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창희, 세라 남매가 동네 도서관에서 열린 ‘어린이 전염병 교실’에 참석했다. 강사인 홍길동 박사는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전염병의 일종인 에볼라바이러스가 발생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 때, 그 현장에 뛰어들어 환자들과 함께 지내며 치료 활동을 펼쳤다. 그는 전염병 예방 백신과 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전염병 연구소를 열었다며 어린이들에게 전염병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마 제국을 무너뜨렸다는 말라리아 이야기, 중세 유럽을 삼킨 페스트 이야기, 아즈텍과 잉카 문명을 멸망시킨 천연두 이야기, 러시아 원정 때 나폴레옹 군대를 무찌른 발진티푸스 이야기, 공중위생에 힘쓴 의사 존 스노와 콜레라 이야기, 흑인 노예들의 아이티 독립을 도운 황열병 이야기,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한 스페인독감·조류독감·신종플루·사스·메르스·에볼라바이러스·에이즈·광우병 등 현대의 전염병 이야기, 전염병 예방에 관한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국경을 뛰어넘어 활발한 구호 활동을 펼친 국경없는의사회’, ‘생물학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한 현미경’, ‘조국 프랑스를 진심으로 사랑한 과학자, 파스퇴르’, ‘어린이들이 많이 걸렸던 전염병, 홍역과 디프테리아’, ‘우리나라에서 종두법 보급에 앞장선 지석영’, ‘발진티푸스와 말라리아 예방에 큰 공을 세운 살충제, DDT’, ‘장티푸스 때문에 평생 갇혀 살았던 여인, 장티푸스 메리’, ‘전염병이 돌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따리를 싸고 도망치기에 바빴다?’, ‘결핵은 예술가가 걸리는 낭만적인 병?’, ‘한센병 환자들을 돌본 다미앵 신부’, ‘어린이들이 주로 걸렸던 무시무시한 전염병, 소아마비’, ‘소나 돼지 등이 걸리는 전염병, 구제역’, ‘우리나라 의학자 이호왕 교수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한탄바이러스’, ‘손 씻기를 강조해 산모들의 목숨을 구한 의사, 제멜바이스’. ‘옛날 사람들은 전염병을 퍼뜨리는 귀신을 쫓으려고 동짓날 팥죽을 끓였다?’ 등등 전염병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집중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