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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꽃 2

소리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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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391g | 130*224*30mm
ISBN13 9788937482854
ISBN10 893748285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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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유익서
1945년 부산 출생. 중앙대학교 국문과를 거쳐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비철 이야기』, 『표류하는 소금』, 『바위 물고기』와 장편소설 『새남소리』, 『민꽃소리』, 『아벨의 시간』, 『예성강』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동아문인상 등을 수상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뒤늦게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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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네가 잔혹한 매질을 견디지 못하고 혼절해 쓰러진 다음에야 빗자루를 옆으로 홱 내던진 후 이마의 땀을 훔치는 여인은 그러나 아직도 화가 덜 풀린 듯 숨을 씩씩거린다.
“그만큼 못 부르게 했으면, 다시는 입에 담지 말아야지!”
여인이 내뱉는 혼잣소리가 매질보다 더 모질다. 너를 죽여도 속이 시원치 않을 것 같다는 듯 독기가 뚝뚝 듣는다. 종아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너를 건듯 쏘아보고 여닫이문을 거칠게 옆으로 확 젖뜨리며 방을 나가는 순간 여인이 너의 어머니임을 나는 가까스로 알아차렸다. 어미가 아니고서야 누가 그토록 모진 매질을 하겠느냐. 자기 속으로 난 자식 걱정, 자기 자식에 대한 애정 없이 누가 그런 모진 매질을 하겠느냐.
오늘도 노래를 불렀군! --- 1권, p.17

어느 날 너의 쇠잔한 몸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너의 마음속에 펼쳐진 고강의 그림과 그의 방황과 번민이 서로 어우러져 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리가 되어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온 것이다. 어떤 노래의 기운이 너의 몸을 가득 채운 나머지 더 들어갈 곳이 없게 되자 스스로 넘쳐 밖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그렇게 며칠 동안 노래를 부르던 너는 드디어 항아리를 앞에 놓고 마주 앉는다. --- 1권, p.304

자부심에 감정이 복받쳐 오르자 눈물이 솟아났다. 눈물짓는 너의 얼굴에 웃음도 함께 피어나고 있다. 그동안 헤쳐 나온 끔찍한 역경들이 상기되어 너로 하여금 눈물짓게 하는 한편, 마침내 이루었다는 자부심이 너의 얼굴에 웃음을 동시에 피워 내고 있다. 네 성취의 보람을 누가 알랴. 너의 몸에 날개가 돋아 하늘 높이 한없이 날아오르는 우화등선(羽化登仙)의 환희와 그 보람을. --- 2권, p.244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300여 년 전의 노래가 맞습니까!”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던 전 위원이 고개를 저었다.
노래를 듣는 사이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박 위원은 항아리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입맛을 쩝 다셨다.
주지 수홍 스님은 입속으로 벌써 몇 번이나 나무 관세음보살을 되뇌었다.
(……) 항아리에서 올라오는 소리는 달랐다. 오언절구나 칠언절구 같은 시를 노래한 것이 아니었다. 노랫말이 아름다운 표현과 절제미에 갇혀 있지 않았다. 한 시진 두 시진 끝없이 길게 이어지는 것도 달랐다. 간결하게 기구한 사랑이나 아름다운 자연에 관한 탄상으로 끝내지 않고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을 구체적이고 서경적으로 펼쳐 보였다. 자연 묘사도 세밀했고 담아 내는 인생도 구체적이고 설명적이었다. 절제와 균제미를 벗어나 광활한 들판을 달려가는 적토마를 연상시켰다.
--- 2권, pp.291~29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평생 금석문을 연구해 온 ‘나’는 한 비문에서 ‘솔이’라는 가인(歌人)의 생애를 담은 글을 발견하게 된다. 비문의 말미에 가인의 노래를 담은 항아리와 생애를 기록한 목판이 경해사 대웅전 앞에 묻혀 있다는 글귀를 보고 흥분한 ‘나’는 동료들과 함께 항아리와 목판을 발굴해 내게 되고, 그 목판은 신묘하게도 보는 이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 너울너울 움직이며 ‘솔이’의 삶을 하나의 상(象)으로 보여 준다.
어려서부터 신들린 듯 노래를 불렀던 소녀 ‘솔이’. 그녀는 여자가 노래를 부르면 팔자가 드세다는 어머니의 매질로 종아리가 성할 날이 없어도 노래를 그치지 않는 비범한 아이로,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신기한 ‘녹색 손님’이 찾아오면서 질곡의 인생이 시작된다. ‘녹색 손님’은 노래를 담을 수 있는 항아리에 궁극의 노래를 담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될 것이라며 아마도 생명까지 내걸어야 하는 험난한 삶이 될 것이라는 예언과 함께 ‘솔이’를 이끌고 이승이 아닌 어딘가로 향해 오지항아리 하나를 그녀의 품에 안긴다.
이후 ‘솔이’는 항아리가 원하는 노래를 찾기 위해, 어머니의 죽음과 교방에서의 힘든 훈련, 방랑의 나날, 남사당패와의 동행,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몇 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성숙을 겪으며 이 땅의 민초들이 바라는 진정한 소리를 향한 득음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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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노래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불리고 있는 노래가 미처 담아내지 못한 현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에서 주지 수홍 스님의 입을 통해 언급되는, "음악이야말로 시대 정신을 잘 구현해 내야" 한다는 말의 뜻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새로운 현실을 담아내기 위해 음악은 늘 스스로를 갱신해야 한다는 것. 곡고화과曲高和寡(노래의 수준이 높아지면 따르는 무리가 오히려 적어진다는 뜻)의 고사가 알려 주듯이 새로운 노래는 환영받기 어렵다. 그러나 이것은 노래를 포함하여 모든 예술이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될 운명에 속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미래를 향한 기투(企投)이고,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독자 관객을 염두에 둔 행위일 수밖에 없다. 『소리 꽃』은 이 사소한 진리를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정영훈 (문학평론가·경상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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