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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낙동강역사문화탐사

신정일의 낙동강역사문화탐사

[ 양장 ] 탐사와 산책-1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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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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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03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115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2321
ISBN10 898498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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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절의 낙동 나루는 영남 지방 사람들이 서울로 용무를 보러 가거나 과거 보러 갈 때 꼭 거쳐야 하는 중요한 길목 중 하나였다. 경산, 영주, 영천, 대구 등지에 사는 사람들을 상주를 거쳐 영동으로 빠지거나 상주를 거쳐 문경새재를 넘어 괴산으로 가는 길밖에 없었고 죽령을 넘는 사람들은 안동 영양 일대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과거를 보러가던 사람들은, 죽령을 '죽 미끄러진다'는 속설 때문에 넘지 않았고 추풍령 또한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말 때문에 넘지 않았으므로 문경새재나 계립령을 넘어 서울로 갔던 것이다. 그런 연유로 상주를 거치는 사람들은 낙동 나루를 거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조선 시대만 해도 이 나루가 안동 아래쪽의 낙동강 나루로는 가장 큰 것이었는데 이곳에서 20리 쯤 아래로 떨어져 있는 선산군 도개면 신림동에 '일선교'가 놓인 1967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 나루에 뜸해지기 시작했다. 근처 주민들이 관공서에 진정을 해 이곳에다 '낙단교'를 세우기로 했으나 다릿발 여섯 개만 세운 채 공사가 중단되고 말았다. 그 뒤 국회의원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이 저마다 다리를 완공시키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지만 선거만 끝나면 그만이어서 '선거 다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pp. 239~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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