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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딸의 부엌에서 글쓰기

손녀딸의 부엌에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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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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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6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6253716
ISBN10 899625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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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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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중 하나는 위로다. --- p.194

나는 음식에 서열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가난한 자가 누릴 수 있는 것과 부자가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음식에 등급이 나뉜다니 가당키나 한 말인가. 분명 시장 좌판에서 파는 음식과 호텔의 최고급 요리는 다른 종류의 요리지만, 계급에 따라 요리가 정해진다는 말은 결코 용납하고 싶지 않다. 호화로운 미식과 그로 인한 귀족의 착취, 음식으로 계급이 구분되는 것은 아무래도 역시 돈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예술적인 쉐프의 솜씨를 맛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돈이 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권리나 자격까지 정해주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소비하지 못할 뿐이지, 원래부터 특정한 소비자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 pp.105~106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을 때는 누구든지 평등해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 음식에 계급을 매겨 격이 높고 천한 것을 구분하고, 사회가 정해놓은 틀에 갇혀 음식을 죄악시하면서 스스로를 벌주거나 식욕을 마치 악인 양 잔인하게 평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밥은 공평하고 선한 것이다. --- p.107

동네 한구석에 작고 조용한 가게를 열고 싶다. 메뉴는 제철 재료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손님이 원하는 것은 가능하면 다 만들어주는 그런 곳. 입을 굳게 다문 채 눈물 한줄기 툭 하고 흘리거나 아무 말 없이 한숨만 쉬어도 그가 필요한 요리가 무엇인지 알아채 만들어주는 그런 치료사가 되고 싶다. --- pp.113~114

음식을 두고 끊임없이 경쟁하는 것도 내 취향에는 맞지 않다. 음식은 단지 즐기는 것이고 음식 맛을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다. 어느 것이 더 낫다는 식의 가치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불쾌하다. 음식이란, 맛 자체로써 감동을 줄 수도 있고 맛이 떠올려주는 여러 느낌이나 추억으로 인해 더욱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111

수프를 끓이는 솥 주변에 둘러 모인 사람들은 모두 평등하다. 소박한 식탁이건 산해진미로 가득한 식탁이건 같은 눈높이로 둘러앉아 함께 음식을 나눈다는 것은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 마음이 담긴 요리는 항상 크고 작은 기적을 일으킨다. 하지만 요리 자체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엔 함께 나눌 사람이 꼭 필요하다. 사람들을 식탁으로 불러 모으는 일도 쉽지는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여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떠한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멈추지 말고 계속 사람들과 나누어야 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정말 마음을 움직이는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이 될 수 있겠지. 초대와 나눔, 요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적 아닐까. --- p.166

부엌만큼 보수적이고 여성적이며 이야기가 많은 공간이 또 있을까? 부엌에서 여자들은 속박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스스로 컨트롤이 가능한, 마음먹은 대로 해방될 수 있는 장소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여자의 고통을 유일하게 알아주는 솥들’로 가득한 부엌에서 보내는 일생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 역시 요리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고백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나 스스로는 제법 달콤한 사람인 것 같은데 아직은 윤기 나게 초콜릿을 끓여낼 마음의 불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 언제쯤 어느 누군가 편하게 녹아들 수 있는 물 같은 존재가 되어 변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으려나. --- p.209

눈살 찌푸려지는 닭살커플의 미식기행이 아닌, 서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때로는 서로를 길들여가면서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이들과의 관계 또한 요리를 매개로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아름다움. 그 모든 소통의 중간에 제3의 언어로 요리가 자리한다는 것, 참 멋진 일이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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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하얀 빵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소설 속의 음식이 있다. 이 책은 수많은 하얀 빵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음식은 가난하고 부박하여 서럽고 슬프고, 어떤 음식은 깔끔하고 산뜻하여 기분을 들뜨게 하고, 또 어떤 음식은 따뜻한 온기로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요리작가 차유진의 소설 읽기의 기록이란, 요리를 주재료로 삼아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채 썰고 다져내어 소설 읽는 재미를 더욱 감칠맛 나게 버무려내는 것이다.
박현욱 (소설가, 『아내가 결혼했다』의 저자)
요리하며 글 쓰는 여자 차유진이 야무진 손맛으로 맛깔스럽게 버무린 요리 이야기를 읽으니, 음식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한 매개체라는 생각이 든다. 뜨겁고도 서늘한 감정과 복잡 미묘한 내면의 표정과 달콤 쌉싸름한 추억이 필수영양소처럼 골고루 담겨 갓 지은 밥을 먹은 것처럼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다. 그녀가 감동하며 읽은 책 속에 음식이 있고 그 음식 속에 그녀가 말하고픈 따스한 세상이 있다. 음식의 선함과 올바름을 아는 그녀라면 진정 손맛 나는 음식을 만들어낼 것이라 기대된다. 나는 그녀가 글을 쓰는(요리도 하는) 부엌이 궁금하다. 손녀딸이라는 필명처럼 삶의 결이 느껴지는 곳이 아닐까. )
최예선 (『홍차, 느리게 매혹되다』의 저자)
요리사의 독서일기이자 애서가의 요리일기. 책을 통해 요리를 보고, 요리를 통해 세상과 만난다.
연합뉴스
동서고금의 다양한 책 속에 등장하는 음식 이야기. 독서의 범위가 방대하다.
한국일보
책과 요리로 행복해지는 법.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무더운 여름을 행복한 순간으로 만들 수 있는 책 한 권과 요리 한 접시.
문화일보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음식을 소재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낸 이색 에세이집.
중앙일보
요리사가 소개하는 책 속의 음식 맛보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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