 의식하지 않는 그런 단계에 김홍도가 올라서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이란 삶과 따로 놀 수 없는 법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단원의 예술세계에도 당연히 그의 생애가 반영되고 있을 것이다. 그의 그림 세계는 말년으로 갈수록 마음의 이상을 승화시키는 쪽으로 변해갔다.
어쩐지 슬픈 생각이 든다. 「늙은 매화」 속 매화가지가 거침없어 보이면 서도 쓸쓸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나뿐일까?
|킬 수 없는 것이다!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오들오들 떨고 있는 나는 아랑곳없이, 창밖으로는 수많은 별들이 아름다운 모험의 길을 비추고 있었다. --- p. 95

먹먹한 구름 사이로 둥근 보름달이 어스름하게 빛난다. 으슥한 골목 한쪽, 담벼락 옆에 서서 부둥켜안고 있는 두 남녀가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두 남녀의 포즈는 꽤나 대담하다. 여인의 허리를 거칠게 감고 있는 음흉한 표정의 남자와 그 남자의 몸을 끌어안고 있는 여자. 둘의 얼굴은 금방 입이라도 맞춘 듯 가깝다. 서로의 뺨을 간질이고 있을 숨결이 내게도 느껴지는 듯하여 괜히 부끄러워진다.
그 둘을 지켜보며 홀로 서 있는 또 한 명의 여인이 있다. 무슨 일일까? 깊은 밤, 비밀스러워 보이는 만남의 주인공들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 p. 113

그가 어떤 계기로 인해 사대부 여인이나 일반 아낙네들, 그리고 그들의 애정행각에 집중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자유로이 꾸미고 돌아다닐 수 있었던 기생들을 그리다 보니 그보다 훨씬 억압되어 있던 여성들에게까지 눈길을 주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조금씩 흐트러지는 사회 질서, 그 속에서 조금씩 솔직해지는 여성들의 심정을 그림으로 대신 이야기한 것이다.
나는 혜원의 그림 속에 그려진 여인들을 볼 때마다 그녀들이 사방이 막힌 가마에서 탈출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마의 문을 가만히 열어주는 신윤복의 모습과 그 안에 앉아 있던 여인들이 봄빛처럼 눈부시게 웃으며 걸어 나오는 장면을 상상하기도 한다. 그것은 혜원의 꿈속에도 자주 등장했던 장면이 아니었을까? --- p. 128

후원에서 양반들이 기생들과 함꼐 유희를 즐기고 있다. 담장을 넘어온 소나무 가지 밑에서 가야금을 타고 있는 한 기생과 그 옆에 앉아 담뱃대를 물고 음악을 감상하는 남자. 연잎이 잔뜩 올라온 연못가 뒤에는 또다른 남자가 어린 기생을 무릎에 앉힌 채 희롱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즐거운 유희의 현장과 어울리지 않는 잔뜩 지푸리고 서 있는 양반의 얼굴이 눈에 확 들어온다.
‘한심하기 짝이 없군. 양반들이 이 모양이니 나라가 잘 돌아갈 리가 있나!’ 뒷짐을 진 인물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그것은 작가의 생각이기도 했으리라. 그림 속 한 인물의 몸을 빌려 신윤복은 자신의 시선을 그림 속에 집어넣은 것이다. --- p. 139

신윤복은 자연의 숨결과 사람의 정성으로부터 나오는 고운 색들로 화폭을 아름답게 채웠다. 그러나 그의 그림이 단지 색 자체만으로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빨간색과 파란색, 노란색 등의 컬러를 그림 속에 다 등장하도록 적절히 배색하는 것은 물론, 농담을 이용해 같은 색을 다른 느낌으로 사용한 것이 바로 신윤복 색채의 또다른 비밀이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단오풍정」에서 컬러를 빼보면 색채의 농담이 확연히 드러난다. 신윤복이 똑같은 색의 물감으로도 그 밝기를 조절해가며 변화를 주어 화면을 구성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그저 눈에 잘 띄는 색들을 골라 배치만 한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색의 농담까지 고 려해 그림을 그려낸 것이었다.
「단오풍정」에 사용된 색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다채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때로는 은은하고 곱게, 때로는 자극적이고 선 명하게, 자유자재로 색을 다룬 그의 능력 덕분이었다. 색을 잘 쓰지 않고 심지어는 화려한 채색을 경박하게까지 여겼던 당시의 문인화가들을 비 웃듯 신윤복은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쳐가며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었 다. 그는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가는 색의 마술사였다. --- p. 150

「기방무사」를 보면 그림 속에 있는 문이라든가 기둥, 처마의 선들이 모두 그림의 네모난 틀과 평행이나 수직을 이루고 있다. 왼쪽에 촘촘하게 그려진 발, 기둥, 댓돌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 선들만 한번 집중해서 봐. 몬드리안 그림 같지 않냐?”
P는 전화까지 해서는 호들갑이었다.
“혜원풍속화의 구도를 분석한 학자에 의하면 신윤복이 그림의 프레임까지도 고려해서 그림을 그렸다는 거야. 그림 속의 모든 구성적인 요소들이 그림의 네모난 틀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지 고민했던 거지.”
사각의 프레임을 의식한 배경은 이전까지의 풍속화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김홍도의 그림과 비교해보아도 확연하게 드러나는 혜원만의 특징이었다.
김홍도의 그림들은 화폭 안에서 구도가 완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 p. 154

“사랑하는 여자였겠지?”
그림이 완성됐다는 말을 듣고 찾아온 P에게 묻자, 그는 씩 웃으며 농담조로 말했다.
“그랬겠지. 혜원 말이야, 여자를 정말 좋아했을 것 같아. 그림을 보면…….”
“그런 것 같지? 모든 그림에 여자가 등장하는 걸 봐도 알 수 있잖아.”
P는 그림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신윤복의 생애에, 그리고 그의 예술세계에도 한 획을 긋게 된 운명적인 그날을 상상한다. 기방에 앉아 술을 마시는 신윤복 앞에 나타난 아리따운 기녀 한 ?. 봄에 핀 꽃 같은 그 얼굴은 신윤복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그는 분명 결심했으리라. 저 여인을 화폭에 담겠노라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노라고. 조심스레 숨을 골라가며 붓을 움직이는 손과 천천히 움직이는 붓끝을 응시하는 눈과 굳게 다문 입술. 그림을 완성하고 붓을 놓은 순간 송글송글 땀이 맺힌 그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솟아났을 것이다. --- p. 165

그렇다면 김홍도나 신윤복 이후에도 그들에 버금가는 풍속화가가 존재했던 것일까?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왜 유독 그 사람만 잊혀진 걸까?
나는 『천로역정』의 삽화가 궁금했다. 베일에 싸인 김준근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강한 호기심이 생겼다.
화봉책박물관을 찾은 것은 그로부터 얼마 후였다. 신문로에 위치한 이 도서전문박물관은 규모는 작지만 희귀한 고서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기로 유명하다. 1895년에 출판된 『천로역정』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기도 했다. 박물관 관장인 여승구 씨는 고서를 연구하고 수집하는 데 한평생을 보낸 사람이었다.
“제가 가장 아끼는 겁니다.”
귀하게 보관하고 있던 『천로역정』을 꺼내오며 그가 말했다. --- p. 179

나는 해외에 있는 김준근의 그림을 찾아 떠나기로 결정했다. 누구에 의 해, 어떤 방식으로 그의 그림들이 다른 나라에 흘러들어갔는지, 그 경로 를 역추적해 나가다 보면 모든 의문은 의외로 쉽게 풀릴지도 모를 일이 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지나친 감정이었지만, 그 모험 같은 취재를 결정한 후 나는 마치 추리소설 속 탐정이라도 된 것처럼 묘한 흥분감을 느꼈다. 김준근을 역사의 기억에서 불러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 었다.
정말이지, 그는 너무 오래 잊혀져 있었다. --- p. 192

2년 전 캐나다의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에서 ‘KOREA AROUND 1900 : The paintings of Gisan’이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린 적이 있다. 김준근에 대해 모르고 있던 때여서 9개월 동안이나 계속된 그 특별전에 가보지 못했지만, 뒤늦게 자료를 모으던 중 나는 당시의 전시 포스터를 보았다. 기분이 묘했다. 그림과 함께 김준근이라는 이름 석 자가 분명히 찍힌 그 포스터는 토론토의 시내 곳곳에 붙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그림 속 조선의 얼굴들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낯선 땅을 배회했으리라. --- p. 194

김준근이 활동한 부산과 원산, 인천 제물포의 공통점은 바로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외국에 문을 연 개항장이라는 것이다. “왜 하필이면 개항장일까? 예술가들의 활동지역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게는 예술이 발달한 특정한 지역, 혹은 조용한 전원 등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모습이 좀더 쉽게 상상이 간다. 그런데 왜 김준근은 개항장 만 골라 다니며 그림을 그린 걸까. --- p. 205

소금기 섞인 바람을 맞으며 그림을 그린 이들은 궁중화가가 아니었다. 나라의 주문으로 그림 을 그리지도 않았다. 모두들 마치 게릴라처럼 움직이며 그들만의 활동무 대 안에서 목표로 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조선식 몽마르트 언덕의 수많은 무명화가들 가운데 김준근은 단 연 돋보이는 브랜드였다. --- p. 212

조선의 풍속을 알고 이해하는 자가 그린 풍속화는 사진보다도 더 조선을 잘 알 수 있는 매개체였다. 때문에 김준근의 그림은 외국인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조선을 속속들이 알고자 했던 서양인들에게 김준근은 조선의 속살을 그려 보여준 셈이다. 그의 그림에는 19세기 조선이 빠짐없이 담겨져 있다. 이로 인해 당시의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100여 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들 역시 조선의 살아 있는 모습들을 생생히 만날 수 있는 것이다. --- p. 217

사극 드라마에 등장하곤 하는 참빗을 팔러 다니는 여인네나 가가호호 방문하여 여성용품을 판매하는 방물장수의 모습 또한 기산풍속도가 아니었다면 어느 누구도 생생하게 재현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문헌 사료를 통해 단지 글만으로 풍속의 모습을 알아내는 것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장면들을 실감나게 담고 있다는 점이 바로 김준근 그림의 힘이다. --- p. 218

시대 변화에 따라 상업성과 대량생산을 그림 생산 방식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김준근은 분명 선구적인 면모가 있었다. 그에게 순수예술에 반하여 대중예술을 추구하려는 뚜렷한 의도는 없었을지 모르나 그의 공동작업장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문득 앤디 워홀의 ‘팩토리’가 떠올랐다. 앤디 워홀이나 김준근이나 변화하는 시대가 낳은 산물임은 분명해 보였다.
--- p.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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