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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소설(1920~1960)

한국단편소설(1920~1960)

: 교양과 실력을 쑥쑥 올려 주는 오름이시리즈

황순원 저 / 김동인 등저 | 혜문서관 | 2009년 02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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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82쪽 | 1153g | 160*230*35mm
ISBN13 9788976701039
ISBN10 897670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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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작품세계

황순원 (1915~2000)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출생. 평양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 와세다대학 영문과 졸업. 《삼사문학》동인으로 처음에는 시를 주로 썼으나, 1940년 첫 단편집 「늪」을 발간하면서 소설 창작에 치중하였다. 1942년 일제의 한글 말살 정책으로 작품을 발표할 수 없게 되자, 그는 평양에서 향리 빙장리로 내려가 「기러기」, 「황 노인」, 「독 짓는 늙은이」 등 여러 작품을 써두고 있다가 해방을 맞는다.
1946년 서울중학교 교사를 거쳐 1957년 이후 경희대 문리대 교수로 근무하며 많은 작품을 남기고 2000년 9월 4일,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별(1941)」, 「목넘이 마을의 개(1948)」, 「황 노인(1949)」, 「독 짓는 늙은이(1950)」, 「학(1950)」, 「소나기(1953)」 등과 장편 「카인의 후예(1954)」,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0)」 등이 있다.
황순원의 문학은 처음에 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의 초기 소설들은 서정시의 분위기와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다. 그의 많은 단편소설들에서 우선 찾을 수 있는 점은 휴머니즘과 장인 의식(匠人意識)이다. 그의 단편들은 주제가 대부분 시대성과 사회성에 대한 관심보다는 인생의 한 단면에 대한 서정적 관심으로 채워져 있다. 구성이 평면적이면서도 분명하고, 문장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작품 전체에 깔려 있다. 이처럼 전형적인 단편 작가로 무장한 그는 인생의 정감을 서정적인 감각을 통하여 표현하는 데 그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 다시 말해 인간 세계를 아름답게 보여 주는 것이 그의 단편의 주된 경향이었다.
1954년 「카인의 후예」, 1960년 「나무들 비탈에 서다」 등 연이어 문제의 장편소설들을 발표하면서 그는 본격적인 장편작가로 다시 한 번 변신을 꾀한다. 이들 장편들은 인간이 저지르는 숱한 불의에도 불구하고 삶은 결국 구제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보여 주고, 절망적인 느낌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서정시적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다.
--- p.517

「독 짓는 늙은이」

작품이해

이 작품은 1944년 해방 전에 써두었다가, 1950년 4월 《문예》에 발표한 단편소설로서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한 노인이 겪는 인생의 갈등과 좌절을 형상화하였다.
이 소설은 송 영감의 내적인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갈등은 아내에게 버림받은 인간적인 배신감, 지독한 가난, 그리고 병으로 인한 고통이다. 그 고통은 송 영감이 보여 주는 행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끝내는 하나밖에 없는 혈육인 아들마저 양자로 보내고 자신마저 뜨거운 가마 속으로 기어 들어가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행위로서 송 영감은 마지막 출구를 찾는다.
우선 송 영감에게서 독 짓는 행위는 삶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의 방식이며, 삶의 의미를 나타내는 자기 실현의 방식이다. 따라서 깨어진 독 대신 자신이 직접 가마 속으로 들어가 단정히 꿇어 앉는다는 것은 현실의 고통과 갈등 때문에 잃었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 찾는 자기 회복의 염원과도 같은 것이다. 더구나 이 소설이 해방을 얼마 앞둔 시점에 쓰여졌다는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 본다면 송 영감의 이러한 행위는 어쩌면 한 인간의 비극 이전에,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전통적이고 한국적인 것들을 잃어가는 민족적인 비극으로까지 비약시켜 볼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면에서 살펴본다면, 송 영감의 이러한 행위는 현실 속의 증오와 원한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려는 한 장인(匠人)의 마지막 몸부림이라 할 수도 있다. 또한 아들에 대한 송 영감의 맹목적인 사랑은 작가의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 이는 인간주의적인 작가의 작품세계를 다시 한 번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전통적이고도 토속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 노인이 현실의 처절한 고통과 갈등을 극복해가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 주면서, 퇴색되어 가는 한국적인 인간상을 재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잘 나타나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인물의 성격

· 송 영감: 자식에 대한 사랑이 눈물겹도록 깊고 장인 정신이 강한 한국의 전통적 인간상
· 아내: 늙은 남편과 어린 자식을 버리고 젊은 남자와 도망친 부도덕하고 이기적인 성격
· 앵두나뭇집 할머니: 인정 많고 따뜻하며 남의 어려움을 보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성격
· 당손이: 송 영감의 일곱 살 난 아들로, 늙고 병든 아버지가 죽을까봐 불안해하는 소심한 아이. 결국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다는 아버지의 결심으로 남의 집 양자로 가게 됨.

작품메모

◎ 갈래: 단편소설, 순수소설
◎ 성격: 토속적, 회고적
◎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 구성: 발단-전개-절정-결말
◎ 배경: 시간-어느 가을
공간-어느 시골 
◎ 주제: 인간 본연의 삶에 대한 집념과 현실적인 고통의 예술적 승화
◎ 출전: 1950년《문예》
--- pp. 534~535

수능형 문제

1. 이 작품의 글쓰기 전략에 대한 학생들의 논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영희: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기 보다는 어느 하나의 단적인 인상을 집어내는 방식으로 서술해 가고 있군.
② 기쁨: 주로 대화에 의한 장면 제시를 중심으로 등장인물의 성격을 제시하는 ‘보여 주기’ 기법을 취하고 있군.
③ 진광: 그러면서도 결말 부분에 암시와 여운을 담아냄으로서, 독자들이 이 작품의 강조점을 스스로 찾도록 했군.
④ 은미: 전지적 서술자를 내세워 송 영감의 내적 갈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면서 인물의 행동에 대한 해설까지 보이는 군.
⑤ 인재: 서술자가 직접 인물과 사건의 정황을 해설하는 것으로 설정함으로써, 인물의 내면적 심리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군.

(중략)

서술형, 논술형 문제
1. 송 영감이 내적으로 갈등하는 이유를 사회적 변화와 관련지어 서술하시오.

※ 「보기」는 이 작품의 결말 부분이다. 잘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3)

앵두나뭇집 할머니가 애를 데리고 와, 저렇게 너의 아버지가 죽었다고 했을 때, 감은 송 영감의 눈에서는 절로 눈물이 흘러내림을 어찌할 수 없었다. 앵두나뭇집 할머니는 억해 오는 목소리를 겨우 참고, 저것 보라고 벌써 눈에서 썩은 물이 나온다고 하고는, 그러지 않아도 앵두나뭇집 할머니의 손을 잡은 채 더 아버지에게 가까이 갈 생각을 않는 애의 손을 끌고 그곳을 나왔다.
그냥 감은 송 영감의 눈에서 다시 ㉠ 썩은 물 같은, 그러나 ㉡ 뜨거운 새 눈물 줄기가 흘러내렸다. 그러는데 어디선가 애의 훌쩍훌쩍 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눈을 떴다. 아무도 있을 리 없었다. 지어 놓은 독이라도 한 개 있었으면 싶었다. 순간 뜸막 속 전체만한 공허가 송 영감의 파리한 가슴을 억눌렀다. 온몸이 오므라들고 차 옴을 송 영감은 느꼈다. 그러는 송 영감의 눈앞에 독가마가 떠올랐다. 그러자 송 영감은 그리로 가리라는 생각이 불현듯 일었다. 거기에만 가면 몸이 녹여지리라. 송 영감은 기는 걸음으로 뜸막을 나섰다. 거지들이 초입에 누워 있다가 지금 기어들어오는 게 누구이라는 것도 알려 하지 않고, 구머럭거려 자리를 내주었다. 송 영감은 한옆에 몸을 쓰러뜨렸다. 우선 몸이 녹는 듯해 좋았다. 그러나 송 영감은 다시 일어나 가마 안쪽으로 기기 시작했다. 무언가 지금의 온기로써는 부족이라도 한 듯이, 곧 예사 사람으로는 더 견딜 수 없는 뜨거운 데까지 이르렀다. 그런데도 송 영감은 ㉢ 기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덮어 놓고 기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마지막으로 남은 생명이 발산하는 듯 어둑한 속에서도 이상스레 빛나는 송 영감의 눈은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열어 젖힌 곁창으로 새어 들어오는 늦가을 맑은 햇빛 속에서 송 영감은 기던 걸음을 멈추었다. 자기가 찾던 것이 예 있다는 듯이. 거기에는 터져나간 송 영감 자신의 독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송 영감은 ㉣ 조용히 몸을 일으켜 단정히, 아주 단정히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렇게 해서 그 자신이 터져나간 자기의 독 대신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2. ㉠과 ㉡의 문맥적 의미를 서술하시오.
(1) 썩은 물:
(2) 뜨거운 새 눈물:

3. ㉢과 ㉣의 행동이 갖는 의미를 표면적 의미와 이면적 의미를 나누어 설명하시오.

정답 및 풀이
수능형 문제
1. ②
이 소설의 서술 전략에 있어 가장 큰 특징은 대화에 의한 장면 제시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전지적 서술자가 직접 인물의 심리와 정황을 설명하여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면밀히 담아 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기보다는 어느 단적인 인상을 집어 내는 데 주력하면서 절제된 문장을 구사하고 있다. 정리하면 ‘보여 주기’의 방식보다는 설명적 진술과 서사적 묘사, 전지적 작가 시점을 사용하여 송 영감의 정신적 갈등뿐 아니라 인물의 행동에 대한 해설을 수행하고 있다.

(중략)

서술형, 논술형 문제
1. 아내가 젊은 조수와 눈이 맞아 떠난 것에 송 영감은 분노하고 있다. 송 영감의 증오가 극도에 달한 까닭은 조수가 젊다는 데 있다. 아내는 늙은 남편을 버리고 젊은 조수를 선택한 것이다. 따라서 송 영감의 분노의 정체는 젊은이와 늙은이의 대결에서의 패배감이라 할 수 있다. 송 영감은 이 내적 갈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신적으로 치열한 대결 의식을 다시금 품게 된다. 이러한 갈등은 가족제도나 장인 정신 등 전통적인 가치 질서가 훼손되는 세태에 대항하는 노인의 집념으로 이어져, 격변하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 준다.

2-(1) 썩은 물: 송 영감 자신이 살아 온 나날들에 대한 회한의 눈물
2-(2) 뜨거운 새 눈물: 예술가로서 예술작품(독)과 함께 생을 마감하려는 비감에 젖어 흘리는 눈물 (또는, 장인으로서 품어온 예술적 혼을 죽음으로써 승화시키려는 의지의 눈물)

3. 송 영감은 아내가 아들 당손이를 남겨 놓고 조수와 함께 도망침으로써 첫 번째 경쟁에서 패배한 셈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직 또 다른 경쟁이 남았는데 그것은 자신과 조수가 만든 독을 통한 경쟁이다. 그러나 그 경쟁 역시 송 영감이 빚은 독이 불길을 이겨 내지 못함으로써 조수의 승리로 돌아간다.
㉢의 행위는 표면적으로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죽으러 가는 것이겠지만, 송 영감 자신이 지닌 패배감에서 다시 한 번 도전의 집념을 불태운다는 이면적 의미를 지닌다.
㉣의 행위 역시 표면적으로는 마지막까지 송 영감의 생명과 자존심을 지탱해 왔던 끈이 끊어진 좌절 의식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송 영감이 장인으로서의 도전의지와 대결의지를 승화시키려는 집념을 보여 주는 이면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 pp.54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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