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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자서전 (상)

러셀 자서전 (상)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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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자서전 (하)
[도서] 러셀 자서전 (하)
버트런드 러셀 저/송은경 역 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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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자서전 (하)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646쪽 | 688g | 105*128*35mm
ISBN13 9788956023229
ISBN10 89560232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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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에게도 약점이 있었다. 1922년, 신비주의에 한창 열을 올리던 그가 내게 똑똑한 것보다는 착한 것이 낫다고 아주 진지하게 호언장담하던 시절, 나는 그가 말벌을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스브루크에사 나와 함께 숙박 시설에 묵을 때도 벌레들이 무서워 한 곳에서 이틀을 자지 못했다. 나는 그때 러시아와 중국을 여행한 후여서 그정도 사소한 문제에는 단련이 되어 있었으나, 세상에 어떤 것을 준다 해도 벌레를 진득하니 참고 살 수는 없다고 하는 그의 확신에는 모두지 단련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한 작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는 분명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나는 1920년 한 해 거의 전부를 여행하는 데 보냈다. 부활절 때는 바르셀로나의 카탈란 대항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왔다. 나는 바르셀로나에 들렀다가 마요르카로 가 솔레르에서 머물렀다. 그곳 여관 주인이 말하기를, 자신은 홀아비이기 때문에 음식을 제공해 주지는 못하지만 언제든 과수원에 들어가 오렌지를 따먹어도 좋다고 했다. 그 얘기를 얼마나 공손하게 하던지, 깊은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pp. 565-566
어느 해 겨울, 친구와 나는 땅굴 집을 만드느라 한철을 다 보냈다. 기어들어가야 하는 길다란 통로와 180 세제곱 센티미터 크기의 방이 있는 공간이었다. 나는 하녀를 하나 꾀어 땅굴 집에 데리고 들어가, 키스도 하고 포옹도 해보았다. 한번은 그녀에게 나와 같이 하룻밤을 보내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그럴 바엔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대답하기에 곧이곧대로 믿었다. 게다가 그녀는 놀라움을 나타내면서, 나를 착한 소년인 줄 알았노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더 이상 아무런 일도 진전되지 않았다.
--- p. 60
『수학 원리』를 저술하는 동안 화이트헤드 부부와 나의 관계는 힘들고도 복잡했다. 세상에 드러나는 화이트헤드의 모습은 차분하고 합리적이고 사려 깊고 분별이 있었으나, 그를 깊이 아는 사람들은 그것이 겉모습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 자제젹 강한 사람들이 흔히 그러하듯이, 그는 온건하다고 보기 힘든 충동들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는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가톨릭 교회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가 그녀와 사랑에 빠지면서 마지막 순간에 간신히 꿈을 접었다. 늘 돈 걱정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합리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무모하게 돈을 쓰면서 그럴 여유가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그는 자기자신에게 험한 욕설을 마구 퍼부어 부인과 하인들을 겁먹게 만들곤 했다. 때로는 며칠씩 완전히 입을 봉하여 집안 식구 누구와도 말하지 않았다. 화이트헤드 부인은 그가 미쳐버리지나 않을까 늘 염려했다.
--- p. 265
단순하지만 누를 길 없이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열정들이 마치 거센 바람과도 같이 나를 이리저리 제멋대로 몰고 다니며 깊은 고뇌의 대양 위로, 절망의 벼랑 끝으로 떠돌게 했다.
--- p. 13
레닌과 한 시간 동안 대화한 후 나는 약간 실망을 느꼈다. 애초에 그를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으나,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의 지적 한계가 뚜렷이 느껴졌다. 그가 신봉하는 마르크스주의는 다소 편협했고 작은 악마 같은 잔인한 일면마저 엿보였다. 나는 『볼셰비즘의 이론과 실천』이라는 책에 레닌과의 면담 내용과 러시아 여행기를 실었다.
--- p. 580
모든 사람들이 질문을 퍼부어댔다. 심지어 코펜하겐에서 전화로 물어오는 사람도 있었다. 그 목소리가 말하기를, "물 속에 잠겨 있을 때도 신비주의와 논리학을 생각하진 않으셨겠죠?" 내가 대답했다. "그렇소." 전화 속 목소리가 끈질기게 물었다. "그럼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물이 차갑다고 생각했소."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 p. 220
제가 건강이 좀 좋지 않은 관계로, 비트겐슈타인의 최근 연구를 파악하는 작업이 당초 의도만큼 철저하게 이루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그와 5일간 토론을 했고 그 과정에서 그가 자신의 생각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는 제게 『철학 소고』 중 상당 분량의 타자 원고를 주고 갔는데, 3분의 1 정도밖에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원고가 모두 거친 메모들로 되어 있어, 그와 토론하는 과정이 없었다면 이해하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래의 설명 정도라면, 그가 『논리철학 논고』 이후 처음 내놓은 생각들을 적어도 일부는 파악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p.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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