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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우울증

만들어진 우울증

: 수줍음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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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49쪽 | 469g | 153*224*30mm
ISBN13 9788984313569
ISBN10 89843135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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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라면 (에밀리) 디킨슨은 프로작 처방을 받았을 것이며, (너대니얼) 호손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사회공포증 환자로 사는 처지를 한탄했을 테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판사 앞에 소환되어 시민 불복종을 ‘양심에 따른 권리’라 불렀다는 이유로 DSM(『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진단을 받았을 것이다. 19세기 소로와 호손과 디킨슨과 그 밖에 수많은 이는 우리에게 깊은 사색에서 비롯된 지혜를 주었다. 오늘날 정신과 의사들은 우리에게 알약을 준다. pp.21~22

이러한 변화는 중증 정신장애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그 중요성이 가장 현저하게 드러나지만 “불안 반응이 보이는군요”라는 말과 “불안증이다”라는 말의 차이 역시 못지않게 의미심장하다. 실제로 얼마 안 있어 DSM---Ⅲ가 나와 다시 말을 바꿔 “사회공포증이다”라거나 더 나아가 “사회공포증 환자다”라고 선언한다고 생각해보라. 아마 그 변화의 충격이 제대로 느껴질 것이다. 한때는 정신의학의 영역 바깥에 존재하던 전혀 다른 차원의 수줍음 같은 일상 행위들이 이제 정신장애라는 타이틀을 달고 정신의학 매뉴얼 속으로 들어오고, 그 장애로 고통을 받는 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 p.71

스피처 박사팀은 이에 굴하지 않고 112가지의 새로운 장애와 질병 카테고리를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불안신경증을 일곱 가지, 즉 광장공포증,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PTSD), 강박(충동)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OCD), 범불안장애, 단순공포증Simple Disorder, 사회공포증으로 세분했다.
그 결과 스피처 박사가 업데이트를 도운 1968년판 DSM-Ⅱ의 경우에는 한 형태로 모든 것을 포괄하는 ‘불안신경증’을 비롯해 180개 정신질환 카테고리를 열거한 반면, DSM―ⅢR(‘개정’을 뜻하는 ‘revision’의 ‘R’)은 292개의 카테고리를, 1994년에 발간된 DSM-Ⅳ는 350개 이상의 목록을 올렸다. 26년 사이에 일반인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총 정신장애의 종류가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p.81

“약을 팔기 전에 먼저 병을 팔아라.” 1990년대에 이르러 마침내 수줍음, 공공 화장실 이용의 두려움, 엉뚱한 말을 할지 모른다는 걱정까지 망라하게 된 ‘사회불안장애’만큼 이 교훈을 가장 훌륭히 실현해낸 사례는 없다.
미국정신의학협회는 일상적인 두려움들을 하나로 묶어 이제껏 간과되어온 장애의 요소들로 선언함으로써 인구의 일부분을 환자 집단으로 정의하고 그들의 괴로움에 완전히 새로운 형식을 부여했다. 그리하여 연구자와 정신건강 전문가들, 제약업계에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내라는 신호가 떨어졌다.
--- p.181


앤 콜드웰Anne Caldwell은 1950년대의 약물학을 “세계를 제패한 향정신제국!”이라고 불렀는가 하면, 모턴 민츠Morton Mintz는 미국의 터무니없는 열광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악몽의 치료법The Therapeutic Nightmare』(1956)을 통해 오늘날 표준으로 밟아가는 과정인 마케팅 전략의 큰 틀을 소개한다.

1. 대중이 약물 뉴스를 원한다.
2. 기자들이 약물 기사거리를 찾는다.
3. 제약업계는 기사거리를 뿌리되, 많은 경우에 중대 사실들은 보류해둔다.
4. 환자는 고통에서 해방시켜주겠다는 약속에 고무되어 의사에게 신약 처방을 압박한다.
5. 의사는 응한다.

--- p.185


오늘날 비과학적이라는 조롱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로이트가 정신분석을 행하는 과학적으로 올바르거나 올바르지 못한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불안에 시달린다고 해서 반드시 불안신경증을 앓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은 그 타당성과 중대성을 감안하면 다시 한 번 되새겨볼 가치가 있는 말이다. 젊은 의사는 그 여성의 불안에 대한 현실적 해결책 찾기에 집중하느라 그녀가 자기 욕망에 부여한 정신적 의미와 그러한 내적 판단에서 비롯된 고통을 철저히 간과했다.
프로이트의 주장에 따르면, 그 중년 여성의 경우 불안이 매우 깊이 침투해 치료는 “(그녀가 그동안) 억압해온 것의 근처에 도달하고” 나서야 천천히―“준비를 통해”―진행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려면 그녀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충분한 신뢰를 쌓아 의사와 “충분한 애착(전이)을 형성하고 결국 의사와 정서적 관계를 통해 새로운 도피가 불가능한 수준까지 다다라야” 했다. ---pp.255~256

“외향적인 사람들은 사람들에 의해 힘을 얻고 혼자 있을 때는 무력하거나 시들해진다. 그들은 혼자 있다는 사실을, 또는 자기 자신을 따분해하는 듯 보인다. 외향적인 사람을 2분 동안 혼자 있게 해봐라. 바로 핸드폰으로 손을 뻗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내향적인 사람들은 한두 시간 사회적 ‘접속’을 한 뒤에는 스위치를 끄고 재충전을 해야 한다. 내 경우는 대략 한 시간 사람들과 어울리면 두 시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규칙으로 삼는다. 이는 반사회적 행위가 아니다. 우울증의 징후도 아니다. 약물치료를 요하지도 않는다.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각에 잠기는 일은 수면처럼 회복력을 주고 식사만큼이나 영향을 공급한다. 우리의 모토는 이것이다. ‘나도 괜찮고, 당신도 괜찮다. 조금이면 된다.’”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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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책이다. 이 책은 우리를 불편하고 불안하게 만들며, 광범위한 논쟁과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탁월한 글 솜씨, 균형감각, 기지, 흡인력이 놀랍다. 뜨거운 박수를!”
아서 클라인만 (하버드 대학 인류학과 학장, 의료인류학 교수, 정신의학 교수)
“이 책은 현대의 한 질환과 그 치료법의 탄생을 설명하는 중대한 저서이다. 더 나아가 그것이 바탕이 된 철학과 행동 역시 지나치게 물질주의적인 시스템의 산물임을 맹렬히 고발하고 있다.”
해롤드 J. 쿡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웰컴 트러스트 의학사 연구 센터’ 소장)
“이 책을 통해 크리스토퍼 레인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문화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조직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그는 인간 정신의 새로운 공학자들로 부상한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베일을 벗겨내고, 그들이 얼마나 실수가 많고 서투른지를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내던져진 이 이상한 나라 오즈를 정상으로 돌려놓을 것이다.”
데이비드 힐리 (『프로작 먹이기Let Them Eat Prozac』, 『항우울제 시대The Antidepressant』의 저자)
“크리스토퍼 레인만의 열정과 학식으로 무장된 이 책은 이른바 질환으로 불리는 특정 장애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복잡한 문화적 산물이 되었으며, 정신과 의사로 불리는 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단이라는 주문을 환자들에게 걸고 있는지를 매혹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날카로운 통찰력과 신선한 시각으로 ‘수줍음’의 문제를 다룬 책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레인뿐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담 필립스 (정신분석학자, 『부작용Side-Effects』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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