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부산 출생.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정치학을 이중 전공했다. 2007년 1월 KBS에 입사해 경제부, 사회부, 문화부, 국제부를 거쳐 시사제작국 기자로 일했다. 2011년에는 특파원 현장 보고 프로그램으로 ‘남녀 평등상’을, 2015년에는 취재파일K 프로그램으로 ‘이달의 방송 기자상’을 수상했다. 2016년 가을부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지은 책으로 ‘특파원 현장 보고’ 프로그램의 취재 후기를 엮은 [홍차와 바나나]가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편의점주는 얼마를 팔아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걸까요? 2013년 문을 연 김준우(가명) 씨의 편의점을 찾았습니다. 원래 슈퍼마켓을 하던 그는 편의점 사업이 전망이 있어 보여 잘되던 슈퍼마켓을 접고 편의점 창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때 지금의 업체를 만났습니다. 계약 당시 해당업체는 매출액의 3%가량을 판매 장려금으로 주기로 약속했다고 그가 말했습니다. 그는 이 유인책에 끌려 해당업체와 계약을 맺고 편의점을 열었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한 달에 2, 3백만 원은 벌겠지’라고 그는 느긋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그에게는 ‘최악의 달’이었던 2015년 11월의 정산표를 들여다봤습니다. 매출액 2,600여만 원. 여기서 물건 원가 1,900여만 원, 가맹 수수료 190만 원, 본사 영업비용 120만 원을 뺍니다. 350만 원이 남 습니다. 이 돈으로 건물 임대료 100만 원을 내고, 아르바이트생 인건비 150만 원을 지급합니다. 남은 100만 원으로 전기와 가스 등 공과금 60만 원을 냅니다. 손에 쥐는 돈이 40만 원입니다. 도저히 생계가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