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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

무교

: 권력에 밀린 한국인의 근본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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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90g | 148*210*20mm
ISBN13 9788990699787
ISBN10 8990699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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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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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는 크게 볼 때 ‘신령과 무당과 신도’라는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 세 요소는 굿이라는 무교의 고유한 의례에서 만나게 된다. 무교는 여타의 유신론적인 종교와 그 기본 구조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이 구조를 아주 간단하게 보면, 무교는 신도가 무당이라는 특수한 사제 계급의 중개로 신령을 만나 도움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3쪽)

굿은 왜 하는 것일까? 사실 굿은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다. 굿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절차가 필요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앞에서 아주 간략하게 보았지만 여기서는 설명의 전개상 자세하게 볼 것이다. 굿은 아무 때나 할 수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비용이 적지 않게 들기 때문이다. 굿은 왜 돈이 그렇게 많이 드는 걸까? 작은 굿을 하더라도 수백만 원의 돈이 든다. 이는 얼핏 매우 많은 액수로 여겨지겠지만 전후 사정을 알면 그리 많은 액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3쪽)

우리는 현재 무교를 무속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조선조의 유학자들이 만든 용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무속이라는 것은 ‘무의 습속’을 뜻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저속하다는 의미에서 ‘속’ 자를 쓴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이때 주지하다시피 무교와 더불어 불교도 심한 박해를 받았는데 큰 교단을 형성하고 있던 불교가 박해 받는 마당에 그까짓 무교는 그야말로 ‘아침 해장거리’도 안 되는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109쪽)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여기에는 한국의 유산 중 3개가 포함되어 있다. 지금 언급한 단오제를 포함해 종묘제례(제례악)와 판소리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종묘제례(제례악)는 유교와 직결되어 있는 것인 반면, 단오제와 판소리는 무교와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판소리는 남도 굿판인 시나위 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악사들이나 무당들이 노래하던 것이 다른 많은 요소와 섞이면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보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전통예술이 무교와 매우 연관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한국의 사물놀이도 굿에서 파생한 것이다. 사물놀이는 농악에서 나온 것이고 농악은 마을굿을 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니 모두 굿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다. (131쪽)

한국인들은 외국에서 종교를 받아들일 때에도 그 근본에는 무교를 두었다. 그래서 외래 종교는 그 전개 양상이 항상 무교와 습합되어 나타났다. 이에 대해서도 수많은 예를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작은 예를 들어 보면, 불교에서 민속(무교)의 신인 산신이나 칠성신 혹은 조왕신 등을 받아들인 것이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불교든 그리스도교든 한국인들이 그 종교를 신봉할 때에는 매우 타율적이고 구복적인 신앙으로 나타나는데 이것도 무교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개신교도들은 유독 열광적인 기도와 방언이 중시되는 부흥회 같은 집회를 좋아하는데 이런 성향도 한국의 무교에서 발견되는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게 보인다. 한국 종교의 전개 양상을 그림으로 보면 앞쪽의 내용과 같다.(138쪽)

한국 무교의 신자들은 무당에게 이렇게 조직적으로 돈을 헌납하지는 않는다. 굿이나 점 보는 비용 외에는 더 지급되는 것이 없다. 목사들에게 하는 것처럼 사택이 제공되고 차와 운전사가 배당되고 자녀 교육비가 책정되고 하는 그런 것이 일절 없다. 무당들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돈을 벌 뿐이다. 조직이 없이 완전히 개인의 능력에만 의존해 현금으로 장사한다. 그래서 돈 많은 승려나 목사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도 부자 무당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문제가 생기면 무당들은 다 도매금으로 넘어가지만 기성교단의 사제들에 대해서는 잠깐 언론에서 다루고 그걸로 끝이 난다.(175쪽)

무교는 보편성이 잘 갖추어진 세계 종교라기보다는 ‘원시’ 종교 쪽에 가깝게 보이는 게 사실이다. 무교는 보편적인 덕목을 강조하기보다는 그 교리가 신령에게 공물을 바쳐서 지금 여기서 내가, 혹은 우리 가족이 어떤 물질적인 이익을 얻을 것인가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불교나 그리스도교 같은 고등종교 입장에서 보면 무교는 저급한 신앙으로 보일 수 있다. 보편성의 밀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교나 그리스도교도 그 원 가르침은 보편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앞에서 누누이 본 것처럼 그 종교를 믿는 거개의 신자들이 보여주는 신행 형태는 무교 신자들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무교 안에 있는 보편적인 요소들이 무시되었다는 데에 있다. 무교는 처음부터 아예 미신으로 낙인 찍혀 있었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고등적인 요소들마저 인정받지 못했던 것쳀다. (179쪽)

무교가 미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데에는 또 다른, 아주 단순한 이유가 있다. 무교는 권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사를 보면 무교는 계속해서 권력과의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에 미신으로 취급 받을 수밖에 없었다. 불교나 유교가 중국에서 들어오기 전까지 무교는 미신으로 천대 받은 적이 없다. 아니 무교는 외려 당시의 보편 신앙이었다. 그러나 불교나 유교 같은 수입 종교가 권력과 결탁되어 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한 다음부터 ‘무교는 미신’이라는 비난을 피해 갈 수가 없었다. 게다가 다수가 이 종교들을 믿게 되면서 또 그 힘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180쪽)

한국 무교가 계속해서 미신으로 지탄받는 것은 권력 혹은 정치와 결탁하지 못했기 때문일 뿐이다. 앞에서 본 것처럼 대중적인 차원에 나타나는 신행信行 형태는 종교를 불문하고 모두 주술적인 것인데 무교만이 부당한 대접을 받는 것은 정치적인 문제이지, 종교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190쪽)

이제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적인 정체성에 대해 외래적인 시각이 아니라 자신들의 눈으로 똑바로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우리는 내면적으로는 무교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으면서 그것을 부정하고 있으니 정신분열증이라도 걸릴 판이다. 머리와 몸이 완전히 따로 노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무교는 결코 그렇게 무시당해도 좋을 만한 저급한 종교가 아니다. (197~198쪽)

이제부터라도 한국인들은 비록 머리는 외래 종교를 믿는지 모르지만 몸은 토속종교에 함몰되어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토속종교에 들어 있는 많은 요소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한국인들은 잃어버린 종교적인 정체성을 찾아 표리가 일치하는 정신적 성숙을 달성할 수 있다. 우리는 무교가 중심이 된 우리의 민속신앙을 이렇게 방치해 놓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무교 안에 대단한 문화적 자산이 숨겨져 있기 때문인데 그 증거는 여러 군데에서 발견된다.(198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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