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 모인 친구들 모두가 각자 자신이 속한 팀에서는 최고의 선수였다는 점을 잊지 말게. 물론 재능도 뛰어나고, 열정도 아주 대단하지.
프로의 세계는 ‘최고 중의 최고’만을 원한다네. 그래서 프로에서 뛰려면 재능 이상의 것이 필요하지. 지금 자네를 이 수준까지 오게 했던 것만으로는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가 없어.”
“네…?”
“사람들은 ‘재능’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이 세상 어떤 일이든 재능만으로 최고가 되는 경우는 없어. 재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지. 여기에 온 선수들 중에 재능이 없는 친구가 누가 있겠나? 다들 재능이 충만하네. 문제는 거기에 얼마만한 열의와 열정, 기백을 불어넣느냐야. 최고가 되고자 하는 의지와 열망! 최고를 만드는 것은 바로 그런 열망의 온도라네. 그리고 그것은 재능과는 관계가 없어.” --- p.47
“내 목표는 우리 선수들을 ‘최고 중의 최고’로 만드는 거였어. 그리고 ‘최고’가 되는 데는 무언가 비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나는 최고가 된 사람들의 공통점을 연구했다네. CEO, 세일즈맨, 음악가, 화가, 배우, 교사, 은행가, 의사 등,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들에게는 비슷한 특징과 원칙, 습관이 있다는 걸 발견했어. 그들이 어떻게 그 일을 발견하고 시작하게 되었는지, 일상은 어떻게 보내는지, 스스로 생각하기에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와 방법은 무엇인지도 알아냈다네.
‘최고’들은 모두 똑같은 대답을 했어. 나이, 종교, 성별, 직업을 초월해서 최고가 된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방식’이 있었지. 최고들의 공통점이랄까. 다른 사람들은 못하지만 최고들은 해내는 일이 있고,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잘하는 특정한 일이 있었어. 일과 인생에 대한 자기만의 방식은 물론이고,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는 기술도 있었다네. 그 공통점을 10가지로 정리한 게 바로 이 플레이북이야. ‘전설의 플레이북’이라고도 불리는 이 책은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의 책’이라네.” --- p.58
“최고들은 항상 더 나아지길 갈망한다네. 현재의 위치에 절대 만족하지 않아. 골프스윙이나 덩크슛, 홈런, 노래, 춤, 그림, 상담, 연구 프로젝트, 책, 연설…. 완벽을 향해서 끊임없이 열정적으로 노력하지. 내면의 불꽃이 늘 활활 타오르고 있어. 마틴, 그런 완벽함을 추구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아나?”
“시간과 노력, 아닌가요?” 마틴이 대답했다.
“물론, 시간과 노력은 필수지. 하지만 정말로 필요한 것은 고통이나 불편함도 기꺼이 반기는 태도라네. 자네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 항상 애쓰고 노력하고 있다면, 자네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자네가 성장하고 있다면, 자네는 편안하지가 않을 걸세. 늘 어딘가 아프고 괴롭고 불편하지.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기꺼이 고통스러워해야 하고, 불편함을 성장과정의 일부라고 받아들여야 하네. 성장이라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야.” --- p.77
“평범한 사람들이 위대해지지 못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더 배우고 더 나아지려고 하질 않기 때문일세. ‘변화’라든가 ‘낯선 것’, ‘불편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 그냥 현재 상태에 머무는 걸 좋아해. 현재 자신이 들어가 있는 편안한 구석을 좋아하지. 거기에서 빠져나오려 하지 않고.”
“편안한 것이 뭐가 문제죠?” 마틴이 물었다.
“모든 것이 문제지. 최고가 되고 싶다면 말이야.”
켄 코치는 답답하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사람은 늘 더 나아지기도 하고 더 나빠지기도 해. 시간이 정지하지 않는 한, 똑같은 상태로 머무르는 일은 절대 없다네. 더 나아지고 있지 않다면, 그건 더 나빠지고 있다는 뜻이야.
최고들은 항상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하지. 더 성장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편안한 현재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밀어내. 평범하거나 조금 잘하는 정도에 머물고 싶은 사람은 편안한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네. 하지만 최고들은 절대 편안한 길을 선택하지 않아.” --- p.79
“최고들은 늘 더 좋아지는 데만 포커스를 맞춘다네. 목표물을 놓치지 않는 사냥꾼처럼 집요하게 말이야. 그리고 그들은 기초를 마스터하는 체계와 과정을 스스로 만들어낸다네. 이러한 체계와 과정은 그들이 생각하는 방법, 연습하고 준비하는 방법, 그리고 하루를 보내는 방법까지도 바꿔놓지.
이렇게 과정과 단계에 헌신함으로써 최고들은 자동적으로 성과가 향상되는 걸 확인하네. 시스템을 단단하게 구축해두었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완벽한 결과를 더 쉽게 만드는 거야.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는 지루한 훈련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그거라네.”
마틴은 최근 들어 왜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는지, 왜 무언가에 탁 막혀 있는 것처럼 제자리걸음인?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해답을 찾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 p.108
“‘현재’라는 상황이 자넬 정의하는 게 아니라, 자네가 ‘현재’를 만들어감으로써 정의하는 거야. 자네는 충분히 연습했고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다네. 그 점을 잊지 않으면 ‘현재’는 자네 손에 꽉 잡히지. 정신력과 믿음, 자신감이 그 에너지가 되어주는 거야.”
“그럼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운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씀이세요?”
“운명 탓으로 돌리란 얘긴 아닐세. 사람들은 운명에 관해 이야기하길 좋아하지. 운명 탓으로 돌리면 편하거든. 그래서 누구나 ‘운명’을 찾지만, 운명을 찾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자신의 ‘운명’이라는 것은 깨닫지 못해.
인생의 모든 순간을 가치 있게 만들어가게. 지금이 생애 마지막 기회, 유일한 순간이라는 걸 알아야 해. 자네에게 주어진 것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고 ‘지금 이 순간’뿐이야. 부와 명예, 성공, 명성, 그리고 행운은 ‘현재’를 붙잡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소소한 보상일 뿐이지. 그 이상을 내다보는 맑고 명철한 눈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소소한 보상조차 관심이 없다네.
자네는 자네가 이루어낼 수 있는 성공, 그 이상의 존재야. 자네는 자네의 실패 이상일세. 자네는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이고, 그것을 즐기기만 하면 되네. 지금 이 순간을 자네 인생의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게. 그리고 그것을 온전히 자네 것으로 만들란 말일세.”
--- p.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