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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

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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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692g | 153*224*30mm
ISBN13 9788993949223
ISBN10 899394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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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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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1년(1452) 10월 10일 밤. 김종서의 집이 있던 재동에는 수양대군을 중심으로 ‘계유정난’이란 이름의 쿠데타가 일어난다. 피바다가 돼버린 마을에 피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사람들은 재를 가져다 뿌렸다. 이후‘잿골’이 됐다가 지금의 재동이 됐다고 한다. 이렇게 참극이 벌어졌던 재동의 한 편에는 핏빛에 어울리지 않은 깨끗한 백송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한양에 조선왕조가 터를 잡을 즈음, 누군가가 멀리 중국에서 가져다 심은 것이다. --- p.47

세조 3년(1457) 청령포에 유배와 있던 단종이 읍내의 관풍헌으로 옮겨질 때, 어린 임금은 이 나무에서 은행 몇 알을 따다가 다가올 자신의 운명을 점쳤다고 한다. 분명 나쁜 점괘를 보았을 그는 얼마 되지 않아 최후를 맞았다. 시신마저 아무렇게나 팽개쳐질 때 은행나무를 심은 엄임의의 12대손 엄흥도가 이를 수습하는 용기를 낸다. 1910년 한일합방, 1945년 해방, 1950년 한국전쟁 때는 굵은 가지를 하나씩 부러뜨려 다가올 큰일을 예고하기도 했다. --- p.64

창덕궁의 뽕나무는 왕비가 아끼고 가꾸던 수많은 궁궐의 뽕나무 중에 살아남은 가장 큰 나무다. 조선 중후기 유난히 많았던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왕의 여자’들이 누에치기로 불편한 마음을 다잡았을 터이다. 그래서 이 뽕나무는 창덕궁의 어떤 나무보다 여인들의 희로애락을 더 많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 p.130

이렇게 정원 가꾸기 쓰임에 불과한 이 작은 나무가『삼국사기』나『조선왕조실록』에 여러 번 등장한다. 이유가 있다. 왕조시대의 회양목은 우리가 문화민족임을 만천하에 자랑할 수 있는 인쇄문화를 이끌어온 나무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나무 중에 회양목을 골라 쓴 이유는 무엇일까? (중략) 우리 선조들도 회양목의 이런 특성을 훤히 꿰고 있었다. 그래서 고급 나무활자를 만드는 데는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었다. 우리나라 인쇄문화를 발전시킨 원동력이 바로 자그마한 회양목에서 나온 것이다. --- p.148

청령포 솔숲의 서편 가장자리 쪽으로 조금 비켜서서 관음송이란 소나무 한 그루가 주위의 다른 소나무를 압도하면서 우람하게 자라고 있다. 단종은 이곳에 귀양와 있던 동안 이 소나무에 걸터앉아 서울을 바라보면서 통곡했다고 한다. 관음송(觀音松)은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해서‘볼 관(觀)’자를, 단종의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고 해서‘소리 음(音)’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 p.159

세조의 가마가 나무 곁을 지날 무렵 가마꾼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무슨 사연이냐고 시종에게 물으니 나뭇가지가 너무 낮아 가마가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세조는 고개를 내밀고‘무엄하구나! 연이 걸린다.’고 크게 꾸짖으니 소나무가 가지를 번쩍 들어 일행을 통과시켜주었다. 이에 세조가 정이품이라는 파격적인 벼슬을 내렸다는 것이다. --- p.216

멋을 아는 이라면 절 안에 있는 찻집 선다원(禪茶苑)에서 녹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면서 잠시 눈을 감고 200여 년 전 천재학자와 마음속으로 대화도 나누고 그의 생활모습도 되씹어 봐도 좋다. 비록 다산은 한줌의 흙으로 돌아갔지만 그가 사랑한 초당이 있고 백련사가 남아 있다. 혜장 스님과 다산은 차 한 잔 앞에 놓고 정담을 나누고 때로는 열띤 토론을 벌리기도 했다. 감히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여기를 찾아온 의미가 있다. --- p.283

바로 이 음나무 앞이 공양왕이 잠시 머문 집의 마당이라는 전설이 있다. 죽음의 그림자가 시시각각 뒤쫓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었던 그는 궁촌리에 오면서 더욱 다급해졌다.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절박한 심정으로 커다란 음나무가 있는 집을 찾았을 것이다. (중략) 그러나 이곳에서 한 달 남짓 살다가 4월 17일, 음나무의 효험을 보지도 못한 채 474년 34대를 이어오던 고려왕조의 마지막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 p.330

훗날 우리의 명산들은 고려왕조를 뒤엎은 이성계 일파의 쿠데타를 대부분 그대로 받아주었다. 그러나 단 한곳, 광주의 무등산 산신만은 소원을 거절했다고 한다. 화가 난 그는 무등산 산신을 멀리 지리산으로 귀양 보내고 이 산을 무정한 산이라고 해 한때 무정산(無情山)으로 이름을 바꿔버리기도 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600년 뒤 나라의 혼란기를 틈타 권력을 탈취한, 소위 5공 실세 신군부에게도 무등산은 또 한 번 고개를 돌려버린다. --- p.357

도선은 팔도의 명당을 찾아 전국을 순례하면서 다섯 곳을 찾아 그 증표로 소나무 한 그루씩을 심고, 훌륭한 인물이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도선의 나무’에서 나온 인물은 함경도 함흥에서 이태조, 서울에서 영조대왕, 계룡산에서『정감록』의 저자 정감이 태어났다. 강원도 통천에 심은 나무는 곧 죽어버려 명당의 정기를 받을 수 없었으니, 당연히 알려진 인물은 태어나지 않았다. 다른 곳의 나무도 인물이 태어난 후 나무가 모두 없어져 버렸으나, 이곳 반룡송만은 아직도 살아 있으면서‘큰 인물’이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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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교수의 나무에 대한 해설은 이제까지 우리가 접해온 식물도감의 설명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하나의 나무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에 대하여 접근하는 방식이 거의 인문학의 수준이다. 예를 들어 물푸레나무를 설명한 것을 보면 우리네 삶 속에서 이 나무의 의미를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물을 푸르게 한다고 해서 물푸레나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어린 가지를 꺾어 맑은 물에 담그면 파랗게 우러나옵니다. 쓰임새로는 옛날에 죄인 볼기짝을 치는 곤장나무로 쓰였고, 농부들은 도리깨와 굉이자루로, 현대 사회에서는 야구방망이, 정구라켓에 쓰이고 있습니다.”나는 항상 말하기를 학생들 이름을 알고 가르치는 것과 모르고 가르치는 것과는 교육 내용과 교육효과에 엄청난 차이가 있듯이, 산이나 공원에 가서 나무의 이름을 알고 거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말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더욱이 문화재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연륜을 같이하며 살아온 나무가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인간과 예술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들어 있으니 이 책은 나무의 이야기이자 역사와 예술과 인간의 이야기인 셈이다.
유홍준(前 문화재청장,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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