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삶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라

삶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라

리뷰 총점8.0 리뷰 1건
정가
9,600
판매가
8,64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86g | 148*210*20mm
ISBN13 9788989763857
ISBN10 898976385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남기호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석사 학위를, 독일 보쿰 루어 대학교에서 청년 헤겔의 인륜성 개념을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 흑인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악마의 섬’으로 이송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를 태운 리바이어던 호라는 배가 망망대해에 이르렀을 때 불이 나고 말았습니다. 상황이 긴박했기에 사람들은 죄수의 수갑을 풀어주었고 그는 사람들과 함께 구조작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열 명이나 구해냈지요. 이로 인해서 그는 사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묻습니다. 만약 승선 전에, 마르세유 선창가에서 누군가가 이 죄수에게 삶이 아직도 그에게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물었다면 어떠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는 아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나요? 우리 중 누가 그것을 알 수 있습니까? 무엇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지, 어떤 위대한 순간이, 유일무이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어떤 단 한 번의 기회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지 말입니다. 열 명의 사람을 구하는 순간이 리바이어던 호의 그 흑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 pp.36-37

한 강제수용소에서 언젠가 저는 전부터 알고 지냈던 젊은 여자분과 마주쳤습니다. 수용소에서 재회했을 때 그녀는 비참한 상황에서 중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녀도 알고 있었지요. 그러나 죽기 며칠 전에 그녀는 말했지요. “저는 저를 여기까지 끌고 온 운명에게 감사해요. 예전에 저는 문학에 대해 야심이 컸어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아주 진지하지는 못했지요. 하지만 지금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행복하답니다. 지금은 모든 것에 진지해졌어요. 그리고 저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답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녀는 이전에 알던 모습보다 더 쾌활했습니다. 릴케가 모든 인간에게 요구했던 대로 행동하는 것을 그녀는 허락받은 셈입니다. 릴케는 모든 인간을 위해 소망했지요. “자신의 죽음을 죽을 수 있기를!” 그렇게 하는 것이 그녀에게는 행복이었던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죽음마저도 삶 전체에 의미 있게끔 구비해놓는 것, 정말이지 죽음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본래적으로 충족시키는 것 말입니다. --- pp.81-82

서로서로 여러 겹으로 팔짱을 끼고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질질 끌려갔습니다. 굶주림 때문에 퉁퉁 부은 다리는 평균 잡아 40킬로그램밖에 안 나가는 몸뚱이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발은 온통 구두에 쓸려 곪고 동상으로 갈라터져 상처가 났기에 몹시 아팠지요. 그 사람들은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그들은 작업을 마치고 수용소로 돌아가면 먹게 도리 수프 한 그릇을 생각했습니다. 매일 저녁 한 번씩 식량으로 배급되는 수프 말이죠. 오늘 저녁엔 국물만 아니라 거기 떠다니는 감자 조각이라도 운좋게 얻지 않을까. 또한 15분 후 다음 작업이 개시되면 어떤 작업반에 배속될지 생각해보기도 했지요. 무서운 감시병이 있는 작업반에 들어가게 될까 아니면 비교적 편안한 작업반에 들어가게 될까 하고 말이지요. 그들의 생각은 수용소 수감자의 일상적인 고민들을 맴돌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들 중 한 명에게 이러한 생각들이 어쨌든 간에 너무 어리석게 여겨졌습니다. 그는 다른 생각들로 도약해보려 했지요, ‘좀더 인간의 존엄에 걸맞은’ 고민들 쪽으로 말이지요. …… 여러분이 그 무리 속에 있는 이 남자를 좀더 가까이서 보았다면 그의 상의와 바지에 작은 천 조각이 하나씩 꿰매어져 있는 것을 알아보셨을 것입니다. 그 위에 119.104라 쓰인 번호를 읽을 수 있으셨을 테죠. 여러분이 다카우의 수용소 기록부를 찾아보셨다면 이 번호 옆에 수감자 이름이 기재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셨을 겁니다. 프랑클, 빅토르. --- pp.117-119

부헨발트 강제수용소의 수감자들이 “그럼에도 삶에 대해 ‘예’라고 말하려네” 하고 노래한 건 단지 노래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 노랫말을 갖가지 방식으로 실행했던 것입니다. 그들과 또 다른 수용소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말입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이루 말할 수 없는 조건들 속에서도 그것을 실행했습니다. 그 조건들이 어땠는지는 이제 와서야 제대로 말할 수 있지요. 그런데도 오늘날 비교적 더 좋은, 그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더 나은 상황 속에서 그 모든 것을 실행할 수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므로 삶에 대해 “예”라고 말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의미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사정이 있다 해도 가능한 것입니다. 삶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것이 제가 해온 이 세 번의 강연 전체의 최종적인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분께 보여드렸지요. 인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과 죽음에도 불구하고(첫 번째 강의), 육체적이거나 심리적인 질병에도 불구하고(두 번째 강의), 또는 강제수용소의 운명 속에서도(세 번째 강의),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pp.162-16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