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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만담

도쿄만담

: 어느 ‘이야기’ 중독자의 기발한 도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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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32g | 150*195*30mm
ISBN13 9788961888516
ISBN10 89618885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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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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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에비스 혹시 가봤어?”
“응, 왜?”
“거기 도쿄에서 되게 먼데 있는 거야?”
“아니, 도쿄 시낸데. 왜?”
“한번 가보고 싶어서.”
“에비스 중 콕 집어 어딜 가고 싶다는 거야? 가든 플레이스?”
“이름 같은 건 몰라. 하여간 되게 화려하고 근사했어. 막 빤짝빤짝하고.”
“응, 가든 플레이스 맞는 것 같은데?”
“그래? 아, 혹시 그 가든 플레이스라는 데 시계탑 있어?”
시계탑? 나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프라하 구시가 광장처럼 랜드마크가 될 만한 시계탑은 없었다. 탑 비슷한 것은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시계탑인지 긴가민가했다. 아니, 아니었다. 내 기억으로 그 탑에는 시계 같은 건 없었다.
“음… 없는 거 같은데. 기억 안 나.”
“그 시계탑이 중요해. 그걸 보고 싶거든. 그게 있는 데라야 해.”
“그 시계탑이 뭔데?”
“아, [꽃보다 남자] 드라마에 나와.” ---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의 시계탑을 찾아라, 드라마 [꽃보다 남자] 중에서

이윽고 담당 직원이 나왔다. 머리의 7할이 백발인 어르신으로, 좀 높은 분인 듯 보였다. “학생들의 얼굴은 절대 사진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라고 두어 번 다짐하자 앞장을 서신다. 그렇게 직원을 따라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보았다. 통화할 때 [노다메 칸타빌레] 촬영 장소를 보고 싶다는 얘기를 미리 해두어서인지 직원분은 어느 장면에 나왔는지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며, 웬만해서는 들어가지 못할 법한 곳까지 구석구석 안내를 해주셨다. 내가 원했던 건 그냥 평범한 방문자가 되어 벤치에 한번 슬쩍 앉아보는 것이었건만 이렇게 거창한 방식으로 이뤄질 줄이야.
학교의 이곳저곳을 돌아보자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났다. 너무 좋아서 웃음이 실실 나왔다. 지금 바이올린을 들고 나오는 저 여학생이 미키 키요라인 것 같고, 지금 이 피아노 소리가 노다메가 치는 소리 같기만 하다. 어디선가 마스미짱이 폭탄머리를 하고 튀어나올 것 같다. 그리고 치아키는 벤치에 길게 누워 낮잠을 잘 것 같다. 이 학교에서는.--- 치아키네 학교에 갔다,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죠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지 않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바다에 오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녀의 사랑이 가장 활짝 피어난 순간, 그 절정을 맞고 종말로 달려가려는 그 순간, 그녀는 그 순간을 기억할 장소로 바다를 택한 것이리라. 어쩌면 자신의 삶에서 두 번은 오지 않을지 모르는, 그래서 더 애달프고 찬란한 순간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간직하고 싶었던 거다. … 그래서 그녀는 괜찮다고 했을 것이다. 네가 사라져 조개껍질처럼 빈껍데기만 남아 굴러다닐지라도 괜찮다고 했을 것이다. 그렇게 위로하며 살아갈 것이다. 전동 휠체어에 앉아 장을 보고, 누구보다 맛있는 계란말이를 만들고, 설거지를 마친 후 바닥에 툭 떨어져내리며. 때론 1억 년 전 자기가 태어난 바다를 생각하고, 츠네오의 등에 업혀 바라본 그 드넓은 태평양을 추억하고, 그 침대 위에서 나눈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되새기며 스스로를 다독일 것이다.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내가 아는 가장 먹먹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다녀간 그 바닷가를 밟으며, 그 이야기에 등장한 어느 강한 여인이 처음 보았던 그 바다를 거닐며, 나는 그 영화가 내게 주었던 위로를 다시 한 번 되새긴다.
괜찮다, 그런대로 괜찮다고.
다리가 아파진 나는 바닷가에 주저앉아 묵묵히 바다를 바라보았다. 혼자 보기는 참 아까운 바다다. 그리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여기, 토노시타 해수욕장은, 큐쥬쿠리하마는, 태평양은.--- 죠제가 처음 본 그 바다, 영화 [죠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오죠사마! 오카에리나사이!(아씨! 잘 돌아오셨어요!)”
‘이럇샤이마세(어서 오세요)’가 아니라 ‘오카에리나사이(잘 돌아오셨어요)’란다. 그러니까 여기는 지금 우리 집이고, 저 메이드 아가씨들은 우리 집 하녀고, 나는 그녀들이 떠받들어 ‘뫼시는’ 주인집 아씨라는 얘기다. 그래서 카페 이름이 ‘앳 홈 카페’로구나.
도쿄에 사는 후배가 메이드 카페 아가씨들을 두고 오크니 몬스터니 하도 악담을 해대서 그녀들의 외모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니 다들 상당히 예쁘다. 키가 자그마한 소녀들이 메이드복 차림에 각종 깜찍한 액세서리를 한 채 사뿐사뿐 돌아다니는데, 내가 외로운 남자라면 눈요기하러 오고 싶기도 할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니 귀여운 소녀들이 손님 좌석에 붙어 앉아 장기도 두어주고 말상대도 해주고 있었다. [전차남]에서 본 바로 그 장면들이었다. … 조금 후 담당 메이드 소녀가 찻잔과 포트를 들고 자리로 왔다. 소녀는 방실방실 웃는 얼굴로 내게 묻는다.
“아씨, 첫 잔은 메이드가 따라드려도 될까요?”
내가 그러시라고 하자 메이드 소녀는 만화에나 나올 법한 손짓으로 포트를 기울여 차를 따랐다.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은 민망하기도 해서 잠시 고개를 숙이고 피식 웃었다. 그러나 이건 시작도 아니었다. 차를 마시려 하자 메이드 소녀는 나를 가볍게 제지하더니 눈을 동글동글 뜨고 지나치게 귀여운 말투로 말했다.
“자, 그냥 드셔도 되지만 메이드가 알려드리는 방법으로 드시면 더 맛있어져요. 따라해보시겠어요?”
“네? 네….” 
“자, 이렇게 하세요. 손가락을 들고 이렇게 자, 주문을 외우세요. ‘오이시쿠 나~ 레(맛있어져라)! 모에 뿅!”
--- 메이드 카페 수난기, 드라마 [전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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