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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타워

: 배명훈 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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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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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44g | 145*210*20mm
ISBN13 9788901096438
ISBN10 8901096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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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 동원 박사 세 사람 : 개를 포함한 경우

빈스토크 미세권력연구소(27층)는 현실 권력 구조를 분석하는 컨설팅 서비스로 선거철만 되면 일거리가 넘쳐난다. 차기 선거를 앞두고 현 시장 권력 체제의 약점을 찾아내려는 야당 선거사무소의 의뢰를 받은 연구소 소장 정 교수는 갓 유학을 마친 젊은 박사 세 사람을 계약직으로 영입한다.
정 교수 부인이 늦둥이를 출산한 크리스마스이브, 밤늦게까지 분석 작업에 매진하던 세 동원 박사는 결국 정 교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647층 행을 감행한다. 빈스토크에 온 지 보름밖에 안 된 세 사람은 어마어마한 물가에 눈물을 머금으며 선물을 사 들고 27층에서부터 647층까지 머나먼 모험을 떠나는데, 이들에게 빈스토크의 꼬이고 꼬인 엘리베이터 체계는 까다롭고 험난하기만 하다.

§ 자연예찬

작가 K는 유명한 자연주의 작가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K의 솜씨는 놀라움 그 자체이지만 문제는 그가 평생 빈스토크를 단 한 번도 벗어나본 적이 없다는 사실. 그가 묘사하는 자연은 결국 어딘가에서 보고 베낀 아류에 불과하다. 편집자 D는 그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K를 압박한다.
원래 K는 자연주의 작가가 아니었다. 오히려 현실참여 성격이 강한 글을 쓰는 사실주의 작가였다. D는 그의 작풍이 변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예전과 같은 힘 있는 글이 다시 나와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K는 요지부동이다. 그는 지금은 누군가를 비판할 때가 아니라며, 한결같이 자연의 아름다움만을 노래하고자 한다.
그러던 어느 날 K가 D에게 한 편의 글을 보내오는데…….

§ 엘리베이터 기동연습

지금은 비록 빈스토크 경비실장이라는 중책에 올랐지만, 내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부친이 전 재산을 털어 넣은 위성 궤도 사업이 몰락하고 모친마저 떠나버리자 내게 남은 건 고시원 방 한 칸뿐이었다. 난방조차 못 할 만큼 어렵고 가난하던 시절, 520층 고시원촌에 몰아치는 한겨울 추위는 견디기 어려웠다.
그때 나를 구해준 것은 새로 이사 온 옆집 여자, 그리고 겨울 내내 훈훈한 온기를 발산했던 옆집이었다. 옆집을 들여다본 적은 없었다. 벽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빈스토크 특유의 복잡한 구조 때문에 도대체 어디로 가야 입구가 있는지 짐작도 안 갔다.
나는 시험에 붙었고, 고생 끝에 결국 경비실 고위직에 올랐다. 그리고 그 여자가 생각났다. 애절한 그리움을 참을 수 없게 된 어느 날, 나는 그녀를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 광장의 아미타불

빈스토크 사설 경비업체에 취직한 ‘형부’는 시위 진압을 주 업무로 하는 기마경비대에 배속된다. 「코스모마피아」와 빈스토크의 대립이 점점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빈스토크 내부의 반전 시위도 격화되어가자 시 경비대에서는 치안 유지, 시위 진압 명목으로 코끼리를 새로 들여오기로 한다.
엘리베이터로 코끼리를 실어 나르는 게 불가능해 타워크레인으로 어찌어찌 321층까지 끌어 올리는 데에는 성공하나, 동물원이 없는 빈스토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들은 난생 처음 보는 코끼리를 무서워한다. 결국 외국인 노동자 신분인 형부가 코끼리 아미타브의 사육을 담당하게 되는데.

관련자료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털면 먼지 나는 사람들의 유쾌한 반란
능청맞게 재미있는 『타워』 개념어 사전


개 : ① 빈스토크 생태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네 발 짐승. 일부 개체는 빈스토크 내 권력 핵심부에 서식하며 ‘국민’이라고 짖기도 하여 언어 구사 가능성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② 인간의 다양한 존재양태 중 하나로, 일정 정도 이상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에 발현되는 인간 내면의 극단적 외면화 현상을 일컬음.

권력장 : 권력이 작용하는 공간. 권력 핵심부를 향해 만곡곡선의 형태로 일그러진 3차원 공간으로 지표가 되는 재화나 용역의 흐름을 관측하여 재구성할 수 있다. 개인이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권력관계에 놓인 개체로 행동하게 만드는 권력 기제로, 인간도 아닌 것들이 인간인 것처럼 권력을 행사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만든 원인임.

먼지 : 현대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존재의 흔적. 초고층 문명의 사회계약은 누구든 털면 먼지가 나기 때문에 서로 털지 않는 게 합리적이라는 암묵적 합의 위에서 이루어졌음. 그러나 이 사회계약이 법률상 책임까지 면제해주지는 못함. 예) 그러자 시 정부에서는 비판하는 사람들을 불러다가 먼지를 털었다.(「자연예찬」 중에서)

바보 : 현대 도시인들 사이에 합의된 최소한의 사악함을 습득하지 못하여 타인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인간의 도리를 행함으로써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사람. 예) “저 때문에 그런 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그 사람 워낙 바보여서”, ‘거기서 뭐하니 바보야.’(「타클라마칸 배달사고」 중에서)

사랑 : 존재 간의 결합과 분리 과정에서 느껴지는 근원적 충족감, 혹은 박탈의 감정. 난방비를 부담할 수 없는 극빈층의 경우 단지 벽을 넘어 전해지는 옆방의 온기만으로도 극단적인 신뢰와 호의, 온정, 그리움 등의 감정을 느끼기도 함. 예) “그건 거의 사랑이었어.”(「엘리베이터 기동연습」 중에서)

수평주의와 수직주의 : 수평운송노조와 수직운송조합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빈스토크의 양대 이념 체계.

엘리베이터 : 빈스토크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서 30층 이내 구간을 오가는 단거리 엘리베이터, 50층에서 100층 사이를 오가는 중거리 엘리베이터, 그리고 장거리 엘리베이터로 구분됨. 대부분 민간 사업자들이 운영하며 운임은 유료.

역군은(易君恩)이샷다 : 통치자의 은덕을 찬양하는 고전 가사의 종결구. ‘이 또한 임금님의 은혜다!’라는 뜻.

욕 : 축적된 감정적 유대를 희생하여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꾀하는 의사소통 방식. 예) “곧 성행위를 할 사람들”, “생식기 같은 자들”(「엘리베이터 기동연습」 중에서)

자연 : 빈스토크 외부 세계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종(多種) 생태계와 천연 지형지물의 복합체. 정치적 환경 변화에 따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문예사조가 꽃을 피우기도 하지만 직접 보고 쓰는 예술가는 극히 드물며, 심지어 저소공포증을 호소하는 작가가 자연예찬론자에 포함된 경우도 있음.

저소공포증 : ① 빈스토크 토착민들에게서 나타나는 정신장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50층 이하 높이에서 호흡 곤란, 정신착란, 환각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결국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됨. ② 빈스토크의 민족주의를 비유하여 지칭하는 말. 예) 그에게는 빈스토크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의 증거, 저소공포증이 있었다.(「샤리아에 부합하는」 중에서)

조그만 정성 : 대가성 혐의를 희석시키기 위해 주로 사적인 대인관계망을 따라 전달되는 재화나 용역을 가리키는 말. 여기에 전자 태그를 부착할 경우 권력장을 측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 예) 연구진 사이에서도 불만이 없지 않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줄이 닿았는지 핵심 권력 근처 광범위한 영역에 ‘조그만 정성’을 뿌려대는 정 교수의 능력만큼은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동원박사 세 사람 : 개를 포함한 경우」 중에서)

코스모마피아 : 위성 요격 미사일 기술을 보유한 구공산당 계통의 무장세력. 빈스토크의 주력 산업인 위성 서비스 산업에 심각한 위협을 가함.

ICBM 스페셜 에디션 : 코스모마피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격에 직면한 빈스토크의 세기말적 분위기를 기념하는 여성용 명품 가방. 한정판매.(「샤리아에 부합하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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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100년 후, 한국 문단은 작가 배명훈이 이 땅에 있었다는 사실에 뒤늦은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이다. 오늘 그가 쌓은 「타워」의 높이보다 그 탑의 그림자가 몇 배는 더 길거란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민규 (소설가)
재미있다. 웃긴다. 그리고 냉철하다. 가상공간 '빈스토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진짜처럼 흥미롭고 생동감 넘친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허구 같기에 더욱 이 소설에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난 이미 '빈스토크'에 살고 있다.
윤명진 (아티스트 ‘김치샐러드’)
『타워』에서 배명훈은 우리 한국 사회의 숨겨진 치부를 헤집고 지금 이곳의 고통을 가상의 리얼리티로 표현한다. 빈스토크는 허구의 국가지만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의 대한민국이다. 이 알레고리가 불러일으키는 소설적 재미는 너무 날카로워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사로잡는다.
이인화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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